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범이 잠시 참석자들을  휘들러 본다. 참석자들의 이목이 모두 본인에게
쏠려있다. 스스로 충만감을 느낀다.

"  현재 우리나라의 카지노 현황은 어떻습니까?  우리 나라에는 현재 크고
   작은 카지노가 17 곳에 있습니다. 그 중 16 곳은 모두 외국인 전용이고

   그 규모가 작습니다.  단지 강원도 정선에 있는 강원랜드만  내국인과
   외국인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규모가 다소 큰 편입니다.

   2000 년 10 월에 개장한 강원랜드는,  종업원 4 천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국내 최대 카지노 입니다. 2007 년 매출액을 보면, 1 조 2 천억원을 올렸는데

   그 중  외국인 비중은 0.04 % 에 불과 합니다. 나머지가 모두 내국인인데,
   불행한 것은  이 곳에서 매 년 4 - 5 천 명의 파산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사실 입니다.

   강원랜드의 문제 점은,  외국인들이 방문 할 경우,  4 - 5 시간이 걸립니다.
   만일 제주도에 카지노가 있다면, 1 시간대에 접근이 가능 합니다.
  
   그리고,  외국인 대 내국인의 비율은 주위 환경의 여건을 감안 할 때  8 : 2
   정도로 예상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현재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여, 대부분 해외로 관광을 떠 납니다.
   내국인은 2007 년 한 해에 1천 3 백 6 십 만명이 해외로 빠져 나갔습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로 유입 된 인원은 6 백 4 십 5 만명에 불과 합니다.
   인원 수로는 2 배 이상 적자를 보인 셈 입니다.

   작년에 마카오를 방문 한 한국인만도  2 십 만명에 달 합니다. 동시에
   카지노에 쏟아 부은 돈만도 수 백 억 원에 달 합니다.

   씀씀이에도 외국인과 내국인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내국인은 해외
   여행 경비를 업무 관련 경비에 비해 5 배를 더 쓰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은 여행 경비와 업무 경비의 비율이 1 : 1 정도
   입니다.  이는 한국 내 관광 인프라가 그 만큼 취약 하다는 의미 입니다.

   지방 자치 제도가 시행 된 이 후, 국내에서도 카지노 유치가  활발하게
   진행, 또는 거론 되고 있습니다. 새 만금 간척지, 부산 진해 경제 자유 구역
   영암  해남  J 프로젝트, 인천,  평택,  제주도 등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기존 카지노 업계의 강력한 로비 등에 의하여 신규 허가가 상당히
   제한되어 온 것이 사실 입니다.

   2007 년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해외 카지노 관광 외화 유출은
   약 1 조원에 달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국부 유출을 차단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이탈을  방지 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카지노 산업을 적극 검토 할 단계에
   와 있는 것 입니다. "

강사가 잠시 숨을 고른다.  화면은  어떤 서양인의 얼굴을 크게 부각 시킨다.

" 이제부터는  미국 카지노, 특히 라스 베가스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원래 카지노의 어원은  이태리어 " 카사 (CASA ) " 에서  유래되었는데,

  뜻은  "작은 마을 " 이라는 뜻으로,  르네상스 시대부터 귀족들의 사교장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한 때는 그레이스 켈리가 왕비로 있는 모나코에서 번창

  하였었으나 과감한 투자와  현대화의 기회를 노쳐, 미국 등 관광 선진국에 
  선두 자리를  내 놓게 되었습니다.

  미국 라스 베가스가 있는 네바다 주는 법으로  네바다 주 전체에 카지노를
  허용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를 위하여 개인 소득세도 없으며, 사업세도

  그  세율이 매우 저렴 합니다. 따라서 유명인들이 주소지를 네바다 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의  라스 베가스가 있기까지에는 세 사람의 공로를 외면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첫 째는 마피아  보수였던 벅시라는 사람 입니다. 그에게는 비극적인  일화가 

  하나 전 해 오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 여자가 어느 날,
  그의 돈 400 만 불 착복한 것을 알아내고 기관 단총으로 사살한 것입니다.
  마피아 다운 일 처리 방식이었지요.

