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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이세돌의 수를 이렇게 보았다 -1-
알파고는 이세돌의 수를 이렇게 보았다 -1-
[기획/특집] 김수광  2016-09-24 오후 08:4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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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파고의 관점에서 본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해설이 구글 딥마인드 사이트에 공개됐다. 중국 구리 저우루이양 프로가 해설하고 판후이 프로가 글로 정리했다. 이것이 여느 해설과 다른 점은 알파고의 '시각'과 '목소리'가 그 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속시원히 알 수 없었던 알파고의 생각을 이 관전기로써 알 수 있게 됐다. 읽어보니 흥미로웠다. 그래서 감상을 적어 봤다. 서정적인 묘사로 정성스럽게 해설을 정리한 판후이의 노고에 감사하지만 판후이가 이 매치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는지보다는 알파고의 생각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느낌을 적었음을 밝힌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관전기는 바둑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았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서울에서 벌인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취재한 기자들에게 딥마인드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메일로 '힌트'를 주었다. ‘구리 9단과 저우루이양 9단의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이세돌-알파고 대국의 해설을 구글 딥마인드 사이트에 올려 놨으니 관심 있으면 보라’는 내용의 귀띔이었다.




▲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인들을 향한 추석 선물(?) 딥마인드는 자신들 사이트에 지난 3월 서울에서 펼쳐졌던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알파고의 관점에서 본 해설을 공개했다.

‘응, 해설? 관전기?’ 처음엔 좀 뜬금 없다고 생각했다. 구리니, 저우루이양이니 하는 기사들이 정상급 기사들이긴 하지만 이세돌-알파고 대국을 해설한 책은 이미 충분히 쏟아져 나왔다. 아무리 뛰어난 기사들이 해설했다고 해도 영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심지어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해부'한 ‘너, 누구냐’ 1, 2권까지 나와 있는 상태다. 알파고가 직접 복기해 준 게 아니라면 더 새로운 건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딥마인드가 별로 영양가 없는 행동을 했구만’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 보니 '헉' 소리가 나왔다.

꿈이 이뤄진 것이었다.

알파고가 ‘머릿속’으로 그린 참고도가 들어 있었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알파고가 바라보는 관점으로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를 되돌아본 것이었다. 어떤 방식으로 썼는지 자세한 설명이 나오진 않았는데 관전기를 차근차근 읽어 가면서 대략 어떤 형식으로 썼는지 알게 됐다.

‘관전’은 판후이의 관점에서 쓰였음을 존중해 사용한 단어다. 그러나 핵심은 알파고의 사고가 담긴 참고도에 있다. 챌린지매치 당시 규칙심판위원이었던 판후이가 하는 일은 딱히 없었다. 다섯 판 모두 불계승으로 끝났으니 말이다. 판후이는 이미 처음부터 관전기를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이세돌의 표정, 알파고의 대리인이었던 아자황 박사의 움직임, 대회장 풍경 그리고 자신의 감상 등을 자세하게 메모해 놓고 있었다. 이는 관전기를 쓰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

매치가 끝난 뒤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의 시스템 내부 자료를 판후이에게 건넸다. 자료 정리는 쉽지 않았을 터이다. 딥마인드는 딥러닝의 원리에 관하여는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설명할 수 있지만 빅데이터를 사용해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과정을 관찰하기는 어렵다. 알파고가 실력이 늘고 있음을 알긴 하지만 어떻게 늘고 있는지 알기가 어려운 것이다. 정책망 내 강화학습 과정에서 나오는 대국수도 엄청나다. 인간이 평생 둘 만큼의 분량의 대국이 알파고 속에서는 하루 만에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 말 첫 프레스브리핑에서 딥마인드는, 인간이 1,000년 동안 공부할 양을 알파고는 4주만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연히 알파고 참고도의 양은 엄청나다.

판후이는 그것을 정리해 구리와 저우루이양에게 보여주면서 해설을 들었다. 그러고 나서 글로 옮겼다. 한국어 버전은 이하진 프로가 번역했다.

그동안 프로기사들은, 벼락처럼 등장한 알파고가 세계최고의 실력을 지닌 것을 인정하면서도 알파고와 복기를 해볼 수 없음에 답답해했다. 프로뿐이었으랴. 바둑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알파고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궁금했을 것이다. 얼마 전 조혜연 프로의 도움을 얻어 알파고팀에 이메일을 보냈다. '알파고의 참고도를 우리가 볼 날이 오겠느냐'고 물어 봤다. 그때 구글 딥마인드가 해온 답변을 요약하면‘지금은 답할 수 없다’였다. 이는 온갖 상상을 하게 했다. '어쩌면 알파고의 참고도를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거나 혹은 구글이 그걸 공개할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도 들었다. 그랬는데 이렇게 공개가 된 것이었다.


