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쟈쟈 이변의 결승진출!
호주대표로 나온 헤이쟈쟈 초단이 한국의 박지은 9단과 궁륭병산성배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9월 13일 중국 쑤저우(蘇州) 궁륭산 망호루에서 열린 제1회 쑤저우 궁륭산·병성(兵聖)배세계여자바둑대회에 3라운드(준결승)에서 한국의 박지은 9단이 중국기사 탕이 2단에게 281수 끝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다른 한 판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헤이쟈쟈 초단이 정옌 2단에게 228수 끝에 백 불계승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박지은과 결승에서 대결할 헤이쟈쟈 초단. 두 기사는 세계마인드 스포츠대회 8강전에서 한 번 대국한 적이 있다.
밝은 성격의 헤이쟈쟈 초단은 대국후 검토실에 올라와 팬들의 기념촬영 요청을 다 받아주면서 대국해설요청에도 꺼리낌이 없었다. 그녀는 "우상변에서의 초반 변화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후에도 백의 흐름이 좋아서 쉽게 이길 수 있었다"며 간단히 대국총평을 해 주었다.
헤이쟈쟈는 호주에서 태어나 4살때 대만으로 이주했고 6살부터 바둑을 시작했다고 한다. 2010년 아시안게임에는 대만대표로 출전한다. 가족 중 아버지와 언니는 미국에 계속 거주 중이고 어머니와 함께 대만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이다. 여자단체전과 저우쥔신 9단과 짝을 이뤄 혼성페어전에 출전한다.
어릴 때부터 모델로 활약한 출중한 외모와 세계일류여기사를 쓰러뜨리는 바둑실력을 겸비한 그녀에 대한 집중인터뷰는 월간바둑 10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대회시작은 매일 13시 30분(한국시간 14시 30분)부터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전 대국을 실시간 중계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은 9단, 탕이과의 준결승에서 첫 착점
▲헤이쟈쟈의 초반 대국 모습
▲검토실의 루이 9단. 장주주 9단, 위빈 9단과 함께 박지은 9단과 탕이 2단의 대국을 검토 중이다.
▲ 일찍 대국을 마치고 검토실에 올라온 헤이쟈쟈 초단. 중국기자 씨에루이와 이야기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