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우승보다 값진 '후련한' 승리
우승보다 값진 '후련한' 승리
제8회 응씨배 개막~8강전 관전평
[썰전說戰] 김성룡  2016-04-25 오후 02:27   [프린트스크랩]
  • 트위터
  • 이메일
  • 카카오스토리+
  • 구글+
  • 페이스북
▲ 지난 대회 우승컵을 다퉜던 박정환(왼쪽)과 판팅위 9단이 제8회 응씨배 개막식에서 나란히 추첨번호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8강까지 치른 결과, 전기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은 난적 커제를 꺾고 준결승전에 진출했고, 전기 우승자 판팅위 9단은 16강 시드를 받고 출전했으나 첫 대국에서 스웨 9단에게 져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창하오, 최철한 9단이 그랬던 것처럼 전 대회 준우승자가 차기 대회를 석권하는 전례를 다시 보일 것인지. 우승고지를 눈 앞에 둔 박정환에게 응씨배는 강력한 자기 시대를 열 수 있느냐 아니면 시나브로 사라지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로여서 더 주목된다.


[김구라의 썰전說戰 - 스물아홉 번째 '썰']
'반상의 구라' 김성룡 9단. 막강한 입심을 자랑해 얻은 별명이지만 화려한 애드립이나 시시껄렁한 잡담이나 곁들이는 수준이 아니다. 판에 박은 해설과는 거리가 먼, 솔직발랄직선적인 어법으로 팬들을 즐겁게 한다. 매주 사이버오로가 멍석을 깐다. 주간관전평 '김구라의 썰전'. 이번 회는 지난주를 달군 제8회 응씨배 관전평이다.



오랜만에 후련하다고 할까. 박정환 9단의 승전보는 세계대회 우승 그 이상으로 들려왔다.
또한 알파고 이후 더 강해진 것만 같은 이세돌. 6월에 최고의 대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주일 응씨배에 대해 얘기해 본다.

#1. 응씨배 시작은 이랬다.

중학교 1학년, 아직은 연구생이었던 1989년 어느 날. 관철동 한국기원은 그야말로 발 딛을 곳이 없었다. 이 날은 조훈현 9단의 응씨배 결승5국 공개해설이 있던 날이다. 당시 한국기원은 5층에 있는 대회장이 가장 넓은 장소였다. 이 곳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수영 사범님이 해설을 하셨다. 얼마나 감격에 겨웠던지 건물 전체로 쩌렁쩌렁 울려 퍼지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1회 대회는 16강전으로 펼쳐졌다. 이 때 일본은 국가시드를 무려 5장이나 받았다.
대만대표로 출전한 린하이펑, 왕리청, 왕밍완. 여기에 미국대표 마이클 레드먼드와 한국대표로 출전한 조치훈까지 실제 모두 일본기원 소속 기사였기에 일본선수들만 무려 10명이 나왔다. 중국은 5명. 한국기사는 달랑 조훈현 9단 1명.

우리의 바둑실력을 우리도 잘 모를 때여서 (이 때까지 세계대회가 없었으므로 견줄만한 데이터가 없었으니 당연했다) 국가시드를 조훈현 한 장만 받았음에도 제대로 항의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응씨배 초대 우승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당시를 경험한 바둑인이나 팬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응씨배는 이처럼 우리에게 인연 깊은 대회다. 한국바둑 전성기를 연 시발점이기도 했고.


▲ 자랑스러운 응씨배 우승자들. 보시라, 어느 나라의 우승자가 가장 많은지. 세계대회가 생긴 이후 응씨배의 우승 족보가 곧 세계바둑계를 호령한 흐름이었다.

