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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래머로서도 활동 중인 김지석은 사활문제 관련 앱을 만든 바 있다. 16강전에서 한국랭킹 9위 김지석은 펄펄 날았다. 상대방 진영에서 수 내는 것을 노리는 맥점으로 숙적 롄샤오에게 지속적인 타격을 가하며 승리했다.

16강전에서도 한국의 순항은 이어지고 있다.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전 1일차 네 대국을 치른 결과 한국은 박정환·강동윤·김지석까지 3명이 8강에 올랐다(16강전부터는 한 라운드를 이틀에 걸쳐 나눠 치른다).

서른 돌을 맞은 삼성화재배 본선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 볼룸에서 진행되고 있다.

박정환 9단은 일본 시바노 도라마루를 맞아 중반에 중앙 대마를 살리기만 하면 이길 수 있는 기분 좋은 국면을 만든 뒤 완벽한 타개를 보여주며 13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했다. 박정환은 지난해 32강 탈락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이날 유일한 한-중전이었던 김지석-롄샤오 대국에선 김지석이 24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에서 김지석은 승리 확률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팬들의 우려를 낳고 있었다. 김지석은 차분히 기회를 노렸으며 곳곳에서 날카로운 맥점을 보여주자 롄샤오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끝내기 단계에서 김지석이 계속 차이를 벌리며 앞서갔고 롄샤오는 도저히 차이를 좁힐 수 없을 만한 시점이 오자 돌을 거두었다.

16강 유일한 한-한전에선 강동윤이 박상진에게 20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강동윤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삼성화재배 8강에 올랐다.이 밖에 중-중전 한 판에서는 양딩신이 당이페이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203수 흑시간승).

11일 16강 2일차에는 한국선수 3명이 모두 한-중전을 펼친다.

▣ 16강전 2일차(11일) 대진/상대 전적(왼쪽 선수 기준)
韓신진서-中랴오위안허: 6승1패
韓이지현-中딩하오 9단(중국): 1승2패
韓목진석-中푸젠헝 7단(중국): 첫 공식대결
中탄샤오-中황밍위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 1억 원이다. 생각시간으로는 각자 2시간에 초읽기 60초 5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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