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오로 - 바둑플랫폼 cyberoro.com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 통합 5라운드
3승2패 다섯 팀...일대 혼전 양상

이창호 9단의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제동을 건 주인공은 예스문경의 3지명 김찬우 7단. 3일 오전 통합 경기로 치러진 2025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5라운드 1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흑 3집반승을 거뒀다.

3승1패의 디펜딩챔피언과 2승2패의 2023 시즌 우승팀 간의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결정한 한 판이었다. 직전에 2지명 권효진 8단이 예스문경의 1지명 김영환 9단을 꺾은 뒤였기에 1-2로 패한 수소도시완주의 아쉬움이 컸다.

▲ 잇단 초읽기 독촉 속에 지기 어려운 바둑을 역전 당한 이창호 9단이 후반 맹추격에 나섰으나 3집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꺼번에 치러진 네 경기는 전부 2-1로 갈렸다. 특히 4경기 중 3경기에서 상대적 하위팀이 상위팀을 꺾었고, 그 중 두 경기는 반집으로 승부가 갈린 것이 리그 판도를 혼돈으로 몰고 갔다.

먼저 예스문경이 수소도시완주를 꺾으며 나란히 3승2패. 이어 2경기에서도 2승2패의 효림이 3승1패의 의정부행복특별시를 꺾으며 네 팀이 모두 3승2패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 시종 팽팽함을 보였던 1지명 대결. 후반에 강점이 있는 최명훈 9단(오른쪽)이 유창혁 9단을 반집 차로 꺾고 효림의 승리를 결정했다. 통산 42판을 두어 21승21패가 된 상대전적.

가장 극적인 승부는 3경기 쏘팔코사놀-사이버오로전에서 나왔다. 팀 스코어 1-1에서 김혜민 9단과 박지은 9단, 여자 1지명끼리 격돌한 결승판은 종국 직전까지도 박지은 9단의 승리가 유력했던 상태. 하지만 막판에 반집 차로 승부가 뒤집히면서 양 팀의 희비가 크게 갈렸다.

이 결과 4승1패로 우뚝 설 기회를 날린 사이버오로 역시 3승2패가 되며 다섯 팀이 모두 3승2패. 결국 끝에 끝 주장 승수까지 따지는 동점 처리 규정에 의해 팀 순위는 수소도시완주, 효림, 의정부행복특별시, 사이버오로, 예스문경 순으로 1~5위가 결정됐다.

▲ 5년 7개월 만에 레전드리그의 주장 신분으로 마주한 두 기사. 김혜민 9단(왼쪽)이 극적인 반집승으로 1승3패의 쏘팔코사놀에 천금과도 같은 승리를 안겼다.

이밖에 하위팀 대결에서 GOGO양양은 1지명 김영삼 9단이 맥아더장군 정대상 9단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음에도 최규병 9단과 김수장 9단의 연승으로 2승3패. 개인 성적에서는 이창호 9단과 최명훈 9단, 김혜민 9단이 4승1패로 공동선두인 가운데 김찬우 7단은 두 경기를 결장한 상태에서 3승으로 유일한 전승자로 남았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다음주 금요일(10일) 6라운드를 통합경기로 일제히 벌인다. 대진은 의정부행복특별시-수소도시완주, 예스문경-맥아더장군, 효림-사이버오로, 쏘팔코사놀-GOGO양양.

▲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거듭 패점을 안았던 예스문경의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오른쪽)이 강훈 9단을 상대로 대역전승,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5회.

▲ 5라운드까지 팀 순위.

▲ 개인 다승 상위.

▲ 시즌 첫 출전에서 뚜껑이 열리자마자 김영삼 9단을 난타, GOGO양양을 공포에 떨게 만든 맥아더장군의 4지명 정대상 9단(오른쪽).

▲ 김영환 9단에게 강한 면모의 권효진 8단(왼쪽)이 또 한번의 불계승으로 5전 전승.

▲ 절반 이상의 판에서 예측 불허의 혼전이 펼쳐졌다.

▲"이거 오래 보다간 수명 단축되겠어". 사이버오로 이기섭 감독(오른쪽)과 완주 김기헌 감독.

○● 2025 레전드바둑리그 홈페이지 바로가기 ☜ 클릭

이창호 9단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