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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바둑을 깨달은 인공지능 '알파고' -2-
스스로 바둑을 깨달은 인공지능 '알파고' -2-
[이세돌 VS 알파고] 김수광  2016-02-20 오후 05:27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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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진은 알파고와 무관합니다.


사상 최초로 19줄 바둑판에서 호선으로 프로기사(판후이 2단)를 이긴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발표되던 1월28일 이래, 온 세계의 들썩임은 여전하다. 바둑을 아는 사람과 과학기술 종사자들의 관심사에 그치지 않는다. 온 세계에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얘기가 넘실댄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관련 주제로 과학자들의 토론이 지면을 채운다. 영국의 가디언은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의 인터뷰를 큰 비중으로 게재했다. 중국의 유력 사이트 시나닷컴은 아예 알파고 특집난을 마련하고 꾸준히 전 세계 관련 기사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프로기사 판후이 2단을 5-0으로 제압한 알파고는 다가올 3월9일~15일 서울에서 초일류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한다.

●○ 스스로 바둑을 깨달은 인공지능 '알파고' -1- ☞ 보기 클릭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REDDIT'에서, 일본의 '2CH'에서, 사이버오로를 비롯한 한국의 바둑 사이트들과 클리앙, 디시인사이드 같은 커뮤니티에서 프로 수준에 도달한 인공지능의 출현의 의미를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LA에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김명완 9단과 호주에서 바둑을 보급하고 있는 안영길 6단도 구글 딥마인드의 발표가 나온 즉시 알파고와 판후이의 대국 내용을 분석하고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게재했다. 김명완 9단은 연말연시를 뜨겁게 달궜던 이세돌 vs 커제 기보 분석 영상을 전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보다 알파고 분석 영상의 조회수가 더 많다며 놀라워했다.


▲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수준은 상당해졌다. 메시의 슛을 척척 막아내는 인공지능 로봇.


▲ 프로골퍼도 평생 1번도 하기 어렵다는 홀인원을 인공지능로봇이 5번 샷만에 해냈다.


▲ 미국에서 바둑 보급에 힘쓰고 있는 김명완 9단의 알파고-판후이 대국 분석(유튜브).

알파고의 기보를 본 프로기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인공지능 치고는 대단하다. 하지만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하기에 승산은 매우 적다’

기보를 본 박영훈 9단과 최철한 9단은 2점 아래의 치수로 봤다. 목진석 9단은 정선~2점 사이로 봤다.

시간이 흐르면서 최철한 9단은 2점 치수가 아니라 정선 치수인 것 같다며 판단을 바꿨다. 좀 더 살펴보니 최초에 들었던 생각보다는 알파고의 기력이 뛰어나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김지석 9단은 알파고가 결코 가벼이 볼 상대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강동윤 9단 역시 2월 초 세계대회 LG배에서 우승한 직후 “모두들 이세돌 9단이 당연히 알파고를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쉽게 100만달러를 챙기게 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내가 이세돌 9단이라면 자신 없다. 판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알파고는 자신이 얼마나 강한지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파고와 판후이의 다섯 대국의 기보(2015년 10월버전), 그리고 그 외에도 인터넷에서 구한 알파고의 실전기보 3장(2015년 연말 버전)을 더 구해서 본 이세돌은 “알파고는 나한테 정선에서 2점 치수 사이로 보인다. 정선이라면 내 승산이 많고, 2점이라면 알파고의 승산이 많다.”고 말했다.

알파고는 학습하고 진보한다. 2016년 2월 중순으로 접어든 지금쯤 2015년 10월 버전의 실력과는 사뭇 달라져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사이버오로 집중조명난에서 화제의 기보들을 엄선해 해설해 오고 있는 오로아이디‘바람의검심’ 7단★을 최근, 그러니까 2월17일 만났다. 바람의검심은 아주 바쁘다. 그에게 바쁜 시간을 조금만 쪼개달라고 부탁해 한국기원 근처에서 만났다. 알파고의 실력에 대해 다시금 얘기해 보고 싶어서였다.