▲ 기자가 조혜연 프로의 도움을 얻어 구글 딥마인드에 보냈던 질문.

관련기사 ▶ 구글 “쉬지 않는 알파고, 곧 기대하시라”(☞클릭!)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와 알파고팀의 리드 사이언티스트 데이비드 실버(David Silver) 박사가 바둑에 보이는 애정의 표시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사실, 바둑인이 아니라면 해설·관전기 이런 데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일반인들이 볼 땐 기보란 난수표나 다름없다. 세계인들로부터 명성과 돈을 얻기 목적이었더라면 관전기(해설) 공개 대신 다른 것을 궁리했을 것이다.

현재 40세인 데미스 하사비스 박사는 금세기 천재 중 천재로 불린다. 인지신경과학을 연구하면서 기억과 상상이 뇌의 같은 부분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사이언스’지가 이를 2007년 세계 10대 과학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이렇게 뇌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훗날 인공지능의 대가가 됐다.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곳에는 그들을 자극하는 도전과제가 있게 마련이다. 인공지능학계에서 그 도전과제는 바둑이다. 인공지능학계에서는 바둑을 ‘산’에 비유했다. 그 거대한 산에 오르는 것은 역사를 바꿀 만큼 어렵고 위대하다고 보아 바둑에 대한 도전을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라고 했다. 그랬으니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첫 승리를 거둔 날 데미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달에 도착했다.’라고 썼던 게 어느 정도의 기쁨이었는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바둑은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데 유용한 테스트베드이기도 하다. 범용알고리즘을 적용해 종내엔 인류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난치병치료나 기후 모델링의 난제를 푸는 데 인공지능이 사용되기를 그들은 바라고 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데미스 하사비스가 바둑을 인공지능의 '수단'으로서만 여겼다고 하기엔 그와 바둑의 인연이 너무나도 드라마틱하다.

데미스 하사비스의 천재성은 어릴 때부터 여러 방면에서 돋보여서 13살에 체스 그랜드마스터가 됐다. 일본장기 등 여러 보드게임을 순식간에 습득했고 금세 고수가 됐다.

한데, 신기하게도 바둑만큼은 그렇지 않았다.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데미스는 19세 때 캠브리지 대학 재학 중에 찰스 매튜스(아마추어 3단)의 영향으로 바둑을 배웠다고 한다. 한달에 한급씩 늘어서 1년 만에 9급이 되었지만 배웠다 하면 최고가 되는 그로서는 매우 느린 진보 속도였다. 데미스는 찰스 매튜스에게 “바둑 전사(soldier)가 되겠다. 그리고 인생에서 큰 계획이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인공지능 분야의 대가가 된 데미스 하사비스는 2015년 2월, 찰스 매튜스에게 물었다.

“세계 최고의 기사가 누구인가?”

찰스 매튜스는 주저 없이 답했다.

“이세돌”

데미스 하사비스는 조용히 20년간 준비해온 일을 착착 실행시켰다.

한편 알파고팀의 리드사이언티스트인 데이비스 실버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바둑을 배웠다. 단순한 규칙 정도만 익히고 몇 판 둔 게 전부였다. 이런 데이비스에게 대학 시절 바둑에 대한 열정을 다시금 일깨워 준 인물이 데미스 하사비스다. 알파고 이전에도 데이비스는 바둑을 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을 만들었다. 바둑에 대한 열정에서 데미스 하사비스와 죽이 맞아 한팀이 되었다.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기술력의 핵심인 '강화학습' 쪽을 데이비스가 총괄했다. 알파고의 대리 착수를 맡았던 아자황 박사는 알파고 팀 내 최고수로 아마추어 6단이다. 스무 명 가량인 알파고팀은 전원이 바둑을 둘 줄 알았고 그 중 데미스 박사와 실버 박사는 그 중 상위에 속했다.

