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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은 23번 입니다! - 진지한 장면, 반복되는 장면이 코믹하기도 하다

이것은 뭐하는 시츄에이션인고?

부장급은 되어 보이는 중년의 사내들이 카메라 앞에서 프로기사들의 이름과 대진표 순번을 뽑아 번호를 말한다. 장쉬를 비롯한 일본기원의 대표기사들 이름이 호명되더니 곧 구리, 창하오를 비롯한 중국기사들 그리고 한국의 이세돌과 최철한도 호명된다.

그렇다. 다소 낯선 이 풍경은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 선수권 추첨식이다. 3월 8일 오후4시부터 일본기원에서 제24회 후지쯔배 32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식이 열렸다.

제24회 후지쯔배는 별도의 개막식이나 전야제 없이 이렇게 미리 미리 대진추첨을 끝냈다. 이전에도 추첨식은 다른 세계대회에 비해 후지쯔배가 간소한 편이긴 했다. 대국 전날 선수들을 모아 전야제 대신 간단히 하던 행사였는데 올해는 그 절차를 더욱 간소화한 것이다.

도쿄 일본기원에서 추첨을 하는 이 분들은 대회 후원사인 후지쯔의 직원들이고(직급은 알 수 없지만 간부급인 것 같다) 약 10분 정도 걸린 대진 추첨 과정은 인터넷으로 동영상 생중계 됐다. 대진추첨식은 후지쯔배 공식싸이트를 (http://jad.fujitsu.com/event/igo/)를 통해 볼 수 있었고, 약 100명정도가 접속해 채팅을 주고 받으며 상황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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