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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기, 역사가 원했다
후원사 니장건 몽백합 회장, 이영호 씨(이세돌 9단 10번기 매니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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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기는 원한다고 해서 성사되진 않는다. 세기의 라이벌이 있어야 하고, 그들이 대국을 원해야 하며, 후원사가 나서야 하고, 그들이 속한 협회가 동의해야 한다. 수많은 시도를 거쳐 드디어 이세돌-구리 10번기가 치러진다. 26일 중국 베이징 캉위엔루이팅 호텔에서 그 첫 테이프를 끊었다. 후원사 몽백합의 니장건 회장과 이세돌 9단의 10번기 매니저를 맡은 이영호 씨를 만나 10번기 안과 밖을 물어봤다. 니장건 몽백합 회장(이세돌-구리 10번기 후원) - 이세돌 –구리 10번기는 어떤 계기로 후원했나? “나는 어떤 일이든 간단 명료하게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바둑 세계대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흥미를 느끼고 바로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중에 10번기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30분 정도 듣고 바로 후원을 결심했다. 10번기가 더 흥미로웠다. 10번기 얘기를 먼저 듣고 나중에 세계대회 이야기를 들었다면 지금 몽백합배는 어떻게 했을지 모를 일이다.” - 두 대회 이외에 다른 후원도 하고 있나? “아마대회와 승단대회에도 후원을 하고 있고, 헤이자자 6단을 몽백합 공식모델로 선정했다. 이것도 단순하게 결정했다. 성적도 좋고 외모도 출중해 주저하지 않았다.” - 10번기가 드디어 시작됐다. 지켜보니 어떤가?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대회를 위해 애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께 영광을 돌린다. 중국기원과 한국기원도 정말 애쓰셨고 특히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님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 개인적으로 10번기 결과는 어떻게 예상하나? “직접 예상은 안 한다. 많은 분들이 5-5를 예상하신다. 나는 누가 이겨도 기쁠 것이다. 선수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명국을 남겨줬으면 한다.” - 다른 종류의 10번기도 치러질 가능성 있을까? “기업을 하고 있는 터라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확실하게 해두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10번기에 힘쓰고 내년엔 몽백합배를 신경 써야 한다. 누군가가 흥미로운 제안을 해 온다면 고려해 보겠다.” - 바둑팬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라. “중국, 한국, 일본이 모두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같이 발전해 나가자고 하고 싶다. 말의 해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 ![]() 이영호 씨 (이세돌 9단 10번기 매니저) - 어떤 계기로 이세돌 9단의 10번기 매니저를 맡았나? “오랫동안 형(이창호 9단)이 중국에 왔을 때 음식, 컨디션 관리(마사지 등)를 맡아 왔다. 이세돌 9단과 친분도 있고 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맡기로 했다.” - 10번기는 수년간 수차례 시도되다 무산되길 거듭했다. 이유는 무엇이었나? “지는 쪽의 타격이 클 거란 우려를 중국기원도 한국기원도 가지고 있었다. 협의가 늦어지면서 선수도 후원사도 지치곤 했다.” - 이번 10번기의 결정적인 성사 계기는 무엇이었나? “후원사 니장건 회장이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벌였다. 5대5 무승부, 승자독식 등의 방식은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제한시간이 4시간으로 긴 것은 일반 세계대회보다 무게감이 크다는 고려에서였다.” - 장소 선정은 어떻게? “처음엔 이세돌 9단의 가족이 사는 캐나다, 니장건 회장 기업이 진출해 있는 북유럽, 남미 등도 고려했지만 경비의 현실성, 바둑 열기 등의 문제가 제기돼 지금처럼 하기로 했다. 한국이 한 번 있는 것은 한국기원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 이세돌-구리의 전성기가 지났단 얘기도 있었다. “중국 신예들이 지난해 세계대회를 휩쓸었지만 중국인들의 마음 속엔 아직도 구리 9단이 영웅이다. 또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은 하늘이 낸 라이벌이란 의식이 깊다.” - 이번 10번기에서 기대되는 또 다른 요소가 있다면? “그 어떤 세계대회도 열리지 않았던 운남성의 샹그리라나 티벳 같은 신비로운 장소가 대국할 곳으로 정해져 있다. 아름다운 영상들이 바둑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취재 | 김수광=베이징] ○● (관련기사) 이세돌, 10번기 기선제압 성공 ☜ 클릭 ○● (관련기사) 종합/10번기 뚜껑 열었더니, 이세돌 폭풍 선승☜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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