도전하고 연구하는 가운데 이들은 어느새 바둑에 푹 빠진 이들이 되어 있었다. 세계인 다수가 알파고의 해설을 주목하지 않을지라도, 바둑을 웬만큼 이해하는 사람만이 그 가치를 인정할지라도 그들은 개의치 않았고 '알파고와의 복기'를 선물한 것이다. 이로써 그들이 바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관전기엔 알파고가 대국 중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이세돌의 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었는지, 이세돌이 다른 식으로 나왔다면 어떻게 대처하려고 했는지가 자세하게 실렸다. 관전기엔 고수의 숨결과 고뇌가 담겼다. 여담이지만 관전기란 형태의 컨텐츠는 사라져가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도 나돈다. 그런 마당에 프랑스에 사는 중국프로기사가 영어로 써내려간 관전기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한 건(쑥스럽다) 왜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끝난 이래 몇 달이 지나도록 개인적으로는 알파고에 대한 의심의 장막을 아직 걷지 못하고 있었다. 요행의 어떤 요소가 알파고의 어딘가에 있던 것 아닐까. 어떤 이가 "알파고는 수를 읽는 게 아니고 수를 바둑판에 채우기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너무 압축한 말이라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괜시리 실망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 몇 가지 의심은 이 관전기를 보면서 활짝 걷혔다. 알파고가 우리와 다른 언어로 바둑을 이해하는지 몰라도, 적어도 그걸 우리의 언어로 변환하여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음이 확연해졌다. 인간의 두뇌, 신경망을 모방했다는 이 기계는 또한 ‘창조’를 하고 있었다. 권위나 고정관념은 인공지능을 잡아맬 수 없었다. 알파고가 보여주는 자유로운 사고의 춤에 매혹돼 버리고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오싹함이 등골을 지나갔다.

■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

▼ 이세돌-알파고 1국
○알파고(인공지능) ●이세돌(사람)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맞붙기 전 ‘4-1’ 또는 ‘3-2’로 이세돌이 승리하지 않을까 예상했다. 저간의 예상은 이세돌이 5-0으로 이긴다는 것이었다. 요행으로 한 판을 건지는 것조차 인공지능에겐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워낙 기존의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신뢰를 주지 못했던 게 컸고, 지난해 10월 판후이와 알파고 간의 대결 내용이 ‘별 것 없었던’ 것이 일조했다.
‘4-1’ 또는 ‘3-2’를 예상했던 건 나름의 근거를 만들어 놓고 있었다. 제한시간이 있는 바둑에서 끝내기에 다다랐을 때 기계의 계산력이 월등하다는 건 당연지사다. 초·중반이 평이한 흐름으로 흘러가고 종반이 다가온다면 천하의 이세돌이라고 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어떤 기자는 이런 내 생각은 어림도 없다고 일침을 놓았다. 고수들의 세계에서는 초반과 중반에 단 한 수만 삐끗해도 천길나락으로 떨어지고 마는 법이니 알파고가 만의 하나 초·중반 전투를 어지간히 버텨낸다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기란 어려울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듣고 보니 일리있는 생각 같았지만 학습하는 인공지능 알파고의 실력이 어느 정도에 다다랐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었으므로 두 사람의 생각은 막연한 추측에 불과했다.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구글 딥마인드의 심정을 이해하면서도 너무나도 알파고 대한 정보가 막혀 있는 게 답답하였다.

이세돌-알파고의 대결을 앞두고 바랐던 건 알파고가 너무 힘없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기왕에 인공지능의 세계와 바둑이 만나고 바둑이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는 마당에 너무 승부가 싱거워지는 걸 바라지 않았던 까닭이다. 기자는 ‘뭐라도 보여주렴 알파고’라고 텔레파시를 알파고에게 쐈다. ^^

이세돌 변칙 응징하고 극초반에 우세 확신한 알파고

▼ 1도

이세돌이 초반부터 변칙으로 나왔다. 흑세모(7)가 그것. 이 수는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다. 판후이는 이 수를 두고 '사실상,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과소평가한 것 같다.'고 썼다.

▼ 2도

알파고는 한칸으로 걸쳤다. 거의 노타임이었다. 1국 취재를 마치고 전화로 최철한 프로의 판단을 물었는데 최철한은 "신수였던 앞그림 ▲는 좋지 못했고, 알파고가 지금처럼 2도 △한칸 걸쳤을 때 이미 이세돌 9단의 형세가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 한칸 걸침은 이를 테면 이세돌의 변칙수를 응징하는 수였던 것이다.

