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전' 응씨배, 전장은 싱가포르다. 박정환 9단이 제7회 응창기배 결승 1, 2국을 위해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박정환은 20일 오후 4시 20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떠나 밤 10시 40분경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내려 대국이 열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입국 다음 날인 21일 오전 11시 반부터는 응씨기금회와 싱가포르 바둑협회가 공동주최한 환영연회가 있었다. 환영연에서 두 단체를 대표해 잉밍하오 회장과 천딩촨 협회장이 축사를 했고, 박정환 9단과 판팅위 3단에게 결승 대국을 기념하는 사자상을 선물했다.
싱가포르에 처음 와 봤다는 박정환 9단은 "상금을 떠나 4년마다 열리는 대회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최근 국내외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응씨배에서 떨쳐버리겠다. "면서
"판팅위와는 공식대국은 없었고 중국리그에서도 둬보지 못했다. 인터넷에서는 100여 판 넘게 대국했는데 승률은 거의 반반이었다. 그 외 판팅위 3단의 기보는 대부분 검토했기 때문에 기풍은 잘 알고 있다. 오기 전에 만나는 사람마다 잘하고 오라며 응원해줬는데 좋은 곳에 왔으니 멋진 대국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임전소감을 남겼다.
12월, 싱가포르의 우기라 밖은 세찬 빗줄기소리로 요란하다. 외부의 변화와 상관없이 '바둑맨' 박정환은 가져온 노트북으로 기보를 보고, 틈틈이 인터넷대국을 하며 내일의 대국을 위해 운기조식중이다.
환영연회와 인터뷰 - 동영상
제7회 응씨배 결승 5번기는 1, 2국이 12월 22일, 24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센즈호텔에서 벌어지며 3, 4, 5국은 2013년 1~2월 중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결승대국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하며 1국은 조한승 9단이, 2국은 아이즈 7단★이 해설한다. 대국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 반부터 열리며, 오후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점심휴식을 가진다.
응씨룰 ABC - 왜 35분인가?
응씨룰은 초읽기가 없다. 각자 제한시간 3시간 30분을 다 사용하면 벌점 2점을 제하고 연장시간 35분을 준다. 최대 벌점은 6점까지로 시간연장은 3회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왜 35분일까?
애초 응씨룰은 제한시간을 3시간 반으로 고정하지는 않았다. 응씨규칙에 따르면 대국권장시간은 각자 3시간이며 4시간을 넘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벌점연장시간을 기본시간의 6분의 1로 규정했다.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은 제한기간을 3시간 30분 주기때문에 이를 6으로 나눈 35분이 벌점연장시간이 된 것이다.
▲ 결승대국 전 첫 만남을 가진 박정환과 판팅위
▲ 컨디션은 좋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로비에서 기원관계자와 일정을 이야기 중인 박정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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