4월 20일. 제8회 응씨배는 인원 수를 대폭 늘려 30명으로 시작했다. 지난 20년 간 우리의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최철한이 거둔 우승 성과가 국가시드를 어떻게 바꿨는지 확실히 알게 한다. 주최측 국가가 인원수를 많이 가져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서 굳이 중국기사와 비교하고 싶지는 않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국가시드 6장에 전기 준우승자인 박정환까지 총7장을 받았다. 일본은 6장이다. 그 중 장쉬와 쑤야오궈를 뺀다면 사실상 4장. 30년도 안 되는 시간에 우리와 일본의 입장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실감케 했다.

응씨배 28강전이 벌어지던 날 이야마 유타는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54기 10단전 도전5번기 제4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이다 아쓰시 8단에게 163수 만에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일본에 있는 모든 기전을 차지한 것은 아니지만 전통의 7대 기전을 우승한 최초의 기사가 되었다. 응씨배가 탄생하기 전 일본바둑계의 분위기였다면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대결해 4국에서 첫 승리를 거둔 날만큼이나 들썩였을지도 모른다.

3년 전 후배들과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야마 유타가 우리나라로 오면 과연 랭킹 몇 위쯤 할 수 있을까. 의외로(!) 상위권으로 꼽았던 이들이 많았다. 이유는 한 가지다.
일본기사들의 수준은 낮지만 이야마 유타는 다르다는 것. 아무리 수준이 낮아도 그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인다는 것은 레벨이 높다는 뜻이다.

같은 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은 6명의 선수 중 2명만이 16강에 진출했다. 미국의 에릭 루이에게 승리한 하네 나오키가 대진이 좋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로 고노린 만이 천야오예를 이기며 고군분투했다. 일본 바둑팬들은 이런 상황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할까. 단기필마로 나가 16대1로 싸운 조훈현 9단의 모습을 좀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을까.
일본 랭킹 1,2위가 세계대회에 출전을 하지 않고 국내 타이틀 경쟁에 열을 올리는데 2진이 싸워 무슨 큰 기대를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일본 걱정할 때는 아니다.)

#2. 박정환

2013년 3월. 박정환은 제7회 응씨배 결승에서 판팅위에게 졌다. 당시 응씨배 결승 일정은 농심배와 이어지고 있었다. 숙소는 같고 장소만 200m 차이가 나는 곳. 농심배 주장으로 상해대주점에서 우리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박정환 시대가 열린 줄만 알았던 바둑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의 신예들이 세계대회 우승을 할 정도로 성장한데 놀랐고, 박정환만 믿고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한국기원은 뒤늦게 국가대표 체제를 만들었다.

이번에 전기 우승자 판팅위는 스웨에게 16강에서 졌다. 박정환의 16강 상대는 황윈쑹 7단(97년생). 제2회 글로비즈배 신예 세계대회 우승자다.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 왕레이 8단이 커제 이후 유망한 기사로 거론한 재목이다.

▼ <장면1> (흑) 황윈쑹 7단 - (백) 박정환 9단

<장면1>
흑1 황윈쑹의 붙임에 박정환이 백2로 끼우는 수를 보시라.
이런 역습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 <장면2> 알면서도 당해야 하는 심정

<장면2>
외길 수순이라 해야 하나. 하지만 알면서도 당해야 하는 황윈쑹의 심정은 어떨까. 그야 말로 환상적인 바꿔치기. 엷었던 백이 순식간에 두터워졌다. 완승을 이끈 한수였다.


▲ 커제가 대세라지만 아직은 그런 말을 하기엔 이르다. 여기, 나 박정환을 따돌리기 전에는 일찍 터뜨리는 샴페인에 불과하다.

박정환의 8강 상대는 커제. 굳이 커제에 대한 설명은 안 해도 될 것이다. 사이버오로에서 ‘굿바이 커제!’란 타이틀을 뽑을 정도로 세계가 공인하는 최강자다. 사실상 결승이라고 해도 이견이 없을 만큼 관심을 모은 일전이었다. 8강전이었지만, 한중전의 쟁패에서 향후 4강과 결승 향방을 가늠하게 할만한 한 판이었다.

바둑의 흐름은 이랬다. 초반 박정환 우세. 계속 흐름은 좋았다. 그런데 사고가 터졌다.

