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isode 1  은하가 배팅에 빠진 날

요즘 은하는 인터넷 바둑에 푹 빠졌어요. ^^

물론 인터넷 대국도 좋지만.. 배팅..!! 왜이리 재미있나요~~

늦바람이 무섭다더니..

배팅.. 왜이리도 긴장되고 스릴있는지.. (아.. 쓰고보니 조금 부끄럽긴 합니다 ^^)

은하의 기막힌 우연..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바로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국기원 근처에 일이 있어 들렀다가..

다음 스케줄까지 남은 시간이 좀 애매해 역 부근의 pc방엘 들어갔어요.

자리를 잡고 앉아 바탕화면을 보니..

타이젬 아이콘이 떡! 하니 모니터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더블클릭을 했죠.. (말하자면.. 조강지처 오로를 두고.. 외도를 한건가요? ^^)

은하의 타이젬 아이디는 '은빛하늘☆'

아이디를 만드는데 '은빛하늘'이 이미 있더라구요.. (타이젬의 은빛하늘 님은 과연 누구일까요?)

무튼 오랫만에 접속하는 타이젬은.. 오랫만에 먹는 피자 같은 느낌..! (엉?)

타이젬에서 바둑도 두고.. 간간히 고수님들 바둑도 기웃거리고 있는데..

모 사범님이 무려 7연승째 승승장구 중이더라구요..

우아~ 대단해!!

대화창의 팬들의 반응도 정말 뜨거웠죠. 

닉네임에 (P)자를 달고.. 거침없이 연승행진을 이어가고있는.. 

대채 이 사범님이 누구냐!! 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 질 정도였으니까요..

순간 은하..

사범님의 기보에 숑~ 빠져버린게 아니라..

행마에 열심히 집중 한 것이 아니라..

'우아~ 이건 배팅100%다아!!' 라는 생각에 올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흑! 죄송해요 ㅜㅜ)

은하가 타이젬에서 가진 포인은 무려 무려 무려...!!! 

3000..!!  ㅜㅜ

기본포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적은액수이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올인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어라!!!

배팅이 안되는 겁니다..

포인도 있는데.. 왜그렇지..? ㅜㅜ

이윽고 화면 중앙에 뜨는 메세지.

"같은 ip에서는 배팅을 할 수 없다" 는..

어라? 이게 무슨소리지..? 

잠시 멍~해진 은하...

맞습니다.. 그거였어요!

은하와 같은 갬방에.. 은하가 보고있는 바로 이 바둑의 주인공이 앉아있다는 얘기인 것입니다!!

우아앗!!!

깨달음을 얻은 그 순간..

은하는 인간용수철이 되어 슈웅~ 하고 의자에서 튀어올랐습니다.

두리번두리번...  >.<

발견해따!! 와앗!!

아니! 저 분은..!! 바로바로.. 00사범님!!! (사범님의 요청으로 실명을 밝히지 못하여 안타깝습니다 ㅜㅜ)

그날 은하..

비록 배팅은 못했지만..

이후 시간..

은하는 00사범님과 나란히 앉아 오다리를 뜯으며 잼나게 인터넷 바둑속에 풍덩~ 빠졌습니다.  *^^*

피자 대신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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