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늦게 끝난 라이벌 대결. 이창호 9단(오른쪽)이 동갑내기 최명훈 9단을 불계로 꺾고 수소도시완주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2024년 이후 당해온 3연패를 끊은 전적은 35승11패.
2025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통합 3라운드
첫 등판 나카네, 이상훈 9단에 대역전패
지난주 개막한 백전노장들의 무대,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는 26일 오전 10시부터 한국기원 대회장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통합 3라운드를 벌였다.
2023 시즌부터 주된 흐름으로 자리 잡은 통합라운드는 참가 여덟 팀이 한날에 일제히 경기를 벌이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는 매주 월~목요일에 한 경기씩 치른다. 동시 경기를 마친 결과 맥아더장군, 사이버오로, 의정부행복특별시, 수소도시완주가 승리했다.
▲ 한국기원 2층 대회장 모습. 7년 만에 복귀한 사이버오로가 3연승을 달리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이창호 9단이 이끄는 수소도시완주가 효림을 3-0으로 완파한 것을 제외하곤 세 경기 모두 2-1 스코어의 접전. 그로 인해 승부를 좌우한 마지막 한 판의 결과를 놓고 이긴 팀과 진 팀 간 희비가 크게 교차했다.
관심이 집중된 2승 팀의 경기 중에서 예스문경은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이 대역전패를 당하며 첫 패점을 안은 반면 사이버오로는 박지은 9단이 최규병 9단(양양 2지명)을 상대로 패색이 짙던 바둑을 뒤집으며 3연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지은 9단과 이민진 8단, 여자 원투 펀치를 내세운 사이버오로는 당초엔 주목 받지 못했던 팀.
▲ 박지은 9단이 4전 전승을 기록 중인 상태에서 4년 만에 만난 두 기사. 한 때 승률 2%까지 밀렸던 박지은 9단이 초읽기 들어 갈피를 잃은 최규병 9단에게 6집반 역전승을 거뒀다.
또한 2라운드까지 1승1패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2승1패가 된 수소도시완주와 의정부행복특별시가 동점 처리 규정에 의해 2위와 3위. 2패 팀 중에서 일요일 행사를 앞둔 맥아더장군팀은 쏘팔코사놀을 2-1로 꺾으며 환호한 반면 GOGO양양은 개막 3연패에 빠지면서 조대현 감독의 시름이 깊어졌다.
개인 성적에서는 7팀의 1지명들이 전원 승리하는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창호 9단이 최명훈 9단을 꺾고 3연승, 2승의 김찬우 7단을 제외하곤 유일한 전승자로 2연속 다승왕 도전에 나섰다.
▲ 예스문경의 용병 나카네 나오유키 9단(오른쪽)이 이번 시즌 첫 등판에 나섰으나 승률 90%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이상훈 9단에게 승리를 내주었다.
8개팀이 더블리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네 팀을 가려내는 정규시즌은 내주 월요일(29일) 4라운드를 통합경기로 일제히 벌인다. 대진은 효림-맥아더장군, 쏘팔코사놀-수소도시완주, 의정부행복특별시-사이버오로, 예스문경-GOGO양양.
2025 인크레디웨어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자에게 70만원, 패자에게 40만원을 지급한다. 미출전 수당은 20만원.
▲각자 30분, 40초 초읽기 5회.
▲ 3라운드까지의 팀 순위.
▲ 예스문경 윤현석 9단을 상대로 반집 역전승하며 5연속 다승왕 행보에 나선 유창혁 9단(왼쪽).
▲ 머리가 희끗한 노장들의 대결에서 예상을 뒤엎고 강훈 9단(왼쪽)이 서봉수 9단을 격파했다. 19승 59패의 통산전적.
▲ 두 경기 연속 역전패에 신음했던 안관욱 9단(맥아더 2지명. 왼쪽)이 절친 김종수 9단을 상대로 자신과 팀의 첫 승리를 가져왔다.
▲ 검토는 신관에서.
▲ 맥아더장군팀의 일원 답게 검은 선글라스로 멋을 낸 정대상 9단의 열혈 검토는 오늘도 이어졌다. 지켜보는 왼쪽은 양양의 조대현 감독. 오른쪽이 맥아더장군 한상렬 감독.
▲ 이기면 모든 아픔이 사라진다. 김혜민 9단과 이민진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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