▼ <장면3> (흑) 커제 9단 - (백) 박정환 9단

<장면3>
박정환은 백1로 두어 패로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다. 그런데 커제가 패를 마다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패감을 만들려 두었지만 패를 결행하지 못하자 악수만 잔뜩 둔 꼴. 시간도 너무 많이 사용했다. 역전 당한 순간이다.

이렇게 지는 건가. 해설을 할 때(옆에서 바둑을 지켜볼 때 그때까지) 완벽해 보이는 박정환에게 부담감이라는 얘기를 끼워 맞추면 꼭 이상하게 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지금이 딱 그런 것이 아닌지 불길했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게 흘렀다. 박정환은 시간이 없어 벌점을 당하는 순간이 되었고 커제는 그런 박정환을 상대로 시간의 압박을 주려 패를 만드는 끝내기를 두었다.

▼ <장면4> 패는 이겼지만 바둑은 졌다

<장면4>
커제가 흑1로 중앙 쪽 백이 2로 둔 곳으로 향했다면 박정환은 졌다. 그런데 상대가 벌점에 몰리자 신이 난 커제는 흑1로 두어 백이 받아주길 바랐다. 그런데 박정환은 백2로 승부를 걸었다. 이후 패가 나는 것은 절대. 문제는 시간이 많은 커제가 시간 없는 박정환보다 정확한 판단을 하지 않고 흐름으로만 두었다는 점. 패는 커제가 이겼지만 바둑을 졌다. 얼마나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는지는 끝난 후 커제의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벌점 2점 포함, 박정환의 1점승. 짜릿했다.


▲ 망연자실한 커제.


#3. 이세돌

초일류 중 응씨배와 가장 인연이 없는 기사가 바로 이세돌이다. 결승에 오른 적도 없다. 4회 연속 출전이 무색할 지경이다. 알파고와의 대결이 바둑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계기가 된 것은 아닐까. 알파고 대결 이후 일단 대국 수는 많지 않지만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내용도 훌륭하다. 8강에서 강동윤을 이기고 4강에 올랐다. 강동윤은 최근 국내기사 중에는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다.

초반 이세돌은 알파고 정석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중반 접전에서 성공한 이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형제대결이다 보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대결이었다. 이보다는 이세돌의 바둑 중 가장 빛났던 한 수는 16강전에서 나왔다.

▼ <장면5> (흑) 린리샹 6단 - (백) 이세돌 9단

<장면5>
16강전 상대는 나현을 이겼던 대만의 린리샹이다.이세돌의 백1의 저공비행. 이 한 수를 느껴 보시라. 보고 또 봐도 놀랍다. 그런 곳에 수가 있다니.

▼ <장면6> 클래스가 다르다

<장면6>
이후 진행을 보면 흑은 제자리걸음의 연속이다. 백은 10,12로 흑 한점을 제압하며 한 수를 벌었다. 이세돌에게 한 수 접어주고 이길 기사가 세상에 어디 있으랴. 린리샹은 이 때 깨달았을지 모른다. 수준이 다르다는 걸.


▲ 형제대결을 벌인 이세돌은 8강전에서 강동윤에게 흑 5점승을 거두고 응씨배에서 두 번째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에는 응씨배 우승에 연이 닿을지.

한-중전 성적 7승1패. 우리 선수들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알파고 대전만큼이나 즐거운 한 주였다.