최철한 프로의 이런 멘트는 기사로 쓰기는 참 좋다. 자극적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고수들의 바둑에서 초반에 바둑이 나빠지고 이것이 전체 대국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서봉수 9단은 "초반은 어떻게 두어도 한판"이라고 갈파한 적도 있다.
그냥 기사로 쓰면 되었다. 그러나 한 번 더 물어봤다. "정말 이렇게 극초반에도 바둑이 안 좋아질 수가 있는가?"

최철한은 이렇게 답했다.

"포석은 무서운 것이다."

알파고는 대국 당시 이 시점에서, 최철한이 말한 것처럼 자신이 유리해졌다고 판단했다.

관련기사 ▶ 최철한 “이세돌, 8수 만에 바둑 불리해졌다”(☞클릭!)

▼ 3도

이세돌이 흑1로 협공하면서 요도정석이 시작되었고 알파고가 백2, 4으로 붙여끌었다. 나는 실망스럽게 한숨을 쉬며 옆자리에 앉아 있던 오로수순 기록자의 얼굴을 쳐다 봤다. “역시나…”라며. 백2, 4는 정석이 아니다. 이 변화는 행마가 무겁기에 정석 대백과사전이 금기시하는 변화였다. 알파고의 시작은 몹시 불안해 보였다.

그러나 나중에 알았다. 이 장면에서 불여끄는 수는 전략적으로 좋은 수법이었다. 6까지 진행되자 이세돌이 처음에 둔 ●가 낮은 위치에 치우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부분적으로는 찬성하기 어려운 변화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세돌의 신수를 추궁하는 수법이었다. 알파고가 전혀 어렵게 두지 않았음에도 이세돌이 곤란해진것을 보면 이세돌의 신수(7)는 좋지 않은 수였음이 확연해진다.

▼ 4도

알파고는, 앞 그림 5의 마늘모로는 지금 그림 흑1의 날일자가 좋다고 봤다. 이하 11까지 상정해 볼 때 실전보다 낫다. 국가대표팀이 이세돌-알파고 대국을 분석한 책 '너, 누구냐?'를 만들며 했던 연구회 때 박정환도 흑1의 날일자을 제시한 바 있다. 알파고와 박정환의 의견이 일치하는 대목이다.

▼ 5도

8까지가 실전. 8의 모자씌움이 매우 통렬했다. 모자씌움의 위력이 워낙 강렬해서 이미 흑에게 뚜렷한 대책이 없다.

▼ 6도

알파고는 앞 그림 흑7의 한칸 뜀이 무거웠다고 지적했다. 지금처럼 흑2로 두는 편이 나았다는 것. 이하 6까지.

▼ 7도

5도 흑1 대신 지금처럼 두어 3까지 진행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백이 4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므로 신통치는 않다.

▼ 8도

흑1이 논란의 핵심이 된 수. 이세돌답게 아주 호전적이다. 이 수는 현장 해설에서도 그리고 훗날 분석에서도 과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실전에서 이세돌이 아주 곤란해졌기 때문이다.

▼ 9도

이게 실전인데 알파고가 백1로 둔 수가 좋았다. 이하 5까지 이세돌의 돌이 상변에서 고립됐다. 알파고가 유리한 싸움. 그래서 앞 그림 흑1은 지적받았던 것이다. 한데 알파고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세돌이 둔 8도 흑1은 이 상황에서 최선이라는 것이다.

같은 그림 다른 판단
국가대표팀 "실리ㆍ세력 모두 불리"
알파고 "선수 잡으니 OK"


▼ 10도

알파고는 모자씌움에 붙인 수가 문제가 아니라 백3에 5의 곳으로 바로 막은 게 잘못이라고 봤다. 지금 처럼 백3 때 4로 물러났으면 괜찮았다는 것이다. 이후 14까지가 예상된다.

재미있는 건 국가대표팀도 똑같은 그림을 그리고서 반대의 평가를 내놓은 점이다. 국가대표팀은이 지금의 결과를 놓고 백이 좋은 그림이어서 흑으로선 채택할 수 없는 변화도라고 판단했다. 중앙 두터움에서, 실리에서 모두 백이 앞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알파고는 이와는 전혀 다른 의견을 내놓는다. 흑이 안정한 뒤 선수를 잡아 ▲로 향할 수 있으니 이렇게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같은 그림을 그리고 다른 판단을 했다.