솔직히 기자는 1월28일 베일을 벗은 알파고의 기보를 보면서 조금 실망했다. 무척 조심성 많은 ‘재미없는’ 바둑이었다. 인간으로 치면 기재가 번뜩이는 수도 보이지 않았다. 기자의 실력이 일천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만 당시 바람의검심의 반응도 별다르지 않았다. 단단하게 두다가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응징하는 바둑. 그러나 프로의 세련미에는 훨씬 못 미치는… 이라고 바람의검심은 자신의 느낌을 말한 바 있다. 이날도 바람의검심은 성실하게 기보를 보고 있었다. 좀 민망하기도 하였다. 볼 만한 가치도 없는 ‘하수’ 바둑을 안 그래도 바쁜 바람의검심에게 두번 세번 시간을 빼앗아가며 보라고 하는 것 같아서였다.

“잠깐만요!”

바람의검심은 이제 헤어지려는 나를 멈춰 세웠다.

“왜요?”(기자)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수읽기 좀 할게요.”
4국, 판후이가 돌을 거두기 직전 상황 장면을 바람의검심은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대단한데요~! 고급스런 수읽기예요.”
라고 한 바람의검심은 “1월28일도 그리고 어제도 기보를 보고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서야 뜻을 알았네요. 깜빡할 뻔했어요.”라고 했다.

바람의검심이 알파고에 대해서 한 칭찬 중에서 가장 큰 칭찬이었다.


아래 변화가 문제의 장면이다.


▲ 알파고 vs 판후이 제4국. 판후이(백)가 매우 불리한 형세다. 알파고의 흑세모에 판후이는 백1로 두어 알파고가 흑넉점을 포기하길 기다린다. 변화는 좀 있다가 나온다.


시간은 흐르고…

기자는 바람의검심이 지적한 변화를 인쇄해 한국기원으로 갔다. 알파고의 기보라는 사실을 숨긴 채 박영훈 9단에게 보여주었다. 박영훈은 “잠깐요, 수읽기 좀 해보고요.”라고 했다.

그걸 한국기원 4층 복도를 걷던 유창혁 국가대표팀 감독도 걸음을 멈추고 같이 변화를 읽었다. 박영훈은 이윽고 답을 찾아냈다. 기자는 이게 알파고의 실전임을 밝혔다.

박영훈은 “일반 아마추어 바둑인들은 읽기 어려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고단자에서 프로기사는 되어야 할 거예요. 프로기사라면 웬만하면 이 부근에 뭔가 수단이 있다고 생각하고 읽어볼 겁니다. 하지만 알파고가 이런 걸 읽어내다니 대단하네요.” 라고 했다.

유창혁 감독은 “이런 걸 한눈에 읽어낼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하지요.”고 말하면서 “알파고의 나머지 기보도 다시 보고 싶군요.”라고 말했다.

한국기원 계단에서 만난 서봉수 9단은 기자를 보더니 뭘 그리 들여다 보냐고 묻는다. 좀 전의 그 기보였다. 서봉수 9단은 기보를 받아들더니 낯빛이 약간 홍조를 띠었다.

그는 “헉, 기계가 인간을 지배할 날이 멀지 않았군요.”라고 하더니 “(인공지능이) 몇 점 깔아야 하는 수준인 줄 알았더니 전혀 그렇지 않군요”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서봉수 9단은 이후 컴퓨터를 켜서 알파고의 다른 기보를 더 보았다.

안성준 6단은 알파고의 마무리 수순에 조금의 아쉬움을 표시했다. 물론 계속 알파고가 우세하지만 조금이라도 반발의 여지를 주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 판후이가 백1로 뻗었다. 흑2로 건너려고 하면 3으로 끼우겠다는 뜻이다. 이하 5까지 연단수로 흑이 잡힌다. 백1이 작용했다.


▲ 흑넉점이 죽었다고 판단한다면 백2에 흑3으로 두어 끝내기를 하는 정도에 머문다.


▲ 흑1이 알파고의 책략. 귀에 자충을 만들어 우변 변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데서 나온 발상이다.