응씨배 4강전은 6월 10~14일에 다시 펼쳐진다. 이세돌 대 박정환. 국내 대회 결승전에 만날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 같은 긴장감을 느끼게 해 줄 준결승 3번기.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 계속해서 파이팅하지 말입니다! ^^




  • 페이스북
  • 구글+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트위터
┃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오궁도주 |  2016-05-02 오후 9:48:00  [동감0]    
썰의 지존이십니다
바둑해설 항상 재미나게 봅니다^^
캐쉬리 |  2016-04-26 오후 3:49:00  [동감0]    
1회응씨배 모다 조금 먼저 개최된 1회 후지쓰배..우리 대표 3명(조훈현, 서봉수, 장두진) 한판도 이기지못하고 모두 1회전 탈락.... 이걸 고려하면 1회 응씨배 그리 이야기할거 못됩니다. 기원중심의 세계대회가 자리잡기전,, 국적, 기원, 현재거주지 등을 고려해서 지역 안배한 대회입니다.
평사함형근 |  2016-04-26 오후 12:27:00  [동감0]    
제목을 낚시성으로..
잔인하게 붙였군~~~
그냥 아슬아슬하게 이긴것을~~
팔공선달 |  2016-04-26 오후 12:02:00  [동감1]    
마지막에 와서 작은 실족(?)을 하셨네요.
(우리 선수들이 계속 파이팅 하지(게)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 되고 그 모습이 너무 기다려지기 때문이다)로 감히 권해봅니다.^^
원술랑 글쓴이 삭제
원술랑 <~하지 말입니다>는 틀린 표현이 아닙니다. 요즘 우리가 흔히 쓰는 어법이죠. 그렇지만 문장체로서의 품격이 높다고 볼 순 없겠죠. 개인적으로 김성룡 프로가 대기자 내지 일급 기자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악필(惡筆)은 아닙니다. 한 편의 완성된 글을 쓰는 행위는 남 보기엔 쉬운 것 같지만 직접 써보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유력 일간지 기자라고 완전무결한 기사를 작성할 수 있을까요? 물론 완벽을 기하려고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코 작은 실수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리스의 대서사시인 호머도 가끔 실수했다는 우스개소리도 회자되고 있잖습니까. 인간은 누구나 실수하게 마련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상황에 따라서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팔공선달 글쿤요. 꼭 지적이라기 보다 아쉬움이라고 하면 어떨지...^^  
쎄하 드라마 안 보시는 분들이군요.  
원술랑 저는 꽃미남 송중기보다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유아인이 만배 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태양의 후예는 시시껄렁해서 안봤습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유아인은 절대본좌였죠. 정도전 역을 맡았던 김명민도 잘했지만 으하하하!  
eflight |  2016-04-26 오전 2:42:00  [동감2]    
쎈돌이 이기고 우승하면 쎈돌의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할 수 있을 것이고
박정환이 올라가 우승하면 적어도 향후 몇 년간 한국 바둑을 책임질 수 있을 것 같고...
결승같은 대전은 준결승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킬러의수담 |  2016-04-25 오후 10:16:00  [동감1]    
중국신예들은 이세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이세돌은 중국 탑10 신예들에게 반타작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왔지만 스위에에게는 6승 3패로 강했다.
탕웨이싱과는 삼성화재 준결 3번기에서 0대2로 패하고 몽백합배에서 한판이겼다.
박정환은 스위에에게 5승6패 탕웨이싱과는 3승3패이다.
과거의 전적으로 살펴보면 백중세이긴 하지만
한국은 기세를 탔다.
이세돌에게 8승2패 박정환에게 3승2패로 강했던
커지에를 쓰려뜨렸기에.
킬러의수담 박정환은 사실상 커지에의 스승이다.후지사와가 조훈현의 사실상 스승이었던 것처럼...커지에가 박정환에게 감사를 표하는아름다운 장면을 기대했던건 지나친 상상이었나.  
Godspeed 잘못알고 계신것 같은데 이세돌이 중국 탑 10 신예들한테 박정환보다 성적이 좋습니다. 커제한테만 안좋죠. 탕웨이싱한테 한판 밀리나 그렇고. 스웨랑 나머지한텐 다 앞서는데요. 박정환은 스웨랑 5승 6패지만 세계대회 개인전에선 다 졌습니다. 중국리그랑 단체전에서 잡으면서 어느정도 만회한거고 판팅위한테도 밀리고  
lightfly |  2016-04-25 오후 8:33:00  [동감1]    
