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세돌, 결승1국 패배!
결승 1국은 구리 9단의 완승
▲ 1국 승리로 한 걸음 앞서나간 구리 9단
2011-04-23 오후 1:21
이세돌, 구리의 23번째 만남
결승1국은 구리 9단 170수 백불계승!
4월23일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1국에서 구리 9단이 이세돌 9단을 맞아 170수 끝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5번기 승부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이 대국은 초반포석부터 구리 9단의 흐름에 말리며 이세돌 9단다운 바둑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은 중반 대형 바꿔치기를 통해 전기를 모색했지만 역전은 어려웠고 이후 구리 9단이 단단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결승 1국을 승리로 결말지었다.
결승 2국은 4월24일 오후 1시부터 이어진다. 2국도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중계되며 한상훈 5단의 해설과 함께한다.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를 도입한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
자세한 내용은 종합기사에서 전한다.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대국 및 해설일정
4월23일(토) 오후 1시 - 결승 1국 : 목진석 9단 해설
4월24일(일) 오후 1시 - 결승 2국 : 한상훈 5단 해설
이하 속보모음
돌가리기 결과 이세돌 9단의 흑번. 첫 수에 2분정도 시간을 들이며 마음을 정리한 이세돌 9단은 화점과 소목 이후 걸침으로 평이한 진행을 선택했다. 구리 9단은 양화점. 초반은 돌을 4선으로 높게 배치하며 중앙전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시38분(27수 진행) 나의 길을 가련다!
초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구리 9단은 좌변의 모양을 구축해 놓고 우상귀와 우변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
이세돌 9단도 쉽게 처리하며 높게 펼쳐가며 생동감있는 바둑을 두고 있다. 목진석 9단은 "초반은 서로 잘 어울린 것 같다."는 평이다.
60수까지의 진행에서 우상변에서 서로 돌을 끼우며 전투의 불꽃이 일고 있다. 이세돌의 추격전이 기대된다.
2시24분(55수 진행)우중앙의 흑집은 얼마나?
눈에 보이는 집은 백이 많다. 흑은 두텁게 두며 우중앙의 흑모양을 깊게 만들었다. 구리 9단은 초반의 착점과는 달리 계속 알뜰하게 실리를 챙기고 있다. 흑은 우상귀의 패맛을 노리고 있지만 상변의 흑돌도 완생의 모습이 아니라서 타이밍의 선택이 어렵다.
목진석 9단도 "흑은 대략 55집의 모양이다. 백은 우상과 우변이 약 10집. 좌변일대에서 40집이 나면 계가바둑이다. 백이 약간은 좋은 흐름이다. 흑은 중앙의 가능성을 최대한 키워야한다."고 말한다.
60수째 우상에서 서로 돌을 끼우며 전투의 불꽃이 일고있다. 기대되는 이세돌 9단의 추격전!
3시02분(97수 진행) 바꿔치기 아니면 사석작전?
흐름은 백이 좋다. 좌하귀를 살고 난 후 우변에 치중하며 응수를 물었다. 흑의 의도는 중앙 백돌을 공략하며 우상귀의 집폭을 넓히고 좌변침투을 엿보자는 것.
백이 선수로 우상귀를 확실히 살아버리자 흑도 우변을 접수하며 바꿔치기가 이뤄졌다. 이제 흑이 실리에 앞섰지만 두터움은 백이 앞선다. 상변 공격에 나선 구리 9단, 오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3시50분(129수 진행)이세돌의 승부수,그리고 대변화!
대변화가 일어났다. 흑은 좌상변의 백진영을 모두 깨고 살았지만 그 대가로 상변의 흑대마를 헌납했다. 하지만 얼핏보아도 상변 백의 집이 너무 크다. 이제 흑이 우하의 집을 평범하게 지킨다면 반면승부로 덤을 내기가 힘들어 보인다.
통큰 바꿔치기였지만 형세는 여전히 불리하다. 흑은 좌변 또는 중앙에서 다시 변화를 구해야한다. 지켜보는 바둑팬들에게는 흥미만점의 진행이다.
4시14분(150수 진행)이세돌, 패배가 눈앞에...
검토실에는 돌을 걷는 소리가 요란하다. 중국 검토진영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형세.초반포석부터 미묘하게 흑이 밀리며 좋은 흐름을 가진 적이 없는 완패다. 중앙에서 이세돌 9단이 수단을 부리며 바꿔치기가 이뤄졌지만 역전은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