▲ 실전에서 판후이는 백2로 차단했고 알파고는 흑3에 두어 백4와 교환한 뒤 흑5로 두었다. 이리하여 흑 넉점은 살 수 있게 되었다. 박영훈은 흑1의 위의 곳에 끊지 않고 바로 흑5로 붙인 수순도 정확하다고 말했다.


▲ 알파고가 왜 귀에 장치를 해 놓았을까. 만약 흑5의 건넘에 백6으로 찌르면 흑은 7로 끊는다. 백이 8로 잡을 수밖에 없을 때 흑은 9로 6을 잡고 산다. 지금은 흑의 공작이 효과를 거둬 백 A의 수단이 성립하지 않는다.


▲ 이후 실전을 보면, 백1에 흑2로 끊었다. 이 수를 본 판후이가 돌을 거둔다. 사실 이 부근과 관계없이 전체 형세는 알파고가 유리했다.


▲ 안성준은 마지막 수순에 관해 조금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전처럼 백1에 흑2로 끊은 것은 A~C 순서로 백에게 패를 거는 여지를 남긴다는 것이다.


▲ 백1에 흑2로 두었으면 완벽했다고 안성준은 말했다.


말 나온 김에 알파고 이 녀석의 솜씨가 어느 정도 되는지 작년 10월 버전 기보를 훑어 보겠다. 이미 다 살펴보셨겠지만,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 읽어나가셔도 되겠다.

■ 알파고의 실전대국 (2015년 10월 버전)

* 제한시간 1시간, 초읽기 30초3회 덤7집반

[1국] 2015-10-05 ○알파고(인공지능) ● 판후이 프로2단 백2집반승

[2국] 2015-10-06 ●알파고(인공지능) ○판후이 프로2단 흑불계승

[3국] 2015-10-07●판후이 프로2단 ○알파고(인공지능) 백불계승

[4국] 2015-10-08 ●알파고(인공지능) ○판후이 프로2단 흑불계승

[5국] 2015-10-09 ○알파고(인공지능) ● 판후이 프로2단 백불계승



알파고의 행마 : 부드럽고 안정적


▲ 판후이가 흑1로 밀어가자 알파고가 백2로 뛰었다. 형태를 정비하는 좋은 행마 감각이다.


▲ 만약 흑1에 백2로 막았다면 흑3으로 끊겨 지리멸렬이 된다.



알파고의 응수타진 : 전략적


▲ 알파고가 중앙을 중시해야 하는 장면. 알파고가 백세모로 흑의 단점을 들여다 보았다. 어떤 의미일까.


▲ 흑2로 받아달라는 주문이다. 자체로 흑이 당한 형태다.


▲ 그럼 백1에 흑2로 꽉이으면 어떨까. 이건 좌상 방면 흑 진영이 엷어져서 활용당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알파고가 포인트를 올리게 되는 셈.


▲ 실전에서 판후이는 흑2로 반발했다. 알파고는 이를 예측했던 것 같다. 백3으로 받아 흑4와 교환한 뒤 이하 백7까지 중앙을 봉쇄하는 데 성공한다. 알파고가 응수타진한 뒤 결국 성공을 거두는 장면이다.


▲ 응수타진을 하지 않고 그냥 백2로 씌우면 A 같은 곳에 약점이 남는다.


▲ 또한 흑2, 4로 끊어도 백이 괴로워진다. 알파고가 응수타진을 한 건 이런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다.



▲ 또 다른 장면.
알파고는 좌상 흑 진영을 그냥 놔두고 싶진 않았던 모양이다.


▲ 알파고가 백1, 3으로 움직인다. 흑에게도 응수가 보통 까다롭지가 않다.


▲ 알파고는 이하 6까지 성공을 거둔다. 수순을 어떻게 만들어갈지 막연할 수 있는 장면인데 나름대로의 전법을 구사했다.




▲ 또다른 장면.
우상변 흑은 미생이다. 한수 더 보강이 필요하다. 그냥 평범하게 보강해도 나무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알파고는 좀 색다른 생각을 했다.


▲ 알파고는 흑1로 붙였다. 백이 차단하면 자체로 손해인데...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장면이다.