▼ 11도

중반은 이세돌이 계속 끌려다니는 흐름이었다. △가 오자 이세돌은 우하귀에서 손을 빼어 좌하 ●로 두었다. 알파고는 이세돌의 방향 선택이 이 쪽이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파고가 A에 두면서 결정타를 터뜨리기 때문이다. A의 침공을 완화시켜야 했고, 좌하에 한가하게 걸칠 때가 아니라 격렬하게 싸워야 할 때라고 알파고는 판단하고 있었다.

▼ 12도

그게 이 그림이다. 백1 때 흑은 2로 들여다 보아 A의 침공에 대비하고서 흑4로 움직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굉장한 난전이 된다. 이하 12까지가 알파고가 그려보인 예상 참고도다. 이렇게 했으면 이세돌이 역전할 수 있었다는 게 아니라 불리하니까 흔들어야 했다는 얘기였다.

▼ 13도

실전에서 이세돌이 흑1에 두자 알파고는 백2에 두어 자물쇠를 채웠다. 신진서 프로는 자신이 백이라면 백2의 수는 절대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A로 양걸침하는 게 워낙 크기에 여기를 당하고서는 견딜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백2는 두텁기는 하지만 A와 비교해 본다면 무척 작은 자리로 보인다. 알파고 입장에서는 우변 침공을 강조한다든지, 그걸 완화하는 중앙 들여다봄에 대한 움직임을 견제한다든지 등 여러 가지를 근거로 내세우며 백2에 두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A에 받아 두는 것은 정말 큰 자리여서 미래의 모든 변화를 완벽하게 읽었다고 장담하지 않고서야 2의 곳에 두는 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런 면에서 신진서의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나 알파고의 가치망(value network)은 이 백2가 두어진 시점에서 자신의 승리확률을 74%로 보았다.

'선수만 잡는다면 망해도 좋아'

▼ 14도

실전에서 이세돌은 흑1로 양걸침하면서 좌변에서 최대한 득점한다. 더 이상 잘 될 수가 없을 것 같을 정도다. 부분적으로는 알파고가 망한 형태다. 갑자기 알파고가 이렇게 헤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국을 보던 박영훈, 최철한 등 프로들은 단서를 발견한다. 백이 둔 수순은 이곳 접전에서 선수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알파고가 그것을 택했다는 것이다. 쫄딱 망하면서 선수를 잡고자 한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 15도

이세돌과 알파고가 벌인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다섯 대국 중 신의 한수는 두 번 나온다. 기계가 하나, 인간이 하나 보여준다. 이세돌이 보여준 제4국의 78수이고, 또 하나가 지금의 △다. 앞 그림에서 선수를 잡은 알파고는 몇 군데를 더 두다가 노림이었던 이곳을 강타했다. 이세돌은 알파고가 이곳을 둘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평소라면 이곳은 프로들의 감각에, 백이 들어오는 순간 제압당하는 자리다. 부분적으로는 A가 제압하는 형태. 그러나 지금은 주위에 백의 군사들이 즐비하다. 얘기가 달랐던 것이다. 이세돌이 △를 대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사전에 B, C의 교환을 해놨어야 했다. 그 타이밍을 잡는 것조차 만만치는 않다. 알파고는 들여다봄의 타이밍을 12도의 시점으로 보았다.

이세돌은 대국이 끝나고 완패를 시인하면서 △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둘 수 없는 수"라고 했다.

알파고가 이세돌이 우변에 보강할 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해 좌하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도 선수를 잡으려고 한 것이라면 섬뜩하다.

▼ 16도

9까지 실전진행이다. 우변에 침공한 뒤 알파고는 결국 우상귀 흑을 삼켜 확신한 우세를 잡는다.

▼ 17도

알파고는 또 한 번 이세돌의 느슨함을 지적한다. 앞 그림 8로는 지금처럼 흑1로 막아서 싸워야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후 15까지 패를 피할 수 없다. 이 바둑을 해설한 구리와 저우루이양은 이 그림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그들은 "모든 희망이 사라지고 달리 방도가 없어 이렇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도저히 이렇게 못 둘 것 같다."했다. 그만큼 극단적인 선택이다. 그런 걸 보면 알파고는 이세돌이 역전하려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봤음이 틀림없다.

이세돌이 느슨하게 두었다고 분석되다니...

참 생경하다.



■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2국

▼ 이세돌-알파고 제2국
●알파고(인공지능) ○이세돌(사람)



1국은 이세돌의 방심이 포함되어 있었다. 알파고를 시험하는 수도 두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2국부터가 진정한 승부 아니겠는가 하며 기대하였다. 알파고는 이세돌의 방심을 틈타 한판 건진 걸까 아니면 아직 더 보여줄 게 있는 걸까 참으로 궁금했다.

