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여전사 14명이 격돌한다. '바둑퀸' 박지은과 '원더우먼' 조혜연이 그 선봉에 섰다. 7명이 한 팀을 이룬 단체전, 색깔 있는 라이벌이 톡톡 튀는 '3번기'로 대결하는 참신한 대회다. 사이버오로 특별기획 '2020 ORO Rival Match'(오로 라이벌 매치: 줄여서 '오라매')다.

라이벌 매치가 일곱 개, 각 3번기를 벌이니 최대 21판이 열린다. 대회는 2월 말 개막해 5월까지 치러질 예정이다. 주장 박지은, 조혜연과 참가 선수들이 1월 말, 을지로 중식당(대가방)에 모여 팀 추첨을 했다. 각 라이벌은 이미 선정해 선수들에게 공개한 상황에서 팀만 가리는 추첨이었다.



박지은과 조혜연이 대표로 나왔고, 흑돌을 뽑은 조혜연은 가장 먼저 김혜민 선수를 호명했다. 동시에 이민진 선수(김혜민의 절친대결 라이벌)가 지은팀에 소속되었다. 이어 박지은이 오유진 선수를 팀원(혜연팀은 자동으로 조승아 보유)으로 뽑았다. 이런 식으로 조혜연은 권주리, 허서현을 데려갔고, 박지은은 김채영, 김미리와 한 팀이 되었다.

라이벌매치 7국 빼고 1국부터 6국까지는 언니팀과 동생팀의 구도가 되었다. 7국은 허서현(2002년생)이 김경은(2003년생)보다 한 살 언니다. 지은팀 주장 박지은은 "선수들 면면이 듬직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혜연팀을 이끄는 조혜연은 "전부 팽팽한 대결이라 더 선수선발로 우위를 따질 수가 없다. 그래도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사이버오로가 선정한 아마조네스 전사 14명(지은팀 vs 혜연팀) 이름과 대결명칭은 다음과 같다.

1국: 박지은 9단 vs 조혜연 9단 카리스마 대결- 한 시대를 풍미한 아마조네스의 족장들
2국: 이민진 8단 vs 김혜민 9단 절친 대결- 이젠 '엄마 대결'이라고 부르고 싶기도
3국: 김미리 4단 vs 오정아 4단 3월 24일 생일자 대결- 대국일도 3월 24일?
4국: 김채영 6단 vs 김다영 3단 자매 대결- 아빠도 못 말려
5국: 장혜령 초단 vs 권주리 2단 97년 동갑내기 대결- 같은 나이인 줄 처음 알았네 1
6국: 오유진 7단 vs 조승아 3단 98년 동갑내기 대결- 같은 나이인 줄 처음 알았네 2
7국: 김경은 초단 vs 허서현 초단 2000년대생 대결- 밀레니엄 이후, 미래 1세대가 격돌


주최 측을 대표해 참석한 사이버오로 정용진 상무는 "경자년, 쥐띠해에 만사형통하시길 바란다. 라이벌 매치, 재미있는 기획이다. 여자기사 외에도 신인, 아마추어 등을 위한 참신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사이버오로는 바둑보급에 대한 의지로 이런 대회를 연다. 작년 여자바둑리그도 그런 마음으로 참가했었다. 회사가 더 발전해 이런 대회 상금도 많이 올리고, 바둑계에 더 많이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라이벌 매치는 치열한 승부보다는 재미난 이벤트라는 마음으로 대회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인사말했다.

'오라매'는 카리스마 대결(주장전: 박지은 VS 조혜연)로 시작한다. 아직 개막전은 아직 20일이 넘게 기다려야 한다. 라이벌 매치 1국은 24일(월) 저녁 8시에 열린다. 2국과 25일 저녁 8시에 이어지고, 1-1이 되면 26일 3국이 펼쳐진다. 이후 각 라이벌 매치 대국 일정은 뉴스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오라매 대국 장소는 사이버오로 대국실, 오로 1서버다. 각 선수들은 대회용으로 주어진 대화명(실명 포함)으로 대결한다. 생각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 40초 5회를 준다. 2020 ORO Rival Match는 세계사이버기원(주)이 주최 · 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