▲ 꼼수일까? 혹시라도 백2로 젖힌다든지 하면 제대로 걸려든다. 흑3, 5의 연계로 흑이 선수로 산다. 이렇게만 되면 좋겠지만 프로는 걸려들지 않는다.


▲ 실전에서 판후이는 당연하다는 듯 백1로 차단했고 알파고는 흑2로 들여다 본뒤 흑4로 백 한점을 따내며 상변을 살렸다. 우상 손해는 어쩜 좋나...


▲ 이후 판후이가 백1로 두자 알파고는 흑2로 빠져서 판후이에게 응수를 강요한다. 판후이는 백3으로 받아뒀다. 이렇게 되고 보니 막상 흑에게 손해도 아니다. 아니, 조금은 찜찜한 우변 흑에게 가일수한 의미도 있어 확실한 수단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 조금 섬찟한 얘기긴 하지만 아까부터 상변 백은 완전히 살아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당장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A의 자리는 백의 사활을 노리는 급소가 될 수도 있는 자리. 우상은 훗날 흑4에 두어 패를 낼 수 도 있다. 백5엔 흑6.



알파고의 정석 운용 : 수순 틀리는 등 문제점 드러내


▲ 난해하기로 이름난 대형정석, 눈사태 정석이 우상귀에서 나오고 있다. 알파고가 흑. 백1 때 A로 지켜야 하지만 알파고는 흑2로 치중한다. 흑2가 없는 수는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선 잘못된 수다.


▲ 본디 정석은 백1에 흑2로 지키는 것. 이하 백5까지를 예상해 볼수 있다. 호각.


▲ 흑에겐 7로 변 쪽을 틀어막는 기쁨이 남아 있다. 선수로, 백에게 가일수를 강요할 수 있다. 그러나 흑A와 백B의 교환이 미리 되어 있다면 선수가 되지 않는다. 악수교환인 것이다. 알파고가 잘못 두었다는 게 이런 뜻이다. 이런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거나 정석을 잘못 이해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강동윤은 "알파고가 어찌 정석변화에서 실수할 수 있는 건지 의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다른 측면으로 생각하면 알파고가 정석을 자신이 이해한 대로 운용하려 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실전에서 판후이가 백1로 밀었을 때 흑2로 뛴 것도 문제다. 백5를 당해 흑6으로 이을 수밖에 없는 게 뼈저리게 아프다. 백은 귀에서 득을 봤다. 또 먼 훗날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우변 흑은 봉쇄된 뒤 치중 당하면 살아 있지 못하다.


▲ 백1로 밀 때 정수는 흑2에 두는 것이다. 백은 선수를 잡기 위해 백5로 끊어놓아야 하고 대신 흑은 6으로 백 한점을 잡아서 완생 형태를 갖춘다. 이렇게 서로간 하나의 갈림이 완성된다. 그런데 이는 정석이라서 그대로 사용해도 그만이었을 텐데, 알파고는 이 변화에 대한 판단을 잘못한 걸까?

어쨌거나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결에서도 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싱겁게 질 공산이 크다.


알파고의 사활 능력 : 의문시


▲ 판후이가 백. 귀에 쳐들어왔다가 위기를 맞이한다. 다음 한수로 판후이의 돌은 모두 잡힐 수 있다. 그런데 -


▲ 알파고는 헛빵을 날린다. 흑1. 판후이는 백2로 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쉰다.


▲ 흑3은 늦었다. 백4, 6의 수순으로 백은 완생이다.


▲ 흑1로 젖혔으면 간단히 잡을 수 있었다.


▲ 백2엔 흑3으로 늘어서 문제 없다. 이런 간단한 사활이 안 된다는 건 심각한 문제다. 3월 버전에선 얼마나 개선돼 있을지가 궁금하다.


알파고의 삭감 능력 : 양호


▲ 백(판후이)의 중앙이 커지려 하고 있다. 어영부영 하다간 다 백집으로 굳혀주게 된다. 알파고의 삭감책은?


▲ 알파고의 흑1 한칸 뜀부터 3까지가 멋진 감각.


▲ 형세가 좋지 않은 판후이는 백1로 끊어갔다. 이하 7까지 흑은 본체와 연락이 끊겼다.


