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 이제 며칠이 지나면 또 한해가 간다.
어릴적 자꾸 나이를 먹어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해가 갈수록 이렇게 년말이 되면
한살을 더 먹고 ,, 나이가 늘어가고 늙어 진다는게 싫다.

전국을 통일한 진시황도 또 그 누구라도 흐르는 세월과 다가오는 죽음앞엔
어쩔수가 없나보다.
막강한 권력과 돈의 위력으로 남을 해하고 허황함을 행하지만
진정한 인간미와 사람답게 사는 정을 느껴보지 못하고 그 짧은 생을
마치는 권력자나 졸부들을 보면 ,, 찬바람이 가슴속을 파고드는
이 추운 겨울엔 모든 것이 더 삭막하게 느껴진다.

 
테헤란로 에서 검은 외투를 걸치고 내 곁을 방금 스치고 지나는 어느
행인을 보며 머릿속엔 번개같이 떠오르는 생각에 하마터면
난 가로수를 들이받을 뻔 했다.

골목길 어느 곳을 가도 노란 마이크로 버스를 쉽게 볼 수 있다.
어딘가로 꼬마, 어린이, 초,중고생을 실어 나르는 ,,
그것도 모자라 엄마들은 직접 승용차에 태워 200미터도 안되는
거리를 아이를 통학시킨다. 학교, 유치원, 학원 , 과외,, 또 어딘가로

이들은 과연 어디로 가는가 !
그들은 과연 올바른 방향을 향하는가 !
네 아들이 국어 영어 과외를 받으면 내딸은 수학 사탐 과탐을 과외시켜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지 ,,
네 딸이 밤 12시까지 학원에 나가면 내 아들은 밤2시까지 아니
밤을 세워라도 공부시켜 상위권에 보내야지 ,,

이걸 학구열이라도 좋다. 열성파라도 좋다. 내아들, 내딸만
1등하면 된다. 아이를 개조시켜서라도,,,

하지만 그 열성 부모들이 한가지 간과하는게 있다.

그렇게 키운 자식들이 사회에 나가 국가를 이루며 활동하게 될 때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 남이 옆에서 죽어가도 내 안위만
생각하는 이기심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그렇지 않아도 현대사회는 첨단 과학기술의 도움으로 정보망과 감시망이
발달 인간을 꼼짝못하게 묶어놓는 판에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속에서 따스한 정마져 사라진다면 우리가 설곳이 있는지 ,,
다행히 나무를 피하긴 했지만 발걸음은 무거워 졌다.

 
누군 지나간 과거를 잊으라고 하지만 그 멋진 기억들과 지난 추억을
잊고 이런 현상을 보면 쓸쓸하기 그지없다.

그래서 자꾸 과거를 회상하는지도 모른다.
비록 지금 겨울이지만 옛날 그 만리포의 여름 해수욕을 ,, , 앗 !

그 만리포 해안마져 조져놨지 기름 유출로,,, 아 !
탈출할 공간마져 없다아아 ~~

도와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