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의 향기 마지막회의 마무리는 이창호 입니다
이창호!
이창호를 모른다면 한국의 바둑팬이 아니겟지요?
너무나 많이 알려져있기에 설명이 필요없는....
위대한 기사 이창호!
그 이름 앞에는 오직 경의를 표할뿐입니다
이창호의 바둑에 관해서는 전에도 몇번 올린적이 있는데....
나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 부동입니다
계산바둑의 완성자!
그렇습니다
이창호는 계산바둑의 최고봉에 이른기사입니다
앞으로는 모르겟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아무도 그 능력을 추월할수 없기에 저는 감히 완성자란 명칭을 붙였습니다
어떤사람들은 이창호의 본질을 두터움이라고 우깁니다
그리고 마치 계산바둑은 얄팍하고 속된것으로 여기고 두터움은 이상하게 미지의 신비의 능력같이 꾸미려고 합니다
과연 그런가요?
두터움이 이창호의 본질이라고 우기는 분들은 .....
이창호의 두터움이 유창혁의 두터움. 일본의 다까가와.후지사와. 임해봉. 중국의 섭위평 등의 두터움과
무엇이 다른지 차이점을 생각해보시지요?
아시다시피 이창호의 최고무기는 끝내기입니다
물론 그간에 스타일 변화도 어느정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본질이 끝내기에 있다는것은 누구도 부인못합니다
끝내기는 장기전입니다
이창호바둑에 생각외로 불계승이 많이 나오는건 상대방이 끝내기에선 도저히 역전시킬 자신이 업ㅆ기 때문이지 실제로 큰차이가 나서 던지는경우는 그리 많지 않는것입니다
이창호는 바둑을 간명하게 짜는걸 좋아합니다
그리고 바둑을 두텁게둡니다
바둑이 엷으면 상대방에게 언제 불의의 케이오 펀치를 맞을지 모릅니다
복잡해지면 국면은 예측하기가 극히 어려우ㅝ집니다
이창호는 국면을 항상 자신의 예측이 가능한 범위안에 묷어두려하며 안정적으로 장기전으로 끌고 나가려합니다
그러므로 그는 두텁고 간명하게 두는것입니다
유창혁이 포석에서부터 공격을 생각한다면 이창호는 포석에서부터 끝내기를하고 형세분석을 합니다
그의 형세분석은 일반 다른기사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보통의 기사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언저리에서 그는 좀더 면밀하게 구체적으로 집의 형태를 계산해냅니다
설사 계산이 거의 불가능한 모습이라해도 그는 희미하게나마 감을 잡아나갑니다
그런 감 통찰력이라 해도 되겟지요?
그런 통찰력과 구체적인 면밀한 계산력으로 그는 항상 상대방보다도 먼저 국면의 유불리를 판단해내며
그 판단에 변수가 없도록 국면을 고정시키려 하는것입니다
때문에 이창호는 유별나게 응수타진을 많이하여 상대의 의중을 파악하려 애쓰며
폭발적인 강타보다는 교묘한 수법으로 이득을 취하는것을 좋아하는것입니다
프로의 바둑은 한집을 손해보면 하늘을 쳐다보고 두집을 손해보면 땅을. 세집을 손해보면 끝 이란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남보다 한발앞서 국면을 정확하게 내다보고 끝내기에서 완벽하게 마무리해들어간다면.....
프로의 바둑에서 이보다 무서운 상대가 어디 있을까요?
소재로 삼은 바둑은 1991년 제3기 동양증권배에서 중국의 유망주 전우평과 준준결승에서 만난 바둑입니다
이 바둑에서 이창호는 포석이 끝나고 중반전이 되자말자 바로 나온 상대의 실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약간의 이득을 취한후 별다른 중반전도 없이 바로 국면을 끝내기로 이끌어가서 당시 중국의 천재라하든
전우평을 그대로 밀어버렸습니다
그야말로 이창호다운 이창호식의 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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