▲ 알파고는 흑8로 리듬을 구한다. 좋은 수다. 인공지능이 리듬을 구하다니... ^^;;


▲ 이를테면 백A로 두면 흑1로 2단젖혀서 백의 자세가 무너진다.


▲ 그럴 리야 없겠지만 백3처럼 끊기라도 하는 날이면 흑4~6까지 돌려쳐서 백은 궤멸한다. 백A로 이으면 흑B로 뻗어서 그다음 C와 D를 맞보기로 하여 중앙 백을 잡는다.


▲ 실전에서 판후이는 백1로 두었다. 알파고는 2로 백 대마의 뒤쪽 연락을 끊은 뒤 흑6, 8과 같은 급소로 백 형태를 굴복시키고 나서 흑10에 이르러 우중앙 백 대마 11점을 포획했다.


알파고의 공격력 : 훌륭


▲ 중앙 전에서 힘겨루기가 시작됐다. 판후이가 A의 단점을 은근히 위협하면서 흑1로 두었는데 알파고가 자신의 약점을 지키긴커녕 백2로 덮어간다. 과감한 공격이다.

흑3엔 백4로 더 대담하게 공격한다. 백4도 훌륭한 공격의 감각이다.


▲ 수세에 몰린 판후이. 흑1~7까지는 허둥지둥에 가깝다. 알파고가 백8로 뛰자 판후이는 양곤마 신세.


▲ 이어서 판후이는 흑1로 힘차게 늘고 싶지만 그럴 형편이 못 된다. 백이 B로 단수치는 맛이 있어 흑A의 끊음이 사라지기 때문.


▲ 하는 수 없이 판후이는 흑1로 잡을 수밖에 없었는데 알파고가 백2로 단수 친 뒤 4에 두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끝났다.



▲ 또다른 장면.
조금 전 알파고의 대담한 공격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엔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공격을 볼 수 있다. 알파고가 백 한점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려 한다.


▲ 실전이다. 흑1로 붙여 백을 무겁게 만들고 흑3으로 높은 두칸협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각.


▲ 이하 흑8까지 알파고는 자연스러운 공격을 이어간다.


▲ 판후이는 유럽의 아마추어들을 상대로 오랫동안 접바둑을 많이 둔 게 아닐까 싶다. 백2가 그것을 나타낸다. 호선에선 무리다. 안성준 6단은, 백2로는 A 정도로 도망가야 한다고 말한다.


▲ 알파고의 공격은 알기 쉽고 무리가 없다. 이하 흑10까지 리드미컬한 공격이다. 알파고가 판후이의 무리를 응징하면서 알기쉽게 주도권을 쥐게 되었다.


알파고의 결정력 : 뛰어남


▲ 이 그림은 얼핏 봐서는 진가를 잘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상변이나 우하를 눈길을 주며 미적대기 쉬운데,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알파고가 하변 2에 둔 것이 적시의 침공이다.


▲ 4국의 마지막 순간. 알파고가 길게 가지 않고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 판후이가 백세모로 두던 시점에서 알파고는 흑1~7의 수순으로 백을 제압했다. 이 변화는 처음 그림에서 자세하게 알아 보았다.


알파고의 패싸움 능력 : 손해팻감은 쓰지 않아


▲ 1국~5국까지 패는 딱 한 번 나온다. 이 그림이다. 그래서 알파고가 정말 패싸움을 잘해낼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장면만 두고 보면 꽤 괜찮은 솜씨를 보여주는 점을 알 수 있다.


▲ 알파고(백)는 패를 안 해도 유리한 형세인데 어차피 팻감이 많다고 보고 패를 걸어간 듯하다. 흑1~4. 팻감을 어떻게 쓰는지 유의해 보자.


▲ 백2로 팻감 쓰는 기술은 '족보'에 나온다. 물론 훌륭하다.


▲ 백1도 좋은 팻감이다. 손해 없다.


