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훈련의 목적은 군인들을 괴롭히고 못살게굴어 망하게 하려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훈련을 통해 더 강한 군인을 만들고자 함이다.

바둑도 하수들과 매일 노닥거려서는 아무 발전이 없을것이다.
강자와 부딪혀야 깊은 생각을 하게되고,
전투가운데 여기 저기서 나의 피같은 돌들이 죽어나가는
고통을 통과해야만 조금씩 더 강해질수 있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이 짧은 삶을 통해 뭔가
더 배우고, 깨닫고, 강해지고,
좀더 성숙한 인격이 되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만일에....
죽고난후 다음 세상이 존재한다면,
내가 가지고 갈수있는 것은 오직하나
"나 자신 (혹은 인격, 성품, 영혼)"
뿐이니까...

그런면에서 인생은 고해이긴 하지만
한편으론 우리의 인생은
우리자신을 한단계 높일수있는 (Upgrade) 기회이기에
인생은 신이 내려준 선물(Gift) 인것이다.


쉬운 인생을 살고가는 사람은 몇수 배우지 못하고 가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런사람들을 별로 부러워 할것이 없는것이다.
고난이야 말로 먹을때는 쓰지만
나를 더 강하게 키워주는 보약과 같은것이 아닐까...

고난을 이겨나갈때 성장이 있고
고통을 통과한후라야 진정한 안식과 평강의 맛을 알게되고
인생의 어려운 문제를 피하지 않고 하나씩 부딪쳐 해결해 나갈때
내영혼은 왕별7단을 향해 한발자국씩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

바둑으로는 내평생에 왕별을 못달지 모르나,
내영혼 만큼은 죽을때 왕별을 달고 떠나고 싶다...

영혼도 18급이 있고 9단이 있을까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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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4/12/07

딱 2년전에 이글을 썼군요…

지금 다시보니 이글은 앞으로 다가올 제삶의 고난을위해 미리 마음 준비시킨 의미가 닮긴 글이었네요.  이글을쓴지 몇달않되어 미국 켈리포니아에서 안정된 직장의 편안한 삶을 살다가, 아무도 모르는 5000 km 떨어진 동부끝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지금은 좀 살만합니다만,  생전 안해보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처음 일년동안은  저와 제아내 둘다 거의 죽음의 문턱을 몇번이나 두드릴정도로 육체와 마음고생을 직사게 하였습니다.  더운 여름에 작업하느라 몸에 모든 지방질이 빠져나가면서 3 개월 만에 20kg 이 빠졌고, 처음 6개월은 장사가 잘안되어  문을 닫아야 하나 말아야하나 마음고생이 심했습니다.

 아내도 역시 아무도 모르는 낯선곳에와서 생고생을 하면서 몸에 각종병을 얻었고 정신적으로도 무너져내려  죽고싶다는 충동에 여러번 휩싸였었다고 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자식들만 아니었다면 죽음을 택했을지도 모르겠다고 저에게 고백하더군요.

이렇게 극심한고생을 한번 하고나니까 몸의 지방질과 함께 뇌속의 안일한 기름도 빠지면서 정신이 버쩍 드는것 같더군요.   이제야 삶이 뭔지 어렴풋하게나마 와닿는것 같습니다…

극심한 고난은 나의 영혼을 2~3 급 쯤 승화시켜준듯 하네요 ^^

또또: 6/8/07

요즘 사업이 안정되고 살만해지니 몸과 마음에 다시 기름이 꾀이고 제영혼 역시 저도모르는 사이에 탁해져 있네요.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간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생명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마음을 지켜야한다고 하는데...
50이 다가오는 나이에도 마음은 봄을 타는지 고요함과 평안함조차 유지하기가 힘드네요.

마음을 지킨다는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요즘엔 뭐 이런 시시콜콜한것들을 가지고 생각도 해보고 고민도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