2국의 초반 알파고는 희한한 수들을 들고 나왔다. '인간계'에서 찾아 보기 힘들었던 수법이었다. 그런 만큼 알파고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여전히 알파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랬던 알파고가 자신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이젠 확실히 밝힌다.

▼ 1도

아주 평이한 포석이 나왔다. 이세돌은 우하에서 차분히 정석을 진행하며 백1로 받았다. 사람들은 다음 수가 뻔하다고 보고 있었다. 하변에 벌려 두는 것이 이 부근 소목 정석의 완성이다. 그런데 알파고는 하변을 쳐다보지도 않고 손을 빼어 상변 2에 두어 중국식 포진을 구축했다. 이 장면에서 손을 빼는 건 너무나도 의외였다. 해설자들은 일제히 당황했다.

보통 이 장면에서 손을 빼지 않는 이유는 우하 흑 석점이 공격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알파고가 과감히 손을 뺀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흑 석점을 공격하러 가야할 것 같은데 이세돌은 하염없이 장고했다.

놀라웠던 것은 알파고가 2에 착점한 상황에서 백1을 완착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게 의외다. 이건 누가 봐도 어엿한 정석이다. 이 시점에서 백1이 잘못된 수라고 말하는 건 도대체 어떤 근거가 있단 말인가?

▼ 2도

알파고는, 앞 그림 백1로는 지금처럼 좌상에 걸쳐야 한다고 보았다.

▼ 3도

알파고가 이어서 그린 참고도는 이것이다. 이하 백45까지. 알파고는, 백이 정석을 따르지 말고 이렇게 두어야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구리와 저우루이양은 이 참고도를 보면서 큰 충격에 휩싸였다.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정석 진행에 대하여 알파고는 끊임없이 의심을 품고 있다. 사실 모르는 바는 아니다. '정석은 알되 잊으라'라는 기훈도 있다. 전체 국면을 살피며 정석을 상황에 맞춰 써야 함을 모르는 프로기사는 없다. 그러나 이렇게 초반, 몇 수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우하귀의 정석 진행은 본디 흐름을 따라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겼건만 알파고의 눈에는 그렇지가 않고 세밀한 차이가 느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뻔해 보이는 자리에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마이크로한 움직임을 잡으려고 세심하게 수를 읽는 태도는 새삼 우리 인간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다.

▼ 4도

1도의 장면에서 이세돌이 고민한 건 방향이다. A로 공격을 가야할까 아니면 좌변부터 두어야 할까.

▼ 5도

이세돌은 고민 끝에 좌변 백1에 두었다. 이리하여 실전은 6까지 진행되었다. 수순 중 흑2는 기억해 두자.

▼ 6도

이세돌의 방향 선택에 대해 알파고는 반론을 편다. 하변 공격하는 자리, 즉 백1로 두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흑은 큰 곳인 좌변 흑2를 차지하게 될테고 다시 상변 전투로 옮아가는 진행이 된다. 알파고는 22까지를 그려보였다. 알파고가 인간의 언어로 말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방향이 하변인 건 그렇다 쳐도 왜 백1의 지점인지를 말하지 않고 있다. 이세돌의 고민은 백1로 공격하여도 흑석점이 의외의 탄력을 갖추고 있어서 제대로 공격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데 있었다. 공격법은 백1 말고도 다양할 것이지만 이 부근의 최선은 알기 어렵다. 아뭏튼 알파고는 ▲ 석점을 미생인 상태로 만들어 두는 편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

▼ 7도

수순 중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수가 있었다. 5도의 흑2, 지금 그림의 흑1이다. 파격 그 자체였다.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대국 현장에서 취재를 하다가 모니터에 이 수가 보였을 때 이렇게 생각했다.

'드디어 알파고가 밑천을 드러내다 보다. 얼토당토 않은 수가 나오는군'

한편 해설자들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도무지 의중을 알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 악수가 될 수도 있는 수. 지금 시점에서 두는 건 악수라고까지는 할 수는 없지만 꼭 두어야 한다면 왜 지금이어야 할까. 이 수는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가 모두 끝난 뒤에도 회자됐다.