▲ 좌상 백1도 좋은 팻감. 이렇게 팻감을 쓰니까 흑이 받으면 팻감이 여러개 더 생긴다. 판후이가 더는 버티지 못하고 흑2로 해소했다. 백은 3으로 흑넉점을 잡아 상대에게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형세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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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인거사 |  2016-02-22 오후 4:47:00  [동감0]    
판후이는 말이 프로지 그야말로 화초바둑이네요. 그저 손따라두고 수순에 대한 개념없이 밋밋한 수만 두는 수준이네요. 알파고도 두는 스타일이 패도 없고 재미없는 스타일입니다. 아마추어 (프로에 2-3점 치수)인 내가 보아도 지적할 만한 허점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의 특성상 종반으로 갈수록 실수가 적고 수읽기가 뛰어나기 때문에 승부는 초반에 내야할 것 같습니다. 과거초보님 의견대로 복잡한 정석, 정석이후의 전투, 패싸움 등에 초첨을 맞추면 프로기사라면 쉽게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과거초보 |  2016-02-21 오후 9:39:00  [동감1]    
결국 알파고의 약점은 대형 정석과 패라는 뜻이네.
강릉P |  2016-02-21 오전 11:55:00  [동감0]    
판후이 정말 근데 못두긴 못두네..수비적인 포석감각도 그렇고
선후수에 대한 관념도 별로 없는듯 하고 엄청 단단하게 두네요..
냉정하게 봐서 현재로서는 두점 치수가 맞다고 보여지고 이변이
없는한 알파고가 한판이라도 건지면 기적이라고 보여집니다..ㅎㅎ
바둑정신 |  2016-02-21 오전 9:51:00  [동감1]    
카이젭2세의 활약이 기대된다. 알파고와 말 싸움해도 지지 않을 것 같다.
박타령 |  2016-02-20 오후 8:35:00  [동감1]    
해설을 읽어보니, 알파고가 아마 고수보다는 수가 높네요. 아마 고수는 알파고의 상대가 안 될 것 같네요. 그렇다면 알파고는 분명히 한국 프로 수준입니다. 한국 프로 중 하위권이 알파고에게 졌다는 소리가 있는 걸 보니, 알파고는 프로 중에서 상위권 실력입니다. 그러니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2점 접바둑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이세돌과 맞바둑입니다. 정선 정도라는 게 맞는 평 같습니다. 이세돌이 만약 실수라도 한다면 이세돌이 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이세돌이 프로암 대회에서 아마에게 진 적이 있습니다. 알파고가 그 아마보다 세다면 이세돌이 무조건 이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5판 중 1판이라도 알파고가 이길 확률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세돌이 4승 1패로 이긴다에 겁니다. 알파고가 1판은 이긴다에 겁니다.
高句麗 |  2016-02-20 오후 7:22:00  [동감1]    
내가 13점만 깔고 둔다면 알파고가 아니라 누구라도 이길수 있다
내가 13점 깔고 둔다면 나는 천하무적이다
거기다가 바둑비타민 프로같이 자율 접바둑으로 한다면 목숨까지 걸고도 둘수 있다
migrante 아무리 자신이 있더라도 바둑승부에 목숨을 걸지는 마십시오.  
박타령 고구려 님 정도의 기력이라면 9점이라면 천하 무적일 것입니다. 평소라면 5점으로도 프로와 맞서는 기력 아닌가요?  
高句麗 저 다면기에서 5점깔고 두었는데 대마 잡히고 불계로 졌어요 다면기 둘때 보니까 오로4단 기력이라고 하면 6점깔고 두더군요 그래도 프로가 더 많이 이기더라고요 비타민 바둑은 프로기사들이 말하면서 진행하랴 바둑두랴 정신이 두군데로 분산되서 그런거고요 맞바둑을 두더라도 지도바둑 개념으로 두는거라 틀려요 지도바둑은 칫수를적게 깔고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두는 바둑이 아니거던요 진짜 승부로 나가면 제 느낌에는 9점도 만만치 않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그동안 프로와 접바둑의 개념은 승부바둑이 아니라 지도대국이라 몇점 덜 깐 것으로 압니다 아마 두 세점은 덜 깔았을 것이라 봅니다 지도대국이니까요  
카이잽2세 |  2016-02-20 오후 6:56:00  [동감0]    
10:32 AM 2016/02/17

