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컨디션이 관건
연신 물 마시며 착수
이세돌 9단의 '모험'이 시작됐다.
한국랭킹1위가 연승전 형식의 3국간 국가대항전에 첫 주자로 나선 적은 이번 제12회 농심신라면배가 처음이다. 관계자들의 모습도 기대반, 우려반의 모습이다.
한국기원 홍보팀의 김홍희 대리는 "대국장 이동때문에 연락을 해보니, 목소리가 아주 밝다.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10월 18일 제12회 농심신라면배 제1국, 이세돌 9단과 왕시 9단의 대결이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오후2시(한국3시)부터 열렸다. 왕루난 중국위기협회 주석의 개시선언에 따라 돌을 가린 결과 이세돌 9단의 흑번이 결정됐다. 이 9단은 착점하기에 앞서, 물을 한잔 들이키며 마음을 추스리는 모습.
이세돌 9단은 계속해서 물을 많이 마시며 착수한다. 검토실에는 일본 선수단과 한국 선수단이 모여 검토를 각자 검토를 하고 있다. 이창호 9단은 검토실에 나오지 않았다. 이창호 9단은 19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
한편 일본팀의 두번째 주자는 의사출신 프로기사 사카이 히데유키인 것이 확실시 된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귀국했고, 사카이 히데유키와 19일 일본 첫 주자로 나설 이야마 유타 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18일의 제1국은 홍성지 8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와 야후바둑을 통해 인터넷 중계되고 있다.
- 오후 3시 12분, 승부는 아직 모른다
60수 넘게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이세돌 9단이 발빠른 행마로 전투를 주도하고 있으나, '승부는 아직 모른다'는게 현지 한국 검토진의 견해다.
- 오후 4시 15분, 이세돌 심장싸움 시작
이세돌 9단이 우상귀의 단점을 보류한 채, 중앙을 공격하고 있다. 급한 자리일 수 있음에도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왕시 9단도 침착하게 잘 버티고 있다. 승부는 여전히 안개 속이라는게 현지 한국 검토진의 견해다.
- 오후 4시 45분, 이세돌 우세
왕시 9단이 대악수(목진석 9단의 표현)를 둬가며 이세돌 9단의 마법에라도 걸린 듯 휘청이고 있다. 이세돌 9단은 '우상귀의 대마를 살기만 하면 이긴다. 너무 큰 손해만 안보면 된다'는 해설자의 형세판이다. 검토치실에선 '그냥 살아도 이긴다고 할때, 그냥 사는 거를 굴욕으로 여기는 게 이세돌'이라며 유리하더라도 끝까지 치열하게 상대를 괴롭힐 것으로 전망.
- 오후 5시 15분, 이세돌 승리
이세돌 9단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1승을 일궈냈다. 이세돌은 '다행이다'라는 듯 뿌듯한 모습, 왕시는 얼굴이 약간 붉어진 채로 침착한 모습이었다. 자세한 소식은 종합으로 전한다.
▲오늘은 편한 날, 일본 단장 고토슌고(우측), 일본의 이야마유타 9단이 편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첫수를 착수하기전, 물을 한컵 따라마시고 있다.
▲이세돌 9단의 첫 수
▲왕시 9단도 각오가 남다르다. 상대가 이세돌이기 때문
▲오늘의 한 판
▲ 첫 승이 중요하다. 김인 단장, 목진석 9단, 최철한 9단, 박승화 4단 등이 검토를 시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