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o 세계 인터넷바둑의 허브
  • 겜임&채널
Home > 뉴스
알파고가 LG배를 지배하다
알파고가 LG배를 지배하다
22회 LG배 32강전을 보고
[썰전說戰] 김성룡  2017-05-30 오전 01:14   [프린트스크랩]


하사비스의 알파고 50국 공개는 바둑계로 본다면 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이틀 후 벌어질 LG배 세계대회에서 프로들이 얼마나 빨리 해석하고 적응할지. 알파고 바둑의 미래 서밋 이후 너무 빠른 시간 사람은 인공지능에 지배당했다. 적어도 바둑에서는 말이다. LG배 32강에서 드러난 알파고 신드롬과 딥마인드가 공개한 알파고 대 알파고의 셀프대국 11-25국 하이라이트를 살펴본다.


LG배 개막전에서는 알파고에게 당한 패배의 아픔도 느낄 새가 없이 이어지는 커제의 강행군이 가장 조명을 받았다. 과연 정상적인 바둑을 둘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원성진 9단을 상대하며 커제는 훨씬 무서워져 돌아왔다. 마치 17년 전 LG배 결승에서 이창호를 상대로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던 이세돌이 더 강해졌듯 커제는 한 차원 높은 바둑을 보여줬다.

커제(백)-원성진

▼ 커제, 알파고 첫판에서 들고나온 포진을 들고나오다

커제는 알파고를 상대로 준비했던 1국 ‘소목+3·3’을 들고 나왔다. 원성진전에선 백으로 구사한 게 다를 뿐.

사실 소목+3·3은 전성기 때 ‘면도날’이라 불리던 사카다 에이오 9단의 애용수법이다. 커제가 알파고를 상대하기 2달 전부터 3·3을 실전대국에서 사용해 알파고 전을 준비했던 것으로 보아 3·3이 중요한 포인트로 본 것 같다. 그 대책을 의외로 60년대 바둑에서 찾아 낸 것이 놀랍다.

▼ 알파고 같은 빈삼각,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

결정타는 의외의 한 수.
백146 빈삼각이었다. 10일 전만 해도 이 수를 봤으면 깜짝 놀랐을 텐데. 지금은 덤덤하다.

탕웨이싱(흑)-이동훈

▼ 알파고 수법에 대한 가장 빠른 인간의 답변

흑7,9. 탕웨이싱이 알파고의 정석을 시전했다. 이 형태는 알파고와의 5인 상담기에서 나온 바 있다.

백10으로 붙이는 수는 이동훈의 연구된 수로 보인다.
상담기에서는 백A로 벌렸다. 그러면 흑은 B로 누른다.
이동훈은 이 그림이 불만이라고 본 것. 백10은 알파고의 수에 대한 가장 빠른 인간의 답변이다.

최철한(흑)-박영훈

▼ 보고서도 못 믿겠느뇨?

이동훈과 박영훈은 생각이 다르다.
박영훈은 백12로 두었다.
‘백20까지 실리가 짭짤하잖아.’

이 바둑은 박영훈이 졌다.
알파고가 웃으며 말했을 수도.
‘영훈아 아직도 넌 믿음이 부족하구나.’

이세돌(백)-장웨이제

▼ 알파고가 선보인 굳힘수

1월 알파고가 ‘마스터’로 60국을 둘 때 백을 잡은 알파고는 8로 두칸굳힘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커제와의 1국에서는 8로 두는 수를 선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과거엔 백6의 걸침 이후 바로 정석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알파고 이후엔 이렇게 위치를 선점하는 자체가 좋은 곳으로 보는 경향이 생겼다.

안성준(백)-신진서

▼ 묻지마 3·3 카드

흑11.
신진서도 ‘묻지마 3·3’ 카드를 선보였다.
오히려 안성준의 백34, 42를 보면 알파고의 영향을 크게 받은 듯.

박정환(백)-변상일

▼ 생각의 자유를 주었도다

보라. 알파고는 우리에게 생각의 자유를 주었다. 흑11, 백12...놀랍다.
흑13의 3·3 침입은 이제 기본 정석을 넘어 절대수에 가깝게 두고 있다.

▼ 밭전자 행마 또한...

흑63 밭전자 행마. 이제 우리에게 둘 수 없는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은 과감하게 중국기사들을 상대로 알파고 수법을 사용했다. 문제는 지난 1주일 간 우전에서 알파고를 직접 상대했던 기사들에겐 깊이의 차이가 나는 것이 아닐까. 굳이 변명을 하라면 이렇게 대신 해주고 싶다.