김 사범님, 바둑TV 해설, 늘 재미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건승을 기원합니다.
윤실수 |  2016-04-25 오후 7:11:00  [동감0]    
응씨배의 4강전에 오른 기사를 여러분은 기억하는가? 필자는 제1회떄 후지사와뿐이 기억이 안난다. 그는 고령에 역전패한 괴물이었기에. 그런데 4강이 뭘 그리 대단하다고....어차피 우승자는 단 한 사람이다. 거제가 지금 몇살인가? 20? 조훈현은 스믈에 병역때문에 귀국을 하였고 그때가 전성기로 서봉수를 정 선으로도 이겼다 . 그러니 제1회 응씨배는 한국인이 차지했지만 실은 일본기원의 공로다. 손기정을 키운이가 바로 일본인 코치이듯! 이세돌과 박정환을 모두 번기에서 제압한 기사(탕)가 저쪽에 남아있다. 스웨 또한 두 한국인을 여러차례 이겼다. 커제가 이변으로 패했듯 앞으로도 누가 이길지는 오직 신만이 안다. 그러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고 커제의 탈탁에 오히려 탕과 스가 휘파람을 불고 있을지도 모른다. 중국선수들도 커제보다는 이,박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그들아! 김칫국부터 마시지는 말라는 야그지!
숙명의길 ㄴ ㅣ ㅁ ㅣ ㅃ ㅗ ㅇ ㅇ ㅣ 다  
bylee77 윤실패 방사능 원숭이는 오늘도 죽지않고 출근했네? 쩍바리가 한글은 언제 배웠데?  
뉴창혁 |  2016-04-25 오후 6:33:00  [동감2]    
천하를 쩡쩡 울리던 1인자가 세계1위 기전에서 한중 1위대결이기도 한 대국에서 역전패했는데
나이가 아직 20도 안됐다면 목례라도 했으니 된거다 도저히 복기 못하는 대국도 있는법 위와같
이 송곳으로 마구 찌르는 듯한 장문의 비난글은 좀 심하다
BlackOps 커제는 버릇이없어서 뜨거운 맛을 좀더 봐야 성장할 것이다.  
원술랑 |  2016-04-25 오후 6:21:00  [동감3]    
UFC 종합격투기 선수들도 옥타곤에서 격렬하게 치고받고 싸우지만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동시에 서로 얼싸안고 깍듯하게 예의를 갖춘다. 아무리 프로 승부세계가 冷酷해도 승자는 패자를 위로해 주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는 것이 인간의 도덕적 의무이다. 하물며 바둑이야. 모르긴 몰라도 커제 또한 어릴 때부터 여러 師範들로부터 바둑 手法과 禮度를 배웠을 줄 안다. 그런 그가 이번에 보여준 醜態에 가까운 행동은 선뜻 이해할 수가 없다. 그것이 바로 그가 얼마나 人品이 낮고 더러운지 여실히 보여줬다. 복기도 제대로 하지 않고 카메라 후레쉬가 여기저기서 터지니까 마지못해서 형식적인 목례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는 자체가 속 보이는 짓이 아닌가. 一喜一悲하는 것이 꼭 나쁜 건만은 아니지만 그는 바둑 한 판을 지고 이김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한낱 이기적인 기사일 뿐이다. 그는 늘 그래왔다. 맞으편에 앉았던 박정환 선수가 얼마나 무안했겠는가. 그것은 그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는 反證이다. 저 위에 움짤사진 한 장이 모든 걸 말해준다. 이세돌 9段이 전성기 시절(十代 後半~20代까지)에 眼下無人格이었는가? 나는 李 9段의 전성기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껏 인터넷상에서 이세돌이 누구를 업신여겼다거나 깔봤다는 글을 읽어본 적이 없다. 내가 李 9段의 語錄을 샅샅이 뒤져봤는데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한 것밖에 없더라. 그에 반해 커제는 자신과 직접 상대할 선수를 조롱하고 무시하고 깔보는 어린 나이에 언론 플레이를 이용할 줄만 알았지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은 눈꼽 만치도 없었다. 그가 지금까지 퍼지른 말말말이 확실한 증거이다. 커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大韓棋壇의 기사들에게 몰매질을 당할 것이다. 그렇다. 그가 改過遷善하지 않고 끝까지 敖慢放恣하게 굴면 결국에 가서는 마샤오춘의 前轍을 밟게 될 게 뻔하다. 내가 장담한다. 멧살라, 그는 길어야 2~3년이다. 커제여 부디 그대의 선배들 위빈, 창하오, 구리, 셰허, 스웨를 본받길 바란다. 그들을 반만 따라해도 이창호에 버금가는 기사로 거듭나리라 본다.
기인선자 이세돌 관련 내용은 100% 동감합니다. 저는 조치훈, 조훈현, 서봉수, 이창호, 이세돌 대국과 관련기사, 댓글 등 거의 빠지지 않고 봤는데... 당시 세돌 기사는 솔직하게 표현했고, 때로 자기 주장을 이야기한 대한민국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마샤효춘 이야기는 두고두고 회자되었는데... 당시 마샤효춘 9단의 업적은 조훈현, 이창호에 비견할 수는 없었지요..객관적으로...  
