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의 반격! 8일 동안 이세돌에게만 '3승'
구리의 반격! 8일 동안 이세돌에게만 '3승'
구리 10번기 첫 승! 이세돌:구리 10번기 스코어는 2:1
[10번기] 박주성  2014-03-30 오후 04:04   [프린트]
▲ 구리 9단이 3국에서 처음으로 10번기 승리를 맛봤다.


구리 9단이 10번기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구리는 10번기 3국을 포함해 최근 8일 동안 벌어진 이세돌-구리 대결(초상부동산배 2회전, 춘란배 16강)을 모두 이겨 최근 8일 동안만 이세돌 9단에게 3전 3승을 기록했다.

30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벌어진 10번기 제3국에서 구리 9단이 이세돌 9단을 상대로 222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1, 2국을 이긴 이세돌이 3국에서 패해 스코어는 2-1. 4국은 4월 27일 한국(장소 미정)에서 벌어진다.

3국은 구리의 완승국이라는 평가다. 두터움을 위주로 중반까지 흐름을 이어간 구리는 고삐를 조이고 늦추는 것을 반복하며 좋은 형세를 이어갔다. 구리가 약간 느슨해질 때마다 이세돌은 아슬아슬하게 형세를 따라잡았지만, 하변을 찌른 응수타진(백 147수)이 결정적인 악수가 되어 바둑을 그르쳤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한 안조영 9단은 "이세돌 9단이 역전했던 순간에 바로 실수를 범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종반 구리의 방심도 있었지만, 대체로 마무리는 깔끔하면서 냉정했다."라고 총평했다.

10번기 스코어는 이세돌이 아직 2-1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3국에서 구리가 이기며 공식대국에서 상대전적은 20승 1무 18패로 구리가 앞섰고, 비공식대국까지 합해서도 구리가 20승 1무 20패를 기록했다.

한편 구리를 응원하러 부인 루위안양이 7개월된 딸과 함께 대국장을 찾았다. 루위안양은 딸의 이름이 칭(晴:맑을 청)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지난 1국에서는 이세돌의 부인과 딸 혜림양이 함께 10번기 현장을 찾았었다.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 : 1월 26일 중국 베이징 - 이세돌, 251수 흑불계승
제2국 : 2월 23일 중국 핑후(平湖) - 이세돌, 287수 백1.5집승
제3국 : 3월 30일 중국 청두(成都)- 구리, 222수 백불계승
제4국 : 4월 27일 한국(장소 미정)


이하 지난 속보


한국시각 오전 10시, 입회인 왕루난 8단이 대국규정을 설명하고, 10번기 3국 개시를 선언했다. 이미 흑번으로 정해져 있는 이세돌 9단은 돌뚜껑을 열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나눈 후에 거침없이 우상귀 화점에 첫 착점을 한다. 준비한 포석은 중국식이었다. 이세돌은 미리 준비한 스타벅스 커피를 연거푸 두 모금을 마신다.

대국실입장하기30일 몽백합그룹이 후원하는 이세돌-구리 10번기 3국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렸다. 대회장은 주예칭룬다오티옌관(竹叶青论道体验馆). 중국이 자랑하는 명주 죽엽청주 체험관이다. 10번기는 1, 2국을 이세돌이 모두 이겨 2-0스코어로 앞서있다.

이번 춘란배에 참가했던 박정환, 김지석 9단도 3국을 참관하기 위해 청두에 왔다. 이세돌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는 응원군이다.

구리는 전날 저녁 밀레니엄호텔에서 벌어진 만찬에서 "8일동안 초상부동산배 2회전, 춘란배 16강에 이어진 10번기 3국이다. 춘란배를 마치고 바로 청두로 이동해 피곤하지만, 다행히 잠을 잘 자서 컨디션이 나쁘진 않다. 10번기는 긴 여정이다. 3국도 실력을 넘어 체력과 정신력을 더한 전방위적인 대결이 될 것이다. 지난 초상부동산배와 춘란배에서 내가 이겨 자신감이 약간 생겼다. 그러나 이세돌에게 한 판을 이기기란 몹시 어렵다. 전력을 다하겠다."라는 감상이었다.

16:00 -두터운 구리, 발빠른 이세돌
지난 1, 2국 진행은 초반은 구리가 앞서가고, 이세돌이 맹추격해 역전하는 흐름이었다. 3국은 지난 대국과 달리 포석과 초반이 무난해 서로 팽팽한 진행이었다. 중반 들어 구리의 두터운 행마에 대응해 이세돌은 발빠르게 맥점을 건드리고 응수를 물어보고 있다. 사이버오로에서 해설중인 안조영 9단은 "중반흐름은 백이 약간이나마 앞선 형세였다. 좌변 진행도 백이 좋아 흑에게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이세돌의 위기다."라고 평한다.


●이세돌 ○구리 120수 진행: 구리의 형세가 좋다. 흑은 하변에서 피해없이 살아야 한다.

17:00 -이세돌 맹추격, 구리는 주춤
이세돌이 일단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아직 흑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형세를 많이 따라잡아 바둑이 잘 어울렸다."라고 평한 안조영은 "이 부근의 수순은 이세돌의 전매특허, '마법의 수순'이다."라는 감상이다.


●이세돌 ○구리 143수 진행: 이세돌의 맹추격에 구리도 주춤했다. 흑도 바둑이 많이 풀려 이제는 알 수 없는 형세다.

