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퉈지아시 3단과 준결승 대국을 벌인 백홍석 9단 |
타협없는 난타전! 난해한 국면이 되어 갈수록 백홍석의 장기가 더욱 빛을 발했다. 초반 빠르게 움직이던 퉈지아시의 손은 점점 느려졌고, 형세는 한순간에 뒤집어졌다.
8월 16일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백홍석 9단이 퉈이자시 3단을 상대로 271수 만에 백 5집 반승을 거두며 전기대회에 이어서 다시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도 콩지에 9단으로 작년과 같다.
준결승 대국은 복기가 없었다. 퉈지아시가 계가 후 승패를 확인하고는 바로 돌을 담고 일어섰기 때문이다. 국후 백홍석은 "중반 패싸움 과정에서 내가 너무 과격하게 둬서 바둑이 어지러워는데 하변 흑대마를 잡아서 유리해졋다. 마지막 좌변에서 백이 사는 수는 이미 보고 있었고, 이 때는 많이 이겼다고 생각했다."는 준결승 대국소감을 말했다.
KBS 1TV에서 이 대국을 생방송으로 해설한 박정상 9단은 "속기에서 상대의 실수를 이끌어내는 것도 실력이다. 초반부터 백홍석 9단이 끌려다니는 흐름으로 실리는 흑이 앞선 국면이었는데 하변에서 상대방의 돌을 엮어 대마를 잡으며 한순간에 국면을 반전시켰다."고 평했다.
백홍석은 콩지에와의 TV아시아 선수권 결승 '리턴매치'에 대해서 "작년에 허무하게 졌는데 올해는 대등하게 둘 수 있을 것 같다."며 세계대회 우승 후 달라진 자신감을 드러냈다.
백홍석과 콩지에의 결승대국은 17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이 대국도 KBS 1TV에서 2시 10분부터 유창혁 9단의 해설과 함께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제24회 TV아시아 선수권 전 회전 대국기보는 TV방영 후 사이버오로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3번의 대회 중 일본이 아홉 번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과 중국이 각각 일곱 번씩의 우승을 기록 중이다. 전기 대회에서는 중국의 콩지에 9단이 한국의 백홍석 9단을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 제24회 TV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일정 (메이필드 호텔)
- 2012년 8월 13일(월) 전야제
- 2012년 8월 14일(화) 1회전 1, 2국(10시, 14시)
- 2012년 8월 15일(수) 1회전 3국, 준결승 1국(10시, 14시)
- 2012년 8월 16일(목) 준결승 2국(14시)
- 2012년 8월 17일(금) 결승(14시), 시상식(18시)
▲ 준결승 대국에서 백홍석에게 패한 퉈지아시 3단
▲ 퉈지아시는 대국 초반은 빠른 손을 자랑하며 흐름을 이끌었다
▲ 이 대국은 좌하의 패가 이 대국 최대의 승부처가 되었고, 백홍석이 하변 흑대마를 모두 포획하며 승기를 잡았다
▲ 검토실에서 리엔샤오, 위빈과 함께 끝까지 준결승 대국을 지켜본 콩지에는 바둑판세트를 빌려 호텔방으로 올라갔다
▲ 마치 드라마처럼 다시 맺어진 콩지에와의 결승리턴매치. 이미 BC카드배에서 세계챔프에 오른 백홍석은 자신감과 여유가 넘쳤다.
주례1동
용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