팔공선달 그래도 표현은 선배를 폄하하는 말이었지요. 가치가 있어 선배를 존중하는 게 아니잖아요.? 상대의 가치를 떠나서 예의를 갖추는 게 인품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그때의 이세돌은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이세돌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왜 일까요.?  
팔공선달 제 기억으론 당시의 이세돌은 존경하는 기사가 없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멘토가 없다는 말에 여운이 길었습니다......  
원술랑 팔공선달님의 말씀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일견 수긍이 가면서도 이세돌 9단이 어느 특정한 기사, 예를 들어 대선배 조훈현 9단을 지칭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모를까 그냥 존경하는 기사가 없다고 말한 것을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그 때 그 일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기자의 질문에 때 묻지 않은 이세돌 소년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한 것이 아닐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커제처럼 자신과 직접 상대할 대선배 이세돌에게 5% 운운하는 식으로 말한 것과는 전연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저 유명한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뫼르소가 세상의 천편일률적인 잣대에 의해 단두대로 향했듯이 이세돌 또한 기단권력(棋壇勸力) 앞에 홀로 저항하다가 무참히 쓰러진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팔공선달 비난이라고 하지 않았는데요.? 여운이 길었다는 말에 그런 뜻도 있는 줄 몰랐군요. 우리는 어떤 일에 장인이 되기에 뭔가에 영향을 받는다고 볼 때 당시의 나이에 솔직하다고만 할 수 없는 뭔가를 느꼈다는 것이 그렇게도 해석 되는군요. 음.....  
팔공선달 글쓴이 삭제
원술랑 팔공선달님이 그랬다는 게 아니라 그 당시 사람들이요. 이 점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요.  
원술랑 그리고 <존경하는 기사가 없다>외에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는 문제를 염두해 두고 말씀 드린 겁니다.  
dlrbgus ㅎㅎ 오로회원에게 ,,네 딸내미앞에서 ㅈ 내놓고 딸딸이 쳐달라고 해라,,라고 말을 한 원술랑 네가 감히 인품운운 하는가? 너의 말은 모두 감언이설이고 세상을 속이는 교만이다, 그리고 오로 회원분들은,. 원술랑이란 자가 이렇듯 이중인격에 성폭행범임에도 그의 하찮은 글에 선의의 댓글을 다는 것은 이 자의 교만함만 키워줄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덤벙덤벙 dlrbgus(이규현), 넌 정말 교활한 자이구나. 그렇게 원술랑을 辱하는 것을 보면 네가 네 딸 앞에서 xxx치는 놈이구나. 가증스럽고 완전 남쪽 지방 냄새가 솔솔난다.  
조명인님 |  2016-04-25 오후 5:21:00  [동감0]    
어제 야구, 응씨배가 겹쳐 리모컨을 혹사시켰다. 박 九단이 통쾌하게 이겨서 기분은 좋은데 김지석 九단판이 아쉬웠다. 성룡 九단과 이소용 캐스터도 좋은 해설과 진행을 해줬다.
사황지존 |  2016-04-25 오후 5:19:00  [동감3]    
커제를 다른기사가 아닌 박정환이 잡아줬기에 통쾌함이 배가 되는거 같아요 전에 강동윤이 커제를 이긴적있지만 그때 커제는 본인말대로 컨디션최악였고 내용도 커제답지않은 졸전이라 이겨도 이긴거 같지않은 찝집함이 있었는데 이번은 시종일관 팽팽한 국면에서 서로가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고 내용또한 한시도 눈을못뗄만큼 대단했음 완승이나 완패보다 이런 바늘끝만한차이로 역전승하는게 가장짜릿하고 상대도 충격이 배가됨 더구나 벌점2점을 받고도 우리식으로는 반집승인데 박정환 본인은 가장 짜릿한승리이고 상대에게는 가장 충격을 주는 패배를 안긴듯
한솔핫워러 사황지존님의 균형있는 댓글 좋슴니다. 프로기사의 승패에서 "만약에 이랬다면 아니 그랬다면 " 은 대국후에 복기때 쓸수있는 말이긴하지만 핑계로 사용해서는 창피한 프로의 마음가짐 입니다. 지적하신 강동윤이 케제를 이긴것이 케제의 최악의 컨디션 때문이라는 것은 동의 할수가 없군요. 좋은하루^^  
박스포석 |  2016-04-25 오후 5:11:00  [동감0]    
김성룡 사범님의 글을 자주 볼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자주 올려 주세요....
대자리 |  2016-04-25 오후 4:46:00  [동감1]    
박정환이 오랫만에 밥값했구만.
그렇더라도 ``우승보다 값진...``은 너무 나갔다.
글을 그렇게 흥분상태로 쓰면 곤란하지.
차칸덜맹이 |  2016-04-25 오후 4:44:00  [동감2]    
정말 속시원하고 통쾌한 승리였습니다.
김성룡 사범님의 해설도 바둑tv를 통해 잘 들었습니다.

