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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출전 만에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신진서 9단은 9단들의 제전 맥심커피배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고, 결승 상대였던 이동훈 9단에게는 천적의 이미지를 더 굳혔습니다. |
지난해 9단이 된 뒤 올해 첫 출전한 신진서 9단이 바로 입신최강전 우승까지 내달렸다. 현재 최연소 9단인 신진서는 19세 1개월 10일 기록을 세우면서 2012년 13회 대회 때 박정환이 세운 이 대회 최연소 기록을 13일 앞당겼다.
27일 서울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친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동훈 9단에게 257수 만에 흑으로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로 이겼다.
최종국 초반부터 평소에 연구한 수(19수)를 두며 의욕적으로 출발한 신진서 9단은 우변 공격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진 좌변 전투에서 이동훈이 실수(78수)를 범해 신진서가 승기를 잡았다. 이후 신진서는 빈틈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얻었다.
신진서는 지난 9일 열린 결승1국에서 26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올렸으나 22일 열린 2국에서 246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동점을 허용했었다.
또래 저승사자란 이름으로 불리는 신진서는 이동훈에는 더욱 공포의 이름이었다. 신진서는 2016년 처음으로 이동훈과 공식대국을 펼친 이래 9연승을 거두고 있다가 지난 맥심커피배 2국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신진서는 이번 승리까지 이동훈에게 상대전적 10승 1패를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이동훈의 천적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 혈투를 벌였던 신진서(오른쪽)와 이동훈이 복기를 하고 있다.
▲ 결승3번기 최종국이 열린 27일, 한국기원에선 최명훈 9단과 김여원 캐스터의 해설로 공개해설회를 열어 바둑팬들과 만났다.
▲ 신진서가 공개해설장의 대형바둑판을 통해 현장을 찾은 바둑팬들에게 자전해설을 하고 있다.
▲ 신진서는 "열일곱 살 때는 일정이 팍팍해도 지칠 줄을 몰랐는데, 스무살이 되니 예전 같지가 않다.(웃음)"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진서는 32강에서 변상일을 꺾은 뒤 나현, 신민준, 백홍석, 이동훈을 차례로 꺾었다. 특히 결승2국에서 지고도 빠르게 회복한 게 우승에 이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진기 대회 16강에 이어 두 번째로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 출사표를 올렸던 이동훈은 홍성지, 이영구, 이창호, 김지석을 내리 꺾었지만 천적 신진서를 결승에서 만났고 이 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를 주며,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 신진서가 천적이 되고 있는 이동훈. 신진서만 만나면 승리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빨리 신진서 파훼법을 찾는 게 그의 과제다.
▲ 이동훈(21).
▲ 성적이 좋은 만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신진서. 우승의 감격을 누리고 싶지만 그것도 잠시, 29일(월) 있을 중국 갑조리그 3라운드에 출전하기 위해서 바로 중국으로 떠나야 한다.
▲ 신진서는 결승과 같은 큰 대회를 앞두게 되면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고 한다. 양을 더 늘리기보다는 집중도를 더 높인다고 말한다.
▲ 대국 전 이동훈은 "지난 결승2국에서는 신진서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였다. 오늘 바둑을 그래서 예측이 쉽지 않다.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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