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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치훈 9단(왼쪽)이 특유의 끈기로 정대상 9단을 물리치고 팀 승리를 결정했다. |
음성인삼에 이어 디펜딩 챔피언 KH에너지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KH에너지는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2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설사 패하더라도 최소 3위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초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패배를 모르는 KH에너지였다. 그런 독보적인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처지까지 내몰린 것은 아이러니하다. 후반기 들어 연패를 당한 것이 그 이유. 이번 경기마저 놓쳤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여부가 걸린 마지막 경기가 매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1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KH에너지가 사이버오로를 2-1로 제압했다. 사이버오로의 주장 서능욱에게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장수영의 동점타에 이은 조치훈의 결승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려 있는 사이버오로로선 꼭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강훈의 착각으로 대마를 잡은 서능욱이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출발을 했던 사이버오로는 남은 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박영찬-장수영은 난타전으로 알 수 없는 승부였고, 조치훈을 만난 정대상은 특유의 펀치로 중반 한때 반면 10집 이상의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끝내기에 들어서 잔실수를 연발하면서 순식간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 장수영 9단(승)-박영찬 5단.
내일(12일) 벌어지게 될 1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는 많은 팀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상황에 따라서 우승까지도 가능한 부천판타지아와 아직 팀 1승도 올리지 못하는 삼척해상케이블카의 대결이다.
만일 여기서 부천판타지아가 패한다면 팀 5승으로 처져있는 사이버오로와 영암월출산에게도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희망이 생긴다. 부천이 더이상 팀 승수를 올리지 못하고 6승에 머문다면 영암과 사이버오로(삼척에게 이길 경우)도 6승이 된다.
▲ 서능욱 9단(승)-강훈 9단. 두 선수의 64번째 대결은 서능욱의 승리. 이로써 상대전적은 34승30패가 됐다.
개별대진은 김일환-장두진(10-6), 안관욱-조대현(5-4), 이기섭-박승문(3-4). 이상 앞쪽이 부천판타지아, 괄호안은 상대전적이다. 제한시간은 30분, 초읽기는 40초 5회. 대국은 바둑TV와 주요 바둑사이트가 생중계한다.
중앙홀딩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18 한국기원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1000만원. 팀상금은 우승 3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3위 1000만원, 4위 500만원이다. 팀상금과 별도로 정규시즌의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 "우리 팀이 질 경우 4강 안에 못 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첫 판을 져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상주인데 오더를 잘 내서 조치훈-서봉수 대결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김성래 감독)
▲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우승을 할 것이라고 했던 서능욱 9단. 아쉽게도 목표가 점점 멀어져가게 됐다.
▲ 동점타를 날린 장수영 9단.
▲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어렵게 승리를 거둔 조치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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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