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년 3 월 26 일부터 4 월 6일까지 12 일 동안 일본에 다녀 올 기회가 있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간 것이 아니라, 미국에 있는 큰 아들이  한국에서 개최 된
   학회에 참석 하였다가 돌아가는 길에 부모에게  효도 관광시켜 드린다고 하여
   따라 나섰는데, 딸 까지 따라 나서 졸지에 가족 여행이 되고 말았다. 

   동경에는 작은 아들이 5 년째 살고 있다. 미국에 있는 가족, 한국에 있는 가족이
   동경에서 모두 모이다 보니, 국제 이산 가족이 오래간만에 가족 상봉이 동경에서
   이루어 진 셈이다.

1 일 - 3 월 26 일 ( 수 )

오전  11 : 10 분,    인천 국제 공항 출발, NWA 8 편에  탑승.   우리 내외는 이등석, 
큰 아들과  딸은 보통석이다. 해외 여행이 잦은 작은 아들이 본인의 누적 된 보너스
마일을 활용해서 우리 내외의 이등석과 딸의 보통석을 마련했다.  집 사람은 우리
내외의  좌석도 보통석으로 준비 하도록  고집스럽게 요청 하였으나, 작은 아들은
막 무가내였다.

 2 시간 10 분만에 나리따 공항에 착륙,  예정보다 20 분 빨리 도착했다.   입국 수속
카운터마다 줄이 길다. 여기도 미국과 같이 지문 채취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없었던
절차다. 입국수속 카운터 수는  적고 지문 채취까지 하니, 입국 수속이 한 없이 지연 된다.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보다 간편하고 능율 적이다.

짐을 찾아  세관 검사대를 거쳐 홀로 나오니 작은 아들이 반갑게 영접한다.

                    ( 2008. 3. 26. 나리타 공항. 왼쪽부터 딸, 작은 아들,  집 사람,  큰 아들,용마)

" 넌, 신랑 버려두고 혼자 다녀도 되는거니?"

 작은 아들이 딸 아이에게 하는 인사 말이다. 작은 아들과 딸의 나이 차이는 8 년이다.
아직도 여동생을 어린아이 취급한다. 특히 큰 아들과는 10 년 차이라서 두 형제는 아직도
여동생을  어린 아이 취급하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버렸다. 큰 아들은 지금도 가끔 여동생
업고 유치원 데려다주던 옛날 이야기를 한다.

           ( 나리타 공항에서 도교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  시내로 들어오는 방향이
             교통 체증으로 길이 막혔다.  길가의 벗 꽃이 만발하여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벗 꽃 절기가 우리나라보다 다소 빠르다. )

                              ( 동경 시내지만 공기도 맑고, 거리도 깨끗하다. )

                    ( 동경 시내도 땅 값은 비싸지만, 건설 현장은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 )

                   (동경은 항구 도시이기 때문에 운하도 매우 발달 해 있어서 도심 번화가까지뻗어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은 북쪽에서 남쪽 동경만까지 흐르는 스미다가와 강)

작은 아들 봉고차에 짐을 싣고 일행은 나리다 공항을 빠져 나왔다. 청명한 날씨에 고속도로
주변에 핀 벗꽃이 싱그럽다. 길이 막히지 않아 1 시간 20 분만에 아까사까에 있는 작은 아들
아파트에 도착.  며느리와 손녀가 반갑게 영접한다. 손녀는 무척 반가운 모양이다. 집 사람과
고모에게 차례로  달려들어 안긴다.  6 살 짜리 손녀는 금년에 외국인 학교 1 학년에 입학했다.
6 개월 사이에 키가 훌쩍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