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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吉六甲.
2014-10-25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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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기를 보다가 몇줄 올립니다.
옛날에 주도진이란 사람과 유확이란 사람이 친한 친구로 평생 바둑을 두며 살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주도진이 사망(474년 6월26일이었답니다) 했다는 거죠. 유확은 망연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걸로 충격을 잊어던 모양입니다. 그런던 9월 어느날 사람이 와 편지를 주더란 겁니다. 편지는 주도진이 보낸거라며.
유확은 정신이 번쩍 들어 편지를 받아 보니 필체가 친구 주도진의 것이 분명하더란 겁니다. 편지는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每思碁聚 非意致闊 方有來緣 想能近領'
바둑으로 늘상 붙어 댕기던 생각이 나네 그려 생각지 않게 멀리 떨어졌었지만 금방 다시 만날걸세.
유확이 편지를 다 읽자 사람도 편지도 사라졌다는 겁니다. 유확은 이날로 병석에 누워 일어나지 못합니다. '술이기'에 처음 나오고 '태평어람'에도 보이는 바둑의 귀신담입니다.
조선실록에 수길육갑이란 말이 나옵니다.
임진난 수년전 조선의 관원들이 일본을 하대로 보며 했던 말인데 손가락 없는 사람이 육갑을 본다는 조소(?)가 든 말입니다. 육갑은 12간지를 말하니 손가락 없으면 웃기는 모습이겠지요.
요즘 저 자신을 돌아 봅니다.
바둑 이야기 한문 이야기 때론 역사 이야기를 하면서 손가락 없는 인사가 육갑을 보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흐흐 이거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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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릿글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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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자는 가진것도 이용할 줄 모르고 이용하는 자 옳고 그름도 모릅니다. 자부심이기도 하겠지만 눈 높이 사랑이고 그 또한 업이라...
 팔공선달 |
밴또 그 요란한 소리에 허기짐 또한 업이라 보고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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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가고사 조충지 술이기에 나오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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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질 난가고사는 조충지 술이기에서는 보지 못했고 임방의 술이기에 나온다 박지원선생 글에서 봤습니다만 임방 술이기는 못봐 모르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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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팔공선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