첨부사진이그거짓논문의증거인데두블랙홀이만나합칠때

찻잔속태풍처럼거시적으론거기서중력의변화가관측안된다

가죽북을대포알이뚫고지나갈때북소리의파형이라고

4개그래프로나타낸거나마찬가지다(북소리는전혀안난다는게진실)

없는중력파를아무거로둘러댄뻥@모든파는물질의진동서비롯되고

특히고주파진동은물질의극성(음극양극북극남극등)이모태다

얘기했듯전자파음파등구형파는삼각함수로푸리에급수에서보듯

무한분리및합성돼사운드코덱CDMA등폰통신의기본이된터

두블랙홀충돌에태양의65배총질량서3만큼은전자파로사라졌다

놈들은그전자파발생에대해선입도벙긋안하고그걸중력파로우겼다

천체물리학의빅뱅이론이우주암흑물질가설에따라폐기돼야했으나

학계진화의와중그빅뱅맹신이이번참화아닌난동의빌미가됐고

또한ㅡ
적차원리의가교가된터

* 50년전죽은아인슈타인은말이없는데빅뱅가설이후

중력파.우주배경복사.초끈.등온갖교언과이설이각자입맛대로난무한터

학계잡놈들이잘못이해하고있는우주배경복사는빅뱅없이도설명됨
카이잽2세 |  2016-02-20 오후 6:55:00  [동감0]    
닭이먼저일까닭얄이먼저일까ㅡ는순환의문제니딱찍기어렵다

얄이알보다획수는많지만말은쉽다영어도카운팅을캬우닝그런다

물질의탄생을지켜본공간은물질의모든외적스펙을정했다

상대성이론의첫공리인빛의속도는일정하다도그스펙중하나다

ㅡ가벼운놈은여차하면튀어라다막히면돌아가든지주저앉든지..

놈들말대로면중력파는지구도그냥통과한단다질량제로0란말이다

그말은공간에대한모독이자자신들뻥을스스로증명한게된다

블랙홀합체때중력파가발생했다면어떤진동이생겼다는말인데

마주던진찰떡두개가공중서달라붙는순간덜덜떨었다는말과같다

지난번그래프4개가그떠는모습이다그런데중력파는물질에안매인다

생겼더라도그블랙홀들조차그냥통과한다(주파수가0인까닭)

따라서중력파는진동즉,파가아니고중력은공간그자체의그림자다

결론적으로그관측에서중력파에의한레이저의적색편이는쇼였다

중력파검출아닌중력파관측이라한논문제목이놈들사기의*범의다

*범죄의도란말ㅡ형법상범죄구성제1요건

기자들은그논문엔없는@거울이움직인다는그런헛소린왜보태나

(아래는지난문자재탕ㅡ끝에한소리보탬)

위대한아인슈타인이래물리학의오류는그가말한시공간을

주류학자들이오인한데서비롯됐다중력파아닌중력만얘기한

아인슈타인의상대성이론이공간수축에수반된시간지연을

부각한탓에공간에시간이붙어시공간이란요괴가태어났다

냉철한관점에서시간은인간적척도지*자연적척도가아니다

*자연엔시간은없고그대신거리,즉길이만있다@4차원공간은헛소리

빅뱅을비롯한온갖가설이자연엔없는시간으로공간을재단한탓에

천체물리학등이길을잘못들어서중력파등잡설이난무ㅡ

교인들은신의말씀이시초라겠지만우리우주가먼저,

물질서시작했는가공간서시작했는가따져볼때당신,아니여러분이

정상적사고를하는인간이라면답은어렵지않다@공간이먼저다

아무말없이공간을훔친빅뱅은*특이점이란말이뜻하듯물질을앞세웠다

*Singularity를잘못번역,ㅇ신의말씀이란뜻

해달별만본인간이물질물체라곤전혀없이

중력장으로만짜여진빈우주공간을상정못한건당연(지난글끝)