우칭위엔과 기타니 이후 신포석의 시대를 거쳐 바둑의 포석은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 ‘신들의 바둑’ 50국 공개는 사람의 바둑을 많이 변화 시킬 것 같다.

관련기사○● 22회 LG배 32강전 종합뉴스 ☜ 클릭
관련기사○●영상뉴스/ '인간 알파고'는 과연 누구? ☜ 클릭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 대 알파고가 둔 이른 바 ‘셀프대국’ 기보를 하루에 10판씩, 닷새에 걸쳐 모두 50국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첫날 10국에 이어 둘쨋날 나머지 40국을 모두 풀어버렸다. 미처 다 보진 못했고, 이 가운데 11-25국까지에서 가장 느낌을 받은 ‘붙임수’ 7가지 장면을 뽑아봤다. 격하게 한번 느껴보시라


1. 알파고 12국-1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12-1

그냥 느껴보는 수밖에...

2. 알파고 12국-2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12-2

멋지다. 유일하게 사람이 예측 가능한 수가 아닐까.

3. 알파고 13국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13

타개의 맥인가. 참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네.

4. 알파고 15국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15

한번만 선보인 수가 아니다. 알파고 바둑에서 흑이 날일자굳힘을 했을 때 많이 등장한다. 마치 정석처럼.

5. 알파고 18국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18

백1을 A라고 생각했다면 우린 알파고를 너무 쉽게 이해하려 한 것이 아닐까.

6. 알파고 23국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23

백1은 설명해 줄 수 있다. 고목 정석에 나오는 장면과 비슷한 맥락이니까.

▼ 고목정석

7. 알파고 24국

▼ 알파고 대 알파고 기보24

흑1은 정말 어떠신지...이런 붙임도 가능하다니.

알파고 vs 알파고 기보 보러가기 (☞클릭!)

LG배 16강전이 끝나면 또 다른 알파고의 수에 대해 하이라이트로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tjsay |  2017-06-02 오전 2:45:00  [동감0]    
알파고와 인간이 바둑을 둘 때 알파고는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놓아보고 착점을 합니다.
인간이 그렇게 하면 반칙패를 당합니다. 인간은 추론에 가깝게 두고 알파고는 놓아보고 결정을 합니다. 만약 알파고에게 10초를 주고 인간에게는 무제한의 시간을 준다면 현재의 알파고는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삼진K |  2017-05-31 오전 6:45:00  [동감0]    
알파고 기보를 보고...
저같은 무지랭이 로서는 하얀건 백이요, 까만건 흑이니라 할 뿐이니..
프로기사분들의 치열한 연구끝에 나온 해설이 간절하네요.
자리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원술랑 |  2017-05-30 오후 6:49:00  [동감0]    
1990年代 恒星 大韓棋星이 恒時 휘황찬란한 황금 불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은 당대 莫强 四大天王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가 힘을 합쳐 세계대회 불패신화를 창조했기 때문이다. 물론 2000年代 들어와서도 이창호에 이어 불세출의 천재 기사 이세돌과 황소 삼총사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선수가 최후의 황금시대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말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때나 지금이나 大韓棋壇의 선수층이 두껍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하 古來로 倍達 韓民族이 宿敵 中原의 夷狄과 사투를 벌여 가며 적들을 물리쳤을 때도 각 시대마다 불세출의 영웅들이 출현하여 그들의 領導 下에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았는가. 一介 아마추어 하수의 눈으로 판단하건대, 오늘날 大韓棋檀이 쪼그라들게 된 요인 중의 하나는 第2의 조훈현 유창혁 이창호 이세돌과 같은 一當百의 大雄들이 더 이상 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frcoeco |  2017-05-30 오후 2:52:00  [동감0]    
알파고 기보가 너무 난해합니다,프로기사의 상세한 해설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렵다,다음번에는 상세한 해설을 부탁합니다.
레지오마레 그냥 느껴보는 수밖에...  
달밤에사활 |  2017-05-30 오전 2:25:00  [동감0]    
이번에 공개된 50국의 대국에서 백이 39승 흑이 11승 더 많은 자료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
백이 유리하다는 느낌은 든다. 딥마인드가 바둑전문회사가 아니라서 자료에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아쉽다. 기보에 기본적으로 대국날짜 제한시간 알파고버전 등의 대국정보는 제
공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루에 수천판 씩 몇 백만 몇 천만 판의 바둑을 두었을텐데 통계자
료도 공개하면 좋을 듯.
jtleee 글쓴이 삭제
FirstPage PrevBlock   1   NextBlock LastPage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