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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표선발전 2회전이 6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 4층 본선대국실 등에서 열렸다.

■ 이세돌ㆍ이창호는?

같은 조(A)에 속해 누군가 한 명은 떨어져야만 하는 운명인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은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전진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김은선 4단과 김일환 9단을 제쳤고 이창호 9단은 고재희 8단과 김효곤 5단을 넘었다.

천하의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이지만 이들이 둘 다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세돌 9단은 이 대회 출범 이후 무려 10년간이나 선발전을 통과해보질 못했고 이창호 9단 역시 근래 4년 연속 시드를 통해 본선에 올랐을 만큼 농심배 선발전은 험난하다.

이세돌 9단은 이틀 후 3회전에서 이형진 2단과 만나며, 이창호 9단은 강지성 8단과 격돌하게 된다.

■ 상위랭커들의 움직임

분산배치된 16명의 상위 랭커(6월기준)들은 대체로 무난한 행보를 이어갔다. 이세돌(1위), 박정환(랭킹3위), 강동윤(5위), 원성진(6위), 김지석(7위), 이창호(8위), 박영훈(9위), 조한승(10위), 이영구(11위), 윤준상(12위), 강유택(13위), 목진석(14위), 백홍석(15위), 김승재(16위) 등 기사들은 3회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허영호 9단(랭킹4위)은 김승재 4단에게 져 탈락했고, 전기 한국 우승을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던 최철한(랭킹2위) 9단은 박승화 4단에게 막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 2회전 결과보기 ☜클릭
■ 여자기사

이번 대회에 36명이 참가한 여자기사 중에는 박지은 9단, 김혜민 6단, 이슬아 3단, 박지연 2단, 김혜림 초단, 최정 초단 등 6명이 3회전에 진출했다.

박지은 9단은 여자기사 중 유일하게 농심신라면배 대표가 된 적이 있으며, 박지연 2단은 지난기 선발전 결승까지 진출했다가 아쉽게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지지옥션배 6연승을 달리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최정 초단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하지만 다가올 3회전은 이슬아 3단이 김지석 7단과 맞붙게 되는 등 더욱 험난하다. 과연 이번 대회에 ‘여전사’가 합류할지 주목된다.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 3회전은 하루 쉬고 8일 열린다. 사이버오로 ㆍ야후바둑은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1회전부터 결선까지 매회전 4판씩을 선정해 수순중계한다. 또한 모든 중계대국은 아이폰 ㆍ 아이패드 <오로바둑>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7월 6일 대표선발전 2회전 중계 결과

나현-진동규: 나현, 282수 흑2집반승
이슬아-문도원: 이슬아, 119수 흑불계승
허영호-김승재: 김승재, 120수 백불계승
이원영-조한승: 조한승, 176수 백불계승

7월 8일 대표선발전 3회전 중계 예고

박정환-한상훈
박지연-이동훈
박지은-이지현(남)
박영훈-윤찬희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을 더할 때마다 1,000만원 추가)을 지급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1분 1회.

이세돌ㆍ이창호도 조심스런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