이 수에 대한 해석은 분분했지만 나중에 그 유용성이 인정을 받아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도 유행을 탔다. 지금도 쓰이고 있다. 흑1로 두어 백2로 잇게 하는 장점 중 하나는 흑의 형태에 좀 더 탄력이 붙는다는 것이다. 탄력이 붙으면 공격을 덜 당한다.

▼ 8도

이런 상황을 예로 들어 본다. △로 밀어붙이고 ●로 머리를 두드렸다. 이어서 백이 1로 끊는다면 ■와 □의 교환으로 말미암아 흑2, 4로 두어 백이 끊은 돌을 잡을 수 있다.

알파고의 마늘모 들여다 봄의 수에 대해 이동훈 프로는 "이 수를 알파고가 쓰기 전에도 떠올린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세돌 역시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서 이 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는 "프로기사라면 저 수법을 머리에 떠올려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써도 좋을지 확신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라고 했다.

알파고가 이 수법을 쓰고 성공하는 걸 보면서 프로기사들은 힌트와 확신을 얻은 셈이다.

알파고 수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구리

▼ 9도

바둑계를 뒤흔든 알파고의 수법을 또 소개한다. ▲는 구리가, 입천장이 다 마르도록 칭찬한 수다. 4선에 어깨를 짚는 수는 흔치 않다.

구리는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때도 이 수를 극찬했지만 세계대회 인터뷰 자리에 나와서도 자신에 대한 얘기는 안 하고 이 어깨짚음 얘기만 늘어놓을 정도로 이 수에 대해 감탄한 사람이다. 구리는 이 수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취재를 하다가 실은 이 어깨짚음이 놓인 부근에서 이세돌의 움직임을 놓쳤다. 그래서 당시 계시원이었던 정유정 씨에게 정황을 물었는데 그녀는 "이세돌 9단이 잠시 자리를 떴다가 돌아오다가 이 어깨짚음을 보고서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고 하였다.

▼ 10도

이세돌은 알파고의 의중을 파악하지 못하고서 너무 깊이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전에서 백1로 밀어 흑2와 교환하고 말았는데, 이는 상대의 중앙을 강화해주는 악수였다.

▼ 11도

알파고는 10도 백1로는 지금처럼 백1로 밀어야 했다고 참고도를 그렸다. 흑2로 받기를 기다려 3, 5로 상변을 파괴하려 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프로 스웨도 이와 똑같은 참고도를 그린 적이 있다.

▼ 12도

진동규 프로는 알파고의 참고도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는 우변 백 진영을 제한하는 적극적이고 좋은 수임이 틀림없으나 A는 당장 급하지는 않은 곳이라고 말한다. 집의 증감이 일어날 곳은 상변이므로 ▲만 해둔 상태에서 2, 4로 두는 게 좋겠다고 하였다.

알파고, 스웨, 진동규 등 여러 사람 아니 여러 사람과 인공지능의 견해를 들으니 알파고 둔 파격적인 수의 의미가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다. ^^