현실공간이4차원시공간이맞다면과거와미래를맘대로들락거린다

그러니4차원은덜떨어진학자들의오래된뻥

게다가이번LIGO발표는

중력을전자파와동질로여겨그간놈들이

기본이안된개념없는자들의집단임을증명

인간쓰레기가따로없다노벨상조차쓰레기될터

태양3배질량이중력파로사라졌다고?
카이잽2세 |  2016-02-20 오후 6:53:00  [동감2]    
■□●○ 지난 어떤 글의 필자가 알지 못 한 것은 알파고의 학습 앨거리듬

시초 16만 판을 검색트리로 해 각 판의 끝수(평균 200수)까지의 각 수를 첫수로
끝까지 둔 새 판을 하나씩 추가한 총 3천만(16만x200) 판으로 새로운 검색트리를
조직(정책망 형성)

ㅡ 인간 최고수가 어떤 수를 두더라도 그 검색트리에 걸려 도저히 못 헤어남

■□ 각 판마다 부여된 백승/흑승 표시에 따라 검색된 판들 중 이긴 판의 착수를
따라감, 이긴 판이 여럿일 경우 다수결 또는 최단 판의 수로 착수 결정

■□ 또한, 알파고는 자체 대국으로 4일(96시간)에 100만 판을 둬 1시간에
1만 판, 즉 1초에 3판을 시물레이션(가치망 형성) 가능

ㅡ 그 3천만 판에서 벗어난 수가 나올 경우에 대비함

■□●○ 3천만 판 이상 기억돼 있고, 기억에 없는 상대의 신수가 나오면 1분 장고? 끝
에 180판을 둬본 후 다음 착수 결정한다는 말

ㅡ 인간의 모든 신수가 모조리 떡수임을 증명


■□●○ 다음은 구글의 사기 횡포보다 급한 나랏님...

인터넷서 옮긴 글ㅡ

심리학 용어에 ‘자기애적 분노라는 게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미국의 심리학자인 하인즈 코헛이 창시한

‘자기 심리학’ 이론 가운데 나오는 용어다. 코헛에 따르면

자기애적 분노는 자신의 위대함과 전능함에 대한 자기애적 욕구가

외부 대상으로부터 공감받지 못해 생기는 구조적 결핍에서 기인한다.

자기애적 상처로 인해 표출되는 공격성 안에는

자기에게 상처를 준 이들에게 복수하고 싶은 욕구,

그들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욕구,

그리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상처받은 것을 원상태로 되돌리려는 욕구가 잠재돼 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보여온 ‘분노의 정치’를 볼 때마다

이 심리학 용어가 떠오르곤 한다. 박 대통령이 젊은 시절 겪었다는

트라우마 등을 고려하면, 그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자기애적 분노가 시시때때로 분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박 대통령의 분노는 단지

국내 정치에 머물지 않고 외교·안보 차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각종 강공책과 감정적 언사로 표출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자기애적 분노의 표현 방식 중에는 자해도 포함돼 있다.

자신을 배신한 상대,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

자신을 모욕한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고뇌와 절망의 크기’를

깨닫게 하려는 욕망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다.

북한의 돈줄을 죄겠다며 한국 기업들을 줄도산의 사지로 몰아넣은

개성공단 폐쇄도 일종의 자해행위에 해당한다.

요즘 이 정부가 하는 행동을 보면

이런 정신병리학적 해석이라도 갖다 붙이지 않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뿐이니 참으로 답답하다.
덤벙덤벙 너 이 또라이야, 자꾸 말도 안되는 소리로 이렇게 댓글난을 도배할꺼야?  
kamdong |  2016-02-20 오후 6:01:00  [동감3]    
김수광 기자님,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카이잽2세 글쓴이 삭제
카이잽2세 ■□●○ 알파고는 예를 든 첫 판의 승부처인 우하귀의 요소 18곳을 각기 첫수로 해 끝까지 둔 18판 중 가장 빨리 이긴 판의 수로 다음 착점ㅡ 그것도 단 6초만에  
카이잽2세 ■□●○ 일단 알파고가 진 판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 약점이나 능력의 한계를 모르는 가운데ㅡ 함부로 2점, 정선, 운운 하는 인간들이 한심 ㅣ 당사자인 이세돌 9단은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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