박정환 국수님. 올해 제대로 일낼 것 같습니다.
島主 |  2016-04-25 오후 4:30:00  [동감0]    
커제야
한마디 해야지?
migrante |  2016-04-25 오후 3:02:00  [동감5]    
김성룡 사범의 멋진 썰을 즐겁게 읽고 갑니다.
stepanos 커제가 잘 두기는 하네요. 중앙 경영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백을 제자리걸음 시키면서 중앙을 단 서너 수로 모양을 만드는 걸 보면 잘 두기는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기사가 몇이 될지. 그렇게 중앙 모양을 만들면서 커제가 유리해졌는데(그전까진 박9단이 약간 실리에서 앞선다곤 하나 엷었죠), 김9단의 말대로 좌변에 날일자를 하면서 박9단이 받아주길 기대했는데, 박9단이 안 받고 중앙으로 뛰면서부터 바둑의 흐름을 거꾸로 만들었네요. 그 이후 박9단의 과정을 보면 정말 정교하고, 끝내기의 모범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부분 정말 박9단 진짜 잘 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이세돌9단과의 대국에서도 보였듯이, 커제는 끝부분(끝내기)에 약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리가 대표적으로 그랬는데.....  
강릉P |  2016-04-25 오후 2:43:00  [동감0]    
불리했으니 중앙 안지켰겠지요..설마..ㅎㅎ
FirstPage PrevBlock   1   NextBlock LastPage












* 띄어쓰기 포함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000 / 400바이트)
대국실입장하기
다운로드 이용안내 고객센터
정회원가입
오로볼구매
가장 많이 본 기사
스폰서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