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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개팀의 감독이 선전을 다짐했다 |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11월19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8개월에 걸친 정규리그를 끝내고 열린 이번 행사에서 포스트시즌 진출팀 4개 구단 감독과 주요 선수들은 임전소감을 밝히며 기자단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만년 꼴찌에서 창단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티브로드의 이상훈(9단) 감독은 “가을축제에 처음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정규리그 우승소감을 짤막하게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해서 걱정도 되지만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라 믿고 있다.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통합우승의 의지를 드러냈다.
비록 정규리그 1위의 자리는 내어주었지만 선수 지명식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정관장 김영삼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최강의 전력이라 평가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해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돌아보면 90%는 만족하는 경기였고 10%는 아쉬운 경기였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반드시 우승까지 이루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3위에 오르며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하는 신안천일염의 이상훈(8단) 감독은 “리그 초반에는 성적이 매우 좋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져 포스트시즌 탈락까지 걱정했다.”면서 “매 경기마다 힘든싸움이었지만 선수들의 의지, 역량이 있기에 최선을 다하면 작년 준우승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한게임의 새내기 감독 윤성현 감독은 “바둑에도 흐름이 있다. 전반기에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성적이 떨어져 마음고생을 조금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운도 따라줬고 선수들의 의지도 강하다. 기세를 이어가 신안천일염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준플레이오프 임전소감을 밝혔다.
▲ 정규리그 1위팀 티브로드의 이상훈 감독. "창단 이후 처음으로 가을축제에 참가하게 되었다.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후원사인 티브로드의 적극지원과 선수들의 협력이 어우러져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작년에는 내가 의욕이 넘쳐 모든 것을 팀원과 같이 하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다. '방목경영'이 효과가 있었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 정규리그 2위팀 정관장의 김영삼 감독. "작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못해 속이 많이 상했다. 올해는 90% 만족하는데 10%는 우승으로 채우겠다.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결의에 찬 임전소감을 말했다.
▲ 정규리그 3위팀 신안천일염의 이상훈 감독. "정규리그 초반은 성적이 괜찮았는데 후반이 고전이었다.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팀의 면면이 만만치 않지만, 선수들은 의욕이 있고, 감독으로서 믿음도 크다.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규리그 4위팀 한게임의 윤성현 감독.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는 정관장-넷마블 전은 일부러 보지 않았다. 가슴 졸이며 하늘에 운명을 맡긴 심정이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것이 고맙다. 운이 따라준 정규리그였고, 포스트시즌도 밝게 전망한다."
8개팀(넷마블, 신안천일염, SK에너지, 정관장, Kixx, 티브로드, 포스코켐텍, 한게임)이 출전해 지난 4월11일 포스코켐텍과 한게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17일 넷마블과 정관장의 경기까지 총 14라운드 56경기280국의 정규리그를 마치고 바야흐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며 상위 1~4위에 오른 티브로드과 정관장, 신안천일염, 한게임 4팀은 스탭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23일과 24일에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는 신안천일염과 한게임의 대결로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1차전 승부(5판 3선승제)를 펼친다. 승자는 정규리그 2위인 정관장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벌이며 먼저 두 번을 승리하는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게 된다. 준플레이오프는 28일부터 속개된다.
정규리그 1위 티브로드와 준플레이오프 승자가 맞붙는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12월9일에는 한번 더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최종 관문에 도달한 두 팀의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챔피언 결정전은 12월19일부터 속개되며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3차전까지 먼저 2승을 하는 팀이 2013 챔피언에 등극하게 된다.
총 규모 34억원(락스타 3억 포함)인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은 2억원, 3위 1억원, 4위 5,000만원의 팀 상금이 지급된다. 한편 정규리그에서 1지명 선수 중 최다승인 12승을 기록한 정관장의 박정환 9단은 4,000만원을, 2지명 최다승을 기록한 티브로드의 이지현 3단은 2,500만원을 보너스로 받는다.
[기사협조 | 한국기원 기획홍보국/홍보파트]
201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포스트시즌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 2013한국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가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 한게임 주장 김지석 9단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박정환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 여유 넘치는 티브로드팀 감독과 주장. 정규리그 1위는 팀 창단 후 처음이다.
▲ 정관장 주장 박정환 9단은 "혹시 챔피언 결정전과 본선시드를 받은 주강배 일정이 겹치면 한국리그를 선택하겠다."라고 말했다.
▲ 티브로드의 4지명 김세동 선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의 출연자 '윤후'를 닮았다는 바둑팬의 장난스런 질문에 "기분이 썩 나쁘진 않다. 그런데 어릴 때 모습은 내가 더 귀여웠다."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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