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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해서 학자가 되고 싶어요
열심히 공부해서 학자가 되고 싶어요
[화제] 이인철  2007-02-05 오후 09:08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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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성 2단을 아시나요?   
   
2002년 14세 입단.   
2003년 오스람 코리아배 본선   
전적: 22승 21패 (2004년 8월 6일 이후 공식기록 없음)   
   
프로기사 오주성 2단의 프로필이다. 오주성 2단은 14세의 어린 나이로 입단해 주목을 받았으나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어느날부터 대국장이나 기사실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바둑계에서 잊혀져 가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2007년 2월 1일 서울대 물리학과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프로기사가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이제는 옛말이다. 하지만 바둑특기생으로 진학하거나 바둑학과에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창 성적을 낼 수 있는 나이에 바둑을 잠시 접고 학문으로 방향을 튼 것은 이례적이다. 정치학 박사인 문용직 5단이나,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을 치른 경력이 있는 남치형 초단이 학문으로 전향한 바 있다.   
   
오주성 2단을 만나 그간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소감은?   
우선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 특별히 소감을 말해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기대된다.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어떻게 지냈나?   
평범하게 학교(한영 고등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이후로 공식대국이나 프로기사 활동은 하지 않았다. 세계대회에서 누가 우승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둑을 잊고 살았다.   
   
다른 기사들과 달리 바둑을 완전히 접어두고 학업에만 열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원래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공부도 하고 싶었다. 다만 입단 전에는 바둑이 매우 좋아서 바둑에만 빠져 있었다.   
   
프로기사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을 뿐이다. 공부를 하면 더 큰 보람이나 성취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물리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원래 목표가 물리학과였나?   
1학년(고등학교) 때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다. 계속 공부를 하다가 흥미가 생겼고 적성에도 맞는 듯하여 물리학과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과학에 흥미가 있었다.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냥 동네 학원도 다니고 학교 공부 열심히 했다. 원래 공부에 취미가 있었던 것 같다. 억지로 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했다.   
   
앞으로 프로기사 활동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가능하다면 병행하고 싶다. 그러나 앞으로 학교 공부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 지금 생각은 학교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길지는 않았지만 프로기사 활동은 어땠는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바둑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프로기사가 꿈은 아니었다. 단지 바둑이 참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다 보니 프로기사까지 되었다. 다만 생각보다 대국의 기회가 많지 않았고 성격이 내성적이라 동료 기사들과 같이 공부하기도 조금 껄끄러웠다. 그러던 차에 뭔가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바둑과 물리학이 연관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물리학은 이제 시작이고 바둑 또한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다만, 아인슈타인도 바둑을 뒀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은 바둑을 두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은 몇 번 들었다. 뭔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했을 것 같기도 하다.   
   
바둑과 공부 중 어떤 것이 더 힘들었나?   
바둑은 내가 좋아서 한 것이기에 힘들지 않았다. 나이가 어려서인지 꼭 프로기사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었다. 다만 공부는 목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축구도 좋아하고 피아노 치는 것도 좋아한다. 책 읽는 것도 좋아하는데 많이 읽지 못하고 맘에 드는 책을 반복해서 읽는다. 로마인 이야기는 30번 정도 읽었다. 과학잡지 '뉴튼'지와 '한겨레신문'도 열심히 읽는다.   
   
친한 또래 프로기사는?   
아까도 말했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또래 기사가 없다. 입단 당시 나이도 어려서 모두 형, 누나들뿐이라 많이 어려워했다.   
   
존경하는 인물은?   
존경까지는 모르겠고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을 좋아한다. 그 분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으면서 물리학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다방면으로 뛰어난 사람이다.   
   
[리처드 파인만(1918~1988): 미국의 물리학자로 재규격화이론으로 196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수험생들이나 바둑을 배우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내가 뭐라 조언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단지 나는 내가 즐겁게 하고 싶어서 한 공부라 스트레스를 비교적 적게 받았을 따름이다.   
   
