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약진에 약진을 거듭해 고지를 눈앞에 둔 중국 병사 'flpingbo'. 최후의 보루에서 포탄을 장전하고 기다리는 한국군은 'gunenrs'다.
제7회 오로통합랭킹 최강전 결승은 'gunenrs'와 'flpingbo(中)'의 대결이다. 며칠 전 8강에 한국기사만 7명 올랐던 전과(?)를 생각하면 '한중전 결승'은 약간 아쉬운 결과. 과연 gunenrs가 이 아쉬움을 짜릿함으로 바꿔줄까?
'flpingbo'는 전기 통합랭킹전 결승에서도 ‘여름향기★’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강자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에서 또 여름향기★를 꺾었다. 사이버오로 전통의 강자 'gunenrs'는 같은 한국선수 '촌식이'를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gunenrs'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프로축구팀 '아스날'의 애칭이다. 아스날FC는 1886년 런던 남부의 군수공장 근로자들이 만든 작은 축구모임에서 시작했다. 무기고 노동자들의 축구모임이라 총잡이를 뜻하는 gunenrs라는 애칭도 생겼다고 한다.
이번 결승에 출전하는 'gunenrs'는 "2006년 아스날팀에 앙리가 있을 때부터 좋아했다. 이젠 앙리가 없지만, 축구는 오직 아스날의 경기만 본다."라고 말한다.
결승 3번기 상대에 대해서 gunenrs는 "아직 flpingbo가 누군지 모른다. 10초 바둑에서 몇 판 둔 적이 있는데 아주 잘 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기든 지든 3국까지 가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인터넷 대국은 상대와 마주 앉아 있지 않기에 승부처에서 느낌이 다르다. 일반 대국보다 제한시간이 짧아 순발력도 요구된다. 그래서 초반이 더욱 중요하다. 최근에 연구하고 있는 포석이 꽤 있는데 결승전을 위해 따로 정해놓지는 않았다. 결승 당일 떠오르는 감각에 맡기겠다."라고 임전 소감을 밝혔다.
통합랭킹전 결승 3번기 1국은 11월3일(월요일) 오후 9시부터 시작한다. 2국은 4일(화요일) 오후 8시부터 벌어지고, 만약 1-1 동률이 되면 이어서 최종 3국이 오후 10시에 열린다.
사이버오로 통합랭킹전은 1년에 여섯 차례 (짝수달) 열린다. 참가선수는 대회 개최전 두달 동안 월간랭킹을 기준으로 초청한다. 8강은 더블일리미네이션 3회전으로 4강과 결승은 3번기로 벌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20분에 30초 초읽기 3회.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며 매 라운드 패자에게도 지정된 상금을 지급한다. 통합랭킹전의 주요대국은 프라임매치로 지정하며 1구간 또또 당첨자에게는 2억 포인트 보너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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