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탈출 콩지에 '팀은 졌지만 즐거워'
7일 2회전, 최철한-구리 주장전이 한중전 관건
이세돌과 이창호가 없어도 한국팀은 강했다. 3월 5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회 초상부동산배에서 한국은 주장 최철한이 중국 저우루이양에게 승리한 것을 비롯해 허영호와 박정환이 구리와 장웨이지에게게 승리하며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세돌과 이창호가 빠진 결과, 한국과 중국의 팀대결은 마지막 판이 끝날 때까지 일방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훨씬 짜릿짜릿해 진 것 같다.
3월 5일 1차전을 2-3으로 패배한 중국팀의 반응을 소개한다. 아시안게임 감독을 맡았던 위빈9단은 "한국바둑의 후반은 너무 강하다"고 평가.
위빈 "한국바둑의 후반 힘은 식은땀 날 정도 "
위빈은 오늘 한국바둑이 괜찮은 실력을 발휘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는 "오늘 최철한과 박정환의 승리는 모두 전형적인 한국바둑이다. 그들의 후반은 너무나 완강하다. 비록 박영훈이 '콩지에'에게 패했지만 최후의 순간에 정말이지 필사적이어서 온몸에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라고 평가.
1차전에서 저우루이양과 장웨이지에 두명의 중국 90후 세대는 모두 패배를 고했다. 세계대회회의 압박이 너무 컸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위빈은 그런 해석에 완전히 동의할 수 없었다. 그는 "주요한 것은 실력의 문제다. 장웨이지에와 저우루이양은 모두 후반전에 뒤집혔다.
저우루이양 또한 인터뷰에서 "(패배)의 주요한 이유는 내 실력이 좋지 않아서다. 오늘 나의 후반전은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3달간 1승 10패를 달리며 패배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렸던 콩지에는 승리의 보약을 먹었다. 오늘 상대는 한국의 명인 '박영훈' 9단. 극심한 연패에 시달렸던 콩지에는 한결 밝아진 기분을 그대로 드러냈다. 국후 콩지에는 너무나 즐거워했다.
콩지에는 "이 대국은 (나에게) 키포인트다. 대국전에는 사실 (최근 연패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컸다. 오늘의 승리는 나에게 너무나 의미가 크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박영훈에게 콩지에는 악연이다. 2002년 농심신라면배 이후 이날 3월 5일의 대결까지 7번을 만나 7번을 모두 졌다. 당연히 7번 모두 세계대회본선에서였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통산전적이다.
2회전은 하루를 쉬고 7일에 속개된다. 초상부동산배 대회방식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유사한 5:5 단체전으로 1명의 예비후보를 뺀 5명의 선수가 총 2회전의 대국을 가진다. 한중이 5:5인 경우 주장전의 승패로 우승을 가린다.
세계바둑 단체전에서 처음 한국주장을 맡게된 최철한은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해 보겠다"고 의욕을 밝혔었다.
중국의 초상 부동산 기업(招商地産公司)에서 후원하는 제1회 초상 부동산배 한중 바둑 단체대항전의 우승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1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한화 약 6,75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5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한국의 랭킹1위 이세돌 9단은 대표시드를 받지않았고, 이창호 9단은 한국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3월 7일 대진, 오전11시 시작
1국 : 최철한 - 구리 (주장전)
2국 : 허영호 - 콩지에
3국 : 박영훈 - 장웨이지에
4국 : 박정환 - 씨에허
5국 : 강동윤 - 저우루이양
[후보 윤준상(韓), 류싱(中), 후보는 2~4국 자리로 대체가능함 ]
[출처/시나바둑 周游, 인터뷰 기사 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