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의 중심에 선 김영삼 8단. 윤준상 8단을 꺾었다.
이번 농심신라면배 대표는 누가 될지 모르겠다. 상위 랭커들이 퍽퍽 떨어나 나가는 형국이라서 예측을 불허한다. 선발5회전도 그랬다. 노장 조훈현 9단, 그리고 중견 김영삼 8단 등이 선발결승까지 진출한 반면 윤준상 8단과 박승화 4단 등이 떨어졌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선발5회전이 13일 한국기원 2층 예선대국장과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렸다. 이창호-이영구 대국과 박정환-목진석 9단의 대국이 연기되면서 여섯 대국이 치러졌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선발5회전 결과 ☜클릭
A조- 안국현 결승 진출
이창호 9단 대 이영구 8단의 5회전 대국은 18일로 연기되었다.
반대편에선 안국현 2단과 이세돌 9단을 떨어뜨렸던 이형진 2단이 맞붙었다. 결과 안국현 2단이 승리, 선발결승에 진출하면서 안국현 2단 대 이창호-이영구 간 승자가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B조- ‘노장, 결승에’
노장 조훈현 9단이, 박승화 4단마저 제치고 선발 결승에 올랐다. 박 4단은, 지난 대회 한국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최철한 9단을 1회전 탈락시킨 주인공. 노장의 투혼이 무섭다. 조 9단은 장건현 초단, 서무상 7단, 백홍석 8단을 차례로 꺾은 뒤 박 4단마저 격파하면서 대표 선발을 노려보게 됐다.
하지만 반대편을 보면 노장의 선발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김지석 7단이 박영훈 9단을 꺾고 올라와 대기하고 있기 때문. 조훈현 9단과 김지석 7단의 선발결승전이 흥미로울 전망이다.
C조- 박지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다
4회전까지 여자기사들이 대부분 탈락하는 가운데 박지은 9단만이 5회전에 홀로 진출했었다. 그것도 조한승 9단을 꺾으면서(하루 전 연기된 대국을 했다). 하지만 산 넘어 산. 5회전에서 원성진 9단과 마주친 박지은 9단은 전진을 멈춰야 했다.
반대편에선 박정환 9단과 목진석 9단이 만났는데 대국은 연기됐다. 떠오르는 강자와 중견 강자의 격돌이다. 이 대국은 하루 뒤 14일 벌어진다.
이로써 선발결승전에서는 원성진 9단 대 박정환-목진석 간 승자가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D조- 김영삼 ‘강동윤에 이어 윤준상까지 꺾다!’
한국물가정보배 해설위원 김영삼 8단이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윤준상 8단마저 꺾었다. 김 8단은 김미리 2단, 박시열 3단을 꺾은 후 4회전에서 강호 강동윤 9단을 꺾어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반대편에서는 김승재 4단과 강유택 4단이 맞부딪쳐 강 4단이 승리했다. 이로써 선발전 결승은 강유택 4단 대 김영삼 8단의 대결. 두 사람 중에 한 명이 대표가 된다. 강 4단이 전력상 우세하지만 강동윤 9단, 윤준상 8단도 꺾었기 때문에 장담할 수 없는 승부다.
하루 쉬고 15일엔 드디어 결전이다. 선발전 결승이 벌어진다. 사이버오로 ㆍ 야후바둑대국실에서는 연기된 1판(이창호-이영구)를 제외한 3판을 중계할 예정이다. 이 중계는 아이폰 ㆍ아이패드 <오로바둑>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국내선발전 5회전 수순 중계 예고 (7월15일 오후1시)
조훈현 9단 vs 김지석 7단
원성진 9단 vs 박정환-목진석 승자
강유택 4단 vs 김영삼 8단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원 추가)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1분 1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