  라스 베가스를   만든 두 번 째 사람은 카우 보이 출신의 베니 비니언이라는 사람
  입니다. 그는  " Horseshoe " 라는 호텔을  지어서, 처음으로 현대식 카지노 경영을

  시도한  사람 입니다. 그는 호텔 로비와 카지노에 카펫을 깔고, 방문하는 손님에게는
  리무진으로 공항 영접을 하였으며,  슬럿 머신 이용객들에게는 공짜 술을 제공하는등, 
 
  카지노 운영에 획기적인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지금도 호텔 뒷 정원에는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세번 째 사람은, 스티브 윈이란 사람 입니다. 그는 라스 베가스의 황제로 불리는데,
  라스 베가스를 국민 관광지로 변모 시킨 일등 공신 입니다. 그는 호텔 내부를 유명
 
  화가들의 진품으로 치장하고,  정원을 우아하게 꾸며 놓았을 뿐만 아니라, 식당을
  품위있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는 또 부인에게 10 억 불짜리 풀라밍고 호텔을 지어
  선물 한 것으로도 유명 합니다.

  그는 또 한 사업에 있어도 뛰어 난 천재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모집한 26 억 불
  짜리 펀딩( Funding )이 단 3 일만에 매진되는 실정입니다. 본인도 그  펀딩에 참여

  하려고 하였으나, 기회를 놓쳤습니다. 일단 펀딩 참여에 성공하면 그것은 노다지
  입니다.  짧은 시간에 7 배, 10 배까지도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 사업은 그 처럼

  수익성이 높은 사업 입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 카지노에 투자하는 펀드나 주식이
  나오면 지체하지 말고 구입 하십시오. "

홀 전체에서 웃음소리가 번진다.  강사가 다시 말을 이어 간다.

" 라스 베가스에서는  아직도 확장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GM 미라지 그릅이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총 99 건의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라스 베가스가 번창함에 따라  사업 모델도  그 내용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1970 년- 1980 년 대에는 카지노 수입과 카지노 이외 ( 각 종 행사, 엔터테인먼트
  여가 선용, 등 )의 수입 비중이 6 : 4 였으나, 2005 년 이 후는 그 비중이 4 : 6 으로
  역전 되고 있습니다. "

                                    *                     *                      *

여기서 잠간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 보자.  필자가 라스 베가스를 처음으로 찾은 때는
2004 년 5 월이었다.  역시 국제 이산 가족이  큰 아들이 있는 타코마에 모였다가
3 박 4 일 일정으로 라스 베가스로 이동 한 것이다.

라스 베가스의 관문인 맥캐런 공항에  내렸을 때, 홀 과 통로 여기 저기에 슬롯 머신
( 빠징고 )이  수도 없이 진열 되어 있었다.  승객용  의자를 제외한  넓은 공간을
슬롯 머신으로  빈틈없이  채워 놓았다.  필자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생소한 장면에
 
뒷 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충격에 한동안 정신을 잃고 있었다.  ' 아!  여기가  라스
베가스지!. . . .  과연!  . ."  비로서 생각이 정리되어  충격을 가라 앉힐 수 있었다.

( 아무렴! , .  .공항 대기실과 통로까지,  카지노 도박장으로  만들다니! )

                        *                         *                        *

라스 베가스는 연간 4,000 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 제품
전시회인 COMDEX 를 비롯하여,  10 만명 이상을 유치하는 초대형 컨벤션과 

각 호텔에서 개최되는 전시회가  년 간 3,500 개가  열리고 있다. 컨벤션에 참가하는
인원만도 4 백 만 명에 이른다.  또 한 카지노, 컨벤션 등으로 벌어 들이는 라스 베가스
의 수익은 년 간 500 억 불에 이른다고 한다.

라스 베가스의 탄생은 1930 년대로 거슬러 올라 간다. 1929 년에 있었던  경제
대 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후버 대통령은 콜로라도 강을 막아 댐을 건설 하였다.
바로 그  유명한 후버 댐이다. 

그 당시 동원 된 많은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마을
라스 베가스에 몰려 들기 시작 하였다.  숙소가 늘고, 새로운 식당이 생기고, 
카페가 늘기 시작 하였다.

노동자들을 위한 위락 시설과 도박 시설이 따라서 늘기 시작 하였다.
라스  베가스가 생기게 된 유래다. 1950 년대부터는 크고 작은 카지노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 했다.

오늘의 라스 베가스를 있게 한  1 세대 공신들 중에는 라스 베가스의 설계사로
불리는 마피아 보수, 벅시 시걸과,  베일 속에 가려진 전설적인 대 부호 하워드
휴즈,  호스 슈 카지노 호텔을 설립한  베니 비니언 등이 있었다. 그들은 모하비
사막 한 가운데 무모할 정도로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다.

