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오누나
오는 눈은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래 스무날엔 ,,,

소월님의 시를 패러디 해봤습니다.
어저께부터 소리없이 내렸던 눈은 아직도
온 마을을 뒤덮고 있습니다.

정초부터 설날까지 한달간은 뭔가
새로운 걸 동경하고 마음도 싱숭생숭 합니다.
거기다 눈까지 내리니 더 들뜹니다.

소원을 빌고 ,, 뭔가를 기원하며 어떤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입학을 소원하고, 건강을 빌며 구체적으로 돈을
많이 벌게 해 달라고 기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아무것도 기원하지 않았습니다.
뭐 항상 그래왔듯,, 오늘과 내일이
과거와 미래를 엮어주는 현재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진행형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해의 메모장이나 달력, 수첩같은 걸 ��고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보단

나 자신의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누구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 당장
카드 비를 넣어야 하고 , 주말엔 결혼식에 참석하고
아이들 학교문제 , 부모님도 뵈어야 하고 그냥 사는얘기
거기다 새 대통령 정치문제까지

그리고 싸이버 오로에 들어와 이렇게 글을 쓰는 것까지
헌데 , 지금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순간이 그래도
가장 편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요 !

매 순간마다 어떤 일이 흥미롭고 소중하다고 느껴지다가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가면 흥미를 잃고
하기 싫어 자연스레 변하게 되는 것을 여러분은 느껴보지 않으셨나요.
하는 일도 , 어떤 취미나 할동도 , 어떤 바램이나 느낌까지도,, ,

 
완벽하지 않은 그래서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 ,,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 그 자체가 아닐런지요.

위기에 처하거나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고 고통이 있는 자를
위로하는 것은 누구나 가진 본성 일거예요.
가진것을 나누고 자기 욕심을 제어할 수 있다면 세상엔
다툼도 전쟁도 증오도 없을 겁니다.  

 
날은 비록 흐리지만 산들에 덮힌 눈들에 반사된 빛은
뭔지 모르지만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난 누굴 사랑하는 것인지,, 아님 누군가가 날 사랑하는 것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