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전여장> 박지은(왼쪽)과 샛별 김채영이 여류국수 자리를 다투게 됐다. 조금도 양보할 수 없는 대결이다.
‘백전여장(女將)’ 박지은(31) 9단과 풋향기 싱그러운 김채영(18) 초단이 여류국수전 정상에서 만났다.
27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19기 가그린배 여류국수전 4강전에서 김채영 초단이 오유진 초단에게 17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국내 여자기전 결승 무대에 처음 올랐다. 박지은은 하루 전인 26일 4강전에서 김신영 초단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여자바둑계의 월드스타, 산전수전을 겪은 박지은도 국내 타이틀을 쥐어 본 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렀다(마지막 국내 타이틀 2008년 여류국수전). 타이틀이 눈앞이고 기다리던 순간이다. 하지만 신예특급 김채영의 기량도 만만치 않다. 3년전 2011년 입단했지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작년. 황룡사 쌍등배에서 4연승하면서 바둑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 화정차업배 우승 대열에 있었으며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서 바둑 여자단체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3번기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이들의 화력 대결은 볼 만할 것이다. 결승 일정은 미정. 우승 상금은 1,200만원, 제한시간은 3시간에 초읽기 1분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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