그리고 1980 년 초까지 라스 베가스는 카지노 하나만으로도  풍요로운 도시로
성장 할 수 있었다. 그러나 1978 년  동부 뉴 저지주  아트란틱 시티에 새로운
카지노 타운이 들어서면서 양상은 크게 달라졌다.

두 개 지역이 경쟁체제로  돌입한 지 10 년도 않되어, 카지노 경기는 입지적
조건이 우월한  아트란틱 시티로 기울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승승 장구하던

라스 베가스는 1980 년대 중반에 이르러  깊은 불황의 늪에 빠졌다. 카지노
사업 뿐만이 아니다.  라스 베가스 시 전체가 파산 상태에 이른 것이다.

시장과 시 의원들, 그리고  카지노 운영자들은 연일 불황 타개를 위한 대책 회의를
가졌다.  수 없이 되 풀이 된 회의 끝에,  라스 베가스의 이미지를 가족들을 위한 
레저와, 이벤트 장소로 변신 시키기로 결정을 보았다.

도박과 창녀들이 들끓고 마피아들이 설치는 환락의 도시에서, 가족의 휴식 장소와
이벤트 장소로 이미지를 쇄신하는데는 엄청 난 대가를 치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정부와 주민들이 합심하여,  도시에서  창녀들과  마피아를  몰아 내고,
치안을  유지함에 따라  라스 베가스는 서서이  살아 나기 시작 하였으며, 오늘 날
세계 최대 카지노와 컨벤션 센터라는 명성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라스 베가스가 기존의 환락의 도시에서, 패미리, 레저, 이벤트 타운으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3 명의 2 세대의 인물들이 출현 하였다.

그 첫 째 인물이  미라지 리조트 그릅의 창업자이며, 벨라지오 호텔의 오너인  스티브
윈이다.  천성적으로 타고 난 언변과 사교성으로 주위에 많은 후원자를 두고 있었다.
약관의 나이에 이미  부동산 투자로 상당한 사업적 기반을 갖출 수 있었다.

16 억 불을 투자하여 지은 그의 벨라지오 카지노 호텔은,  1998 년에 오픈하여  세계
최고의 VIP 카지노 호텔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라스 베가스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볼 거리를 제공하는 테마
기획,  벨라지오 호텔 앞 분수대에서는 매일 밤,  1 천 여개의 형형 색색의  물 기둥이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30 층 높이까지 오르 내리는 장관을 연출하고있다.

두 번 째 인물로는 서커스 서커스 그릅 회장, 윌리암 베넷이다. 그는 1960 년 대
라스 베가스와 리노에서   택시  운전을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스티브 윈이  상류층 고객을 위한 최 고급 서비스를 경영모토로 내 세운 반면, 
윌리암 베넷은 가족들과 일반 관광객들을 위한 대중 서비스를 경영 목표로 하였다.

그가 건설한  카지노 호텔 만달레이 베이는 모두 3 개의 건물로 이루어 졌으며,  총
공사비 10 억 불이 투자되어 1999 년 3 월에 개장 되었다. 3 천 7 백개의 객실을 갖춘

43 층 짜리 " 만달레이 베이 ", 430 개의 객실을 갖춘, " 포시즌 호텔" ,  그리고 99 개의
객실을 갖춘 테마 레스토랑 겸 호텔 " 하우스 오브 불루스" 등.

세 번 째 인물로는 기업 인수 합병의 귀재 커크 커코리언이다. 그는 영국 출신이다.
청년 시절 아마추어 복싱 챔피언을 지낸 경력이 있다. 왕립 공군 대위로 근무하다
 
전역을 한 후,  항공사를 차려 성공하자,  이 항공사를 1 억 불에 매각하고, 1967 년
라스 베가스로 향 했다.

그는 라스 베가스로 오자  벅시 시걸이 건설한  풀라밍고 호텔 카지노를  1 천 2 백
5 십 만 달라에 사들였고,  1969 년 힐튼 호텔 체인에 6 천 만 달라에 매각 한 후,

즉시 인터 네션널 호텔을  사 들였다가 힐튼 호텔   체인에 다시 1 억불에 매각하는
솜씨를 보였다.

그 후 그는 MGM 영화사 주식 40 %를  인수하고,  1981 년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영화사를 매입 한 후, 이를  다시 이탈리아계 회사에 13 억 달라에 매각 함으로서

그의 유감없는 인수 합병의 솜씨를 보여 주었다. 그는 라스 베가스에서  카지노
업계를 쥐고 흔드는  " 마이더스 의 손 " 으로  통한다.

                                          ( 4 편에서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