앞으로 목표는?   
어렵다. 일단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보람을 찾고 싶다.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 학자가 되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공부한다면 바둑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바둑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마디.   
나를 기억해 주는 팬이 있을까? 부끄럽다. 프로기사 활동을 열심히 못해 실망하신 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아직 어린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대화를 나누며 느낀 오주성 2단은 여느 20세 젊은이와 다를 바 없었다. 프로기사에 서울대 입학까지 성공한 이력을 보고 무언가 특별한 구석이 있을 거라는 기대는 선입견에 지나지 않았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임에도 자신의 생각을 물어보면 막힘 없이 자신있게 대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머니(사진)가 말하는 아들의 모습도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아이였다.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선 끝까지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아이라서 100% 믿고 뒷바라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인이 관심 없는 일은 금방 잊고 성격도 무심한 편이다.”   
   
스타크래프트도 할 줄 모르고 여자친구와 이야기 해 본 적도 별로 없다는 오2단. 호기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순수한 소년의 모습이었다.   
   
10년 혹은 20년 후에 물리학자 오주성이 우리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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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ARI |  2009-07-23 오전 12:01:00  [동감0]    
오주성사범님의 앞날에 무한한 영광과...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愚公^^移山 |  2007-06-11 오전 9:57:00  [동감0]    
귄위있는 물리학자가 되어서 그때 바둑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말한다면,,,
어느누구 못지않게 바둑계에 도움을 주는 것이지요^^
이왕 선택한 길....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시길...
멋진드림 |  2007-02-08 오후 4:34:00  [동감0]    
봉진씨도 대단!!
날애 |  2007-02-07 오후 2:38:00  [동감0]    
오랜만에 56171님 마음에 드는 말씀 하십니다. 짝짝짝!!! 다만, 한겨레가 아쉬운 거는 바둑란이 없다는 거. 한겨레신문도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56171 |  2007-02-07 오후 2:02:00  [동감0]    
나는.....조중동같은 구역질나는 신문을 보는 구태연한 보수주의 찬양론자들하곤 바둑을 절대 안둔다~!!! 그들과 바둑두면 하루종일 재수없어서...
56171 |  2007-02-07 오후 2:01:00  [동감0]    
삼각점은....구역질나는 보수주의 찬양신문 좃선일보을 보냠??? 혹은 동아일보/중앙일보?? 조중동 찬양론자?? 쯧쯧. .한심타--
고향내음 |  2007-02-07 오전 2:10:00  [동감0]    
오주성군, 축하드립니다. 많은 축복을 받고 태어나셨군요. 물리학에서 큰 성취 이루시고 아름다운 족적 남기며 멋지게 사시기 바랍니다. 아참, 한번씩 오로에 들러 7단들 혼내주시고요.
에스노자 |  2007-02-06 오후 11:58:00  [동감0]    
바둑과 공부는 뭔가 관련성이 있는 듯 느껴집니다...짝짝... 바둑 가르침에 묘한 희열을 감출 수 없습니다..착각이 아니기를...
ratm7235 |  2007-02-06 오후 9:44:00  [동감0]    
한국에 핵 하나만 만들어 다오~ 짱깨와 쪽바리들이 허튼 수작 못하도록...
ratm7235 |  2007-02-06 오후 9:43:00  [동감0]    
