오후 7시34분, 오후내내 북적거리던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는 정적만이 흐른다. 관전객도 모두 떠난 대국장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명의 기사는 장고로 명성높은 중국기사 치우쥔과 한국의 이재웅 6단이다.
유리한 형세임에도 심각한 표정으로 일관했던 치우쥔 8단은 반면으로 11집을 남긴 결과를 확인하고서야 처음으로 웃음을 보였다.
대회 3일째, 76명의 남녀기사가 통합예선을 통과했다. 3일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일반조에서 한국 32명, 중국 23명, 일본 3명, 대만 2명의 남자기사가 3회전진출에 성공했다.
여자조는 한국기사 박지은, 김은선, 이슬아, 김미리, 중국기사 송용혜, 탕이, 차오요우윈, 리샤오시가 3회전을 통과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고 시니어조는 일본의 기요나리 데츠야 9단외에는 모두 한국기사가 이름을 올렸다.
제16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3일차 결과 ☜클릭
바둑팬들의 관심이 몰렸던 일반조 한중전에서는 12:16 으로 중국이 우위를 점했다. 이창호, 강동윤, 조한승 등의 상위랭커는 무난히 2회전을 통과했지만 허리층의 대결에서는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진 결과다. 여자조 한중전 4판에서도 김미리 2단이 리허 3단을 꺾었을 뿐 나머지 3판을 모두 패해 열세를 이었다.
대만은 저우쥔신 9단과 린리샹 4단이 일본은 나카노 야스히로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히라타 도모야 2단이 각각 3회전에 올랐고 한국 아마추어 출전자로는 최현재가 유일하게 중국의 리밍 3단을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은 6억 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열리게 되는 본선 32강전은 8월 24일 중국 베이징(北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8월4일 예선3회전 생중계예고 (오후1시)
이창호 vs 옌환(中)
백홍석 vs 저우루이양(中)
김정현 vs 저우쥔신(台)
안국현 vs 왕타오(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