17:30 -흑의 비세
바둑의 흐름이 급박해졌다. 흑이 하변에 찌른 수(흑147,화살표시)가 어땠을까? 집으로는 많이 했는데 좌변이 엷어져 다시 흑의 비세로 돌아섰다. 이후는 서로 최강의 갈림, 모든 것을 걸고 올인하는 이세돌의 승부호흡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좌변 흑돌 생사에 대한 백의 선택권이 많아져 이세돌의 어려운 싸움이다.


●이세돌 ○구리 172수 진행: 집으로도 백이 이겨 있다. 흑말이 엷어 역전이 아주 어려운 형세다.


10번기 3국 - 전야제(동영상)



10번기 3국 - 대국현장(동영상)



■이세돌-구리 10번기

제1국 : 1월 26일 중국 베이징
제2국 : 2월 23일 중국 핑후(平湖)
제3국 : 3월 30일 중국 청두(成都)
제4국 : 4월 27일 한국
제5국 : 5월 25일 중국 윈난(雲南)성 샹그리라(香格裏拉)
제6국 : 7월 27일 중국 다안(大安)
제7국 : 8월 31일 중국 시장(西藏)자치구 라싸(拉薩)
제8국 : 9월 28일 중국 충칭(重慶)
제9국 : 10월 26일 중국 우시(無錫)
제10국 : 11월 30일 미정

'이세돌-구리 10번기'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가 후원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7,000만 원)을 독식하며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한화 약 3,500만 원)만 지급된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고, 대국 중에 필요하면 준비된 음식을 들 수 있다. 덤은 7집 반.


▲ 이세돌은 첫 착점 우상귀 화점을 시작으로 중국식 포석을 펼쳤다.


▲ 구리의 부인 루위안양이 7개월이 된 딸아이를 데리고 3국을 응원 왔다.


▲ 루위안양은 딸의 이름이 칭(晴:맑을 청)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 춘란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고, 10번기 참관을 위해 청두로 함께 온 박정환, 김지석 9단.


▲ 구리는 10번기 3국전에 열린 이세돌과의 대결(초상부동산배, 춘란배)에서 연승을 거둬 자신감이 충만하다.


▲ 이세돌은 1, 2국에서 이겨 2-0으로 앞섰지만, 3국 결과로 스코어는 2-1로 따라잡혔다.


▲ 현지에서 초반 흐름을 검토 중인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


▲ 후원사인 몽백합 그룹의 니장건 회장도 관심있게 검토현장을 지켜봤다.


▲ 공개해설장도 만석이다. 중국 공영 CCTV는 채널 5번에서 10번기 3국을 생중계했다.

[사진ㆍ동영상 협조ㅣ중국 시나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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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한의사 ｜  2014-03-31 오후 1:55:00  [동감0]    
이제 기사 중에서는 베테랑인데 참가 기전을 줄이면서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게 어떨런지...
한국리그, 중국리그, 세계대회만 참가해도 일정 따라가기 버거울 거 같은데요.
양해를 구하고 국내기전은 상위 3~5개 기전만 참가해도 괜찮을 거 같은데...
춤추는인형 ｜  2014-03-31 오후 1:39:00  [동감0]    
가족드립은 치지말자. 졌으면 진거지. 가족들이 떨어져있다느니 기러기아빠라느니 왜케 남의 가정사에 관심이 많삼들?
그리움이 ｜  2014-03-31 오후 1:31:00  [동감0]    
정말 이세돌 9단 체력만 버텨준다면 세계최강은 문제가 없는데 기러기 아빠라 많이 아쉽군요.
너무 쉽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은 모습. 기러기 아빠들 우울증이 많다는데 우울증만 없는 것도 다행입니다. 이세돌 화이팅!
kispaik ｜  2014-03-31 오전 3:34:00  [동감1]    
처자와 떨어져서 그것도 잠자리가 많이 바뀌어, 거기다 밤에는 술과 담배? 아무리 건장한 사내도 이정도면,,,그래도 쎈돌의 천재성이 있어서 이만큼 올수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와이프와 딸이 같이있다면,,아쉽군요,
eflight ｜  2014-03-30 오후 11:20:00  [동감0]    
아마도 희망고문?
너무 심하겐 하진 맙시다 쎈돌군!
빠뜨롱 ｜  2014-03-30 오후 9:30:00  [동감0]    
세돌바둑은 너무어렵군요 갑자기 몇집의 이익을위해 중원에서의 힘을 잃어버리는 그의 승부호흡은 글쎄요 뜻은알겠는데 너무어렵군요 다음4국은 심기일전하여 명국을 만들어 주세요
신생반점 ｜  2014-03-30 오후 8:07:00  [동감0]    
바둑이건 인생이건 승부의세계에서는 라이벌이란 개념도 사람사는 세계에서 좋은 의미로 쓰여지는거지 냉정한거임 게임이란 상대를 속일수 있으면 이기는거임 고로 자기 자신과의 싸움임 자신을 추수리지 못하면 항상 지는건데 그게 말처럼 쉽나 ;;
노깽이 ｜  2014-03-30 오후 7:31:00  [동감0]    
오늘 세돌바둑은 최악이었다 세돌답지않게 느슨한수를 연발하다 형세를망치고 가장강하다는 중후반엔 돌이킬수없는 무리수로 던질수밖에없는바둑 구리가 세계기전등에서 선전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고있는반면 세돌은 점점 실수도많고 느슨해지고 자기바둑을 못두면서 정상컨디션이아닌거같다 오늘내용을보면 예전의 강한모습을 회복할수있을지도 의문이다
piranha ｜  2014-03-30 오후 6:23:00  [동감0]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구리가 이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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