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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초 고택이 있는 '개평마을' 돌담길 걸어보아요~
노사초 고택이 있는 '개평마을' 돌담길 걸어보아요~
[노사초배] 정용진  2018-08-26 오후 00:07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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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8월 끝자락에 함양에서 여는 노사초배는 오후1시 개막식에 앞서 당일 오전10시 개평마을 앞산에 뫼신 노사초 선생 사적비를 찾아 지역군수가 제주가 되어 노사초 선생의 후손들과 대회관계자들이 대회를 고하는 제를 지낸다. 말하자면 대회 세리머니인 셈인데, 이러한 뜻깊은 세리머니를 앞세우는 대회는 노사초배가 유일하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포장 역시 중요하다. 게다가 대다수 지자체가 개최하는 바둑대회는 오로지 바둑팬들만 유치하기 위한, 바둑만 두는 걸로 끝나길 원치 않을 것이다. 바둑을 모르는 가족이나 친구까지 동행해도 즐거운 축제로 만들려면 어떤 점을 더 채워야할까. 이쯤 관광 혹은 체험상품과 연계하는 바둑대회 개발도 필요하지 않을까.

구한말 순장바둑의 대가로 우리바둑의 얼을 이어온 노사초 국수를 기리고 바둑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함양군은 10년전부터 선생의 이름을 내건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함양이 일찍이 바둑의 고장이었음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이 바둑축제를 지역홍보의 장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노사초배는 일반적으로 모여서 바둑만 두고 흩어지는 여타 대회에 비하면 활용할 역사적, 환경적 자산이 많다. 노사초 생가가 보존되어 있는 개평마을은 함양의 대표적인 양반마을이다. 정여창 고택을 비롯해 크고작은 고택 60여 채가 모여 있고, 마을 전체가 고색창연한 한옥이다. 하동 정씨, 풍천 노씨가 대대로 모여 사는 500년 유서 깊은 집성촌이다. 역사적 가치,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한껏 지니고 있다. 바둑대회와 개평마을 한옥체험, 투어를 연계하는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해봄직하다. 실제 이번대회에(아직 국제대회가 아닌 데도) 일본에서 13명, 대만에서 한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개평마을을 돌아보고 노사초 선생 사적비에서 지내는 제(祭)도 지켜보고 군수와 음복도 같이 했다. 색다른 경험이었으리라. 이 자리에서 개평마을에서 한옥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한 주민은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한다면 내 한옥에서 무료로 모시겠다”고 즉석 제안해 환호성이 터졌다.

개평마을은 전통한옥도 그러려니와 골목골목 돌담길의 운취가 그만이다. 노참판댁 노사초 국수 고택과 더불어 개평마을의 운취를 느껴보자.

▲ 농촌진흥청은 교과 과정과 연계해 즐겁게 배우는 '농촌교육농장', 전통과 자연을 담은 '농가맛집', 농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팜스테이'까지 농촌 여행 코스 6군데를 소개하고 있는데 개평마을이 이 중 하나다. 아름다운 개평마을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관광객들이 날로 찾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 동그라미 친 곳이 노사초 선생 고택.

▲ 개평마을 초입부터 개울 돌담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올라가다 보면 노사초 국수가 살았던 집을 알리는 '노참판댁 고가' 표지판이 서 있다. 두 개울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마을이 자리해 낄 '개(介)'자처럼 생겼다 하여 개평마을이라고 한다.

▲ 입구 쪽에서 바라본 노참판댁 고택. 작물을 심어놓은 밭자리에 다른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군에서 매입해 허물었다.

▲ 대문에 노사초 국수의 일생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세워놓았다.

▲ 들어서면 오른편에 노사초 선생이 바둑을 두던 사랑채가 보이고 그 뒤쪽으로 안채가 자리하고 있다.

▲ 사랑채 전경.

▲ 사랑채 대청마루. 이곳에 앉아 기객들과 바둑을 두었을 것이다.

▲ 안채 마당 가운데에는 우물이 있고 노사초 선생의 아버지가 일본에서 씨를 가져다 심었다는 태산나무가 서 있다. 고택을 지키던 며느님은 2년전 별세하였고, 지금은 노사초 선생의 장손인 노철환 씨가 살고 있다.

▲ 안채 대청마루 쪽에서 내다본 안마당. 대대로 이어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 선생의 사적비는 고택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앞산 정상턱에 세워져 있다.

▲ 개막식에 앞서 서춘수 함양군수가 제주가 되어 하늘에 고하고 초혼을 하여 선생께 극진한 마음으로 제를 올린다. 대회 시작을 알리고 안녕을 비는 의식이다.

▲ 잔을 올리는 함양군수.

▲ 당연히 후손들도 제사한다. 손자 노철환 씨와 노문환 씨.

▲ 올해는 일본에서 온 대회참가 선수들이 찾았다.

▲ 제사를 드리고 군수와 더불어 다같이 음식을 나눴다.

▲ 선생의 사적비 뒷편에 있는 정자에서 내려다본 개평마을 전경.

▲ 수백년 된 신령스러운 소나무가 마을입구부터 주변을 둘러쳐 지켜주는 듯하다.

▲ 신령스러운 소나무의 정기를 흠뻑 마실 수 있도록 산책로도 나 있다.

▲ 함양 개평마을은 '좌 안동 우 함양'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선비마을로 조선 성종 때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향이자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정여창 고택은 <토지>, <다모>, <미스터 션사인> 등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사진/농촌진흥청)


▲ 흙과 돌로 만든 정겨운 담장을 따라걷기만 해도 절로 힐링되는 기분.


▲ 담장 아래로 길게 목을 늘어뜨린 호박꽃.

▲ 폭염이 지나고 이제 따가운 가을햇살 아래 감이 익을 것이고.

▲ 담장 너머 대추 한알한알마다 태풍 몇개, 천둥 몇개 들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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