- 2편에서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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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싸이 |  2016-11-01 오후 11:24:00  [동감0]    
2국에서 이곳 이후로는 분석이 없나요?
5판중 2국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hb96316 |  2016-09-27 오전 10:49:00  [동감0]    
진짜 알파고대국을 다시 보고 싶다. 신알파고는 이세돌을 이긴 구알파고에 두점잡고도 이긴다니 바둑신에 등극했다는 이야긴데, 일단 두점 잡고, 이세돌 커제 박정환등 세계랭킹 10위부터 1위까지 한판씩 치수고치기 시합을 했으면 좋겠다. 과연 몇점까지 잡히는지 정말 궁금하다.
탈출기행 |  2016-09-27 오전 1:02:00  [동감0]    
다운받아서 보고 있는데 이하진 사범님의 번역이 정말 유려하네요.
술집주인 |  2016-09-26 오후 3:16:00  [동감1]    
승부를 떠나 알파고의 절륜한 바둑 실력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는 소망 가득하다. 만약 알파고의 등장이 다시 이루어진다면 호선 번기 승부가 아닌 치수고치기 10번기 정도로 치뤄졌으면 좋겠으며 커제, 박정환, 천야오예 같은 초일류 기사들의 용기있는 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술집주인 |  2016-09-26 오후 3:13:00  [동감0]    
이세돌을 이겼던 알파고 버전을 지금의 알파고는 두 점 접고 이긴다고 한다. 아마 알파고는 바둑의 신으로 가고있지 않나 싶다. 이제 인간과 인공지능의 승부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듯 싶다. 대부분이 인정하는 것처럼 두 점에도 힘들 것이라는 사실에 나도 동감한다. 어쩌면 인간적인 실수로 인해 석 점에도 까딱하면 반반승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마저 든다.
술집주인 |  2016-09-26 오후 3:10:00  [동감0]    
알파고 이세돌 5번기는 정말 꿈같은 매치였다. 바둑을 좋아하지만 저정도로 몰입도 넘치게 바둑을 본 적은 없었다. 바둑을 두는 이세돌 뿐만 아니라 티비 해설자, 그리고 관전하는 일반 애기가까지 모두 바둑에 빠져 살던 일주일 아니었나 싶다. 그 때 각 포털에 올라오는 뉴스와 댓글을 상상초월의 수준이었다. 단군이래 바둑이 가장 큰 관심을 받던 일주일이었다.
과거초보 |  2016-09-26 오후 1:03:00  [동감0]    
5선에서 어깨 집는 수는 보통 5급이나 두는 수인데... 구리가 칭찬했다니, 구리가 5급은 아닌데... 바둑은 고정관념과의 싸움인가?
clint |  2016-09-26 오전 9:58:00  [동감0]    
섬뜩하네요! 아마도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 4국이 인류역사상 마지막으로 알파고를 이긴 대
국이 아닐까? 알파고는 계속 발전하므로 앞으로 누구도 이길수 없을듯.
생사지존 |  2016-09-26 오전 6:47:00  [동감0]    
햐.. 알파고의 해설기라.. 대단하네요 이건 꼭 볼만한 가치가 있겠어요.. 앵간한 해설지보다 낫네요 ㅋㅋ
생사지존 |  2016-09-26 오전 6:37:00  [동감0]    
덕분에 알파고 사이트도 들어가보았습니다 . 해설도 잘되어있고 좋네요.. ㅎㅎㅎ
술익는향기 |  2016-09-26 오전 4:59:00  [동감0]    
정말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글입니다.
기자님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세상별난 |  2016-09-25 오후 5:47:00  [동감0]    
알파고를 이긴 최초의 인간이자 최후의 인간 이세돌 만세
동묘땅꼬마 |  2016-09-25 오후 1:18:00  [동감0]    
상상을 초월하네 내머리로서는 도저히 알파고는 神처럼 느껴지네..
소석대산 |  2016-09-25 오전 7:28:00  [동감0]    
알파고의 기량은 인간 고수들이 기보로 남긴 최선의 수들을 학습한 결과물에 불과하다며
알파고의 성과를 폄훼하던 분들, 이젠 그런 인식 자체를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군요..
거북이일등님이 지적하신대로 인간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편견 덩어리인데 반해
알파고는 우주공간을 유영하는 자유로운 영혼처럼 반상을 현란하게 흔들고 컨트롤하는
놀라운 발상과 창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알파고의 기력이 정상급의 기량을 훌쩍 뛰어넘어
2점을 접어주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그들의 자체 진단이 허투루 들리지가 않네요.
소석대산 알파고의 참고도에 대해 한 말씀 드리자면, 초,중,종반 어느 시점에서든지 알파고가 흑 또는 백의 입장에서 다음 착수를 하도록 지시하면 인간이 배울만한 수많은 참고 도가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가 있습니다. 구글 측이 디테일하게 공개를 안할 뿐이지 요.  
소석대산 때문에 알파고가 자신의 바둑을 해설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愚問에 가깝습니다.  
거북이일등 |  2016-09-25 오전 3:04:00  [동감1]    
인간의 고정관념이 결국은 인공지능을 넘어설 수 없는 결점이로군요.
다른 말로, 고정관념때문에 인간이 더 발전하는데 장애가 되는군요.

끊임없이 <이 수는 어떨까?>, <저 수는 어떨까?> 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겠네요.

그런데 과연 속기바둑에서 도전정신으로 둘까요?
아니면, 그동안 사람들이 계속 두어왔던 안정적인 수들(고정관념의 수들)을 둘까요?
한국바둑은 (현실을 핑계로 --- 속기바둑으로 전환하여)
바둑발전과 역행을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적어도 중국바둑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려면,
대국시간만큼은 중국과 같도록 해야겠습니다.
dmsgk747 |  2016-09-24 오후 11:07:00  [동감0]    
정말 재밌어요^^ 다음편 빨리 보여 주세요!!
가만놔둬 |  2016-09-24 오후 10:55:00  [동감1]    
흥미진진.2편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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