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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마크는 내 차지> 여자 기사들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한국에 정관장배가 있다면 중국엔 황룡사 가원배가 있다. 중국 주최로 새로 창설된 황룡사 가원배는 바둑 강국 4개국(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의 여자 기사가 3명씩 출전해 단체전 풀리그로 우승국을 가리는 대회다. 이 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갈 기사를 가리는 각축전이 23일 벌어졌다.

제1회 황룡사 가원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대표선발전 1회전이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열렸다. 박지은 9단이 랭킹시드를 받아 자동 출전함에 따라 남은 2장의 티켓을 두고 8명(1위~8위)의 기사가 겨뤘다.


이번 선발전은 새로 도입된 선발전 방식을 따라 랭킹 상위자와 랭킹 하위자가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로스 방식이 적용됐다. 결과, 조혜연 9단, 이슬아 2단, 문도원 2단, 박지연 2단이 각각 김은선 3단, 김미리 초단, 김혜민 6단, 김윤영 3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는 25일 펼쳐지는 결승전에서는 조혜연 9단이 이슬아 2단과, 문도원 2단과 박지연 3단이 맞겨뤄 최종 대표를 가린다.

황룡사 가원배의 우승 상금은 20만위안(약3400만원).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고 가원부동산이 후원하는 대회다. 제한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를 준다. 개막식은 오는 4월 6일에 열리고 본선은 7일~9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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