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왼쪽)이, 점심시간이 끝난 오후 2시 바둑이 재개되자 착수를 하고 있다. 이를 양우석이 재미있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바둑가의 무한 신뢰 속에 여유 있게 승리했다.
25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제57기 국수전 16강전에서 박정환은 양우석 초단에게 16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2011년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과(대구지역연구생 출신)하며 프로로 데뷔한 양우석은 올해 18세로 박정환보다 두 살 연하다.
11세에 이미 프로기사와 호선으로 겨룰 정도의 기량을 지녀 주목 받는 유망주였지만 입단 3년차에다 각종 기전 본선 경험조차 많지 않은 경력과, 세계대회 포함 열두 차례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박정환의 관록은 애초에 작지 않은 차이였다.
박정환의 8강전 상대는 민상연 2단이다. 지금까지 8강엔 박정환을 포함해 이세돌, 박영훈, 민상연, 강동윤 홍성지까지 6명이 올랐다.
한국 최고(最古)의 기전, 국수전은 도전기 방식과 제한시간 3시간을 유지하는 대회다. 초읽기는 1분 5회. 현 국수전 타이틀 보유자는 조한승 9단. 동아일보사가 주최하는 제57기 국수전은 총규모 2억 5,500만 원이며 우승상금은 4,500만 원, 준우승상금이 1,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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