어차피 진짜 천재가 아닌이상 바둑으로 성공하긴 힘드니...잘 선택했다....솔직히 울나라는 바둑기사 1명보다는 물리학자 1명이 더 귀한 현실이니...부디 성공해서
serenity |  2007-02-06 오후 7:39:00  [동감0]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하여튼 프로기사들은 다 천재라니깐! 입학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공부는 계속 중요하겠지만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길 바랍니다^^.
tns34 |  2007-02-06 오후 7:04:00  [동감0]    
초등부터 바둑을 배워 프로가된후 공부로 유텐하기란 쉬운게 아닌데...과감한 결단으로 서울대에 합격한것을 높이 평가하고 물리학을 깊히 연구하여 프로기사이며 최고의 한국 물리학자이길
횃불21 |  2007-02-06 오후 5:29:00  [동감0]    
삼각점 님에게...저도 글 읽다 한 마디 물어보려고 적습니다. 신문 중에 한겨레 신문이 걸레 같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걸레란 뜻은 남에 더러움을 닦아준다는 그런 의미가 맞지요?
누항사 |  2007-02-06 오후 5:06:00  [동감0]    
부디 훌륭한 물리학자 오주성으로 후일 바둑계에서 보게 되길 바랄게요.
누항사 |  2007-02-06 오후 5:02:00  [동감0]    
언급 됐듯이 바둑은 자기가 좋아서 하는 겁니다.몇몇님들은 바둑을 너무 현실 세계에 접목 시키는 경향이 있군요.돈벌이 할려구 바둑을 선택하는 그 몇몇이 안습이랄밖에..
太虛玄淸 |  2007-02-06 오후 4:19:00  [동감0]    
아름다운 세상을 확실히 만들어 주실 거라고, 건강하시고, 정진이 있으시길,,,
iwtbf |  2007-02-06 오후 4:11:00  [동감0]    
그냥 넘어가려다 위에 삼각점이가 쓴 댓글 보고 로그인한다... 우리나라 신문 중에 제대로 된 신문은 한겨레밖에 없거늘...조중동을 무슨 성경처럼 여기는 이들이야 할 수 없지..
삼각점 |  2007-02-06 오후 3:07:00  [동감0]    
축하하고 다 좋은데 신문 중에 하필이면 걸레같은 한겨레신문을 열심히 본다니...어이없다~~! 아무튼 열심히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몬두는데 별 미친넘 다보겠네..넌 쓰레기야..  
56171 |  2007-02-06 오후 1:37:00  [동감0]    
물리학+바둑??? 뭔가 작품이 나올 듯....축하~!!^*^
날애 |  2007-02-06 오후 1:25:00  [동감0]    
기자와 말한 내용을 보니 아주 겸손하고 순수하다는 느낌이 드는 청년이다. 세상엔 바둑 말고도 할 일이 많으니 열심히 하시면 큰일을 해낼 것으로 여겨집니다. 훌륭한 사람이 되시길..
놀빛바다 |  2007-02-06 오후 1:10:00  [동감0]    
댓글 안달수가 없네요. 정말 장합니다! 주성군은 틀림없이 우리나라의 동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ks1173 |  2007-02-06 오전 11:57:00  [동감0]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기억하겠습니다!!
ks1173 |  2007-02-06 오전 11:56:00  [동감0]    
축하합니다!! 바둑보다는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보람도있고 훨씬 쉬울겁니다!!
조천일출 |  2007-02-06 오전 11:45:00  [동감0]    
무언가에 열중하면 이름을 불러도 못듣는 주성이. 보고싶구나.
조천일출 |  2007-02-06 오전 11:41:00  [동감0]    
반갑다...자주 주성이 생각을 하는데..어디서 무엇을 하든 반드시 이룰 것이라 믿는다.
마로니에™ |  2007-02-06 오전 10:41:00  [동감0]    
물리학 공부를 하면서 승부사를 병행하긴 힘들죠^^ 다만 이미 전문가 경지에 있는 바둑을 완전히 외면하지 말고 공부나 연구중에 안풀릴때 가끔 오로에서 왕별들 혼 내줘요^^ㅎㅎ
Corea |  2007-02-06 오전 7:04:00  [동감0]    
단지 바둑이 참말 재미있어서 계속 하다 보니 프로기사까지 되었다. 억지로 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했다. <~ 두마디에 뻑이 가버렸넹.잼있게 하다보니 프로기사가 됐고,설대생이 됐어?
저녁하루 |  2007-02-06 오전 12:51:00  [동감0]    
이미 놓은수가 악수든 호수든 남은 인생의 반상이 더 넓고 중요한거니까요. 병역특례 잘 마치고 자신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길~
저녁하루 |  2007-02-06 오전 12:48:00  [동감0]    
김형균을 아는 분이 계시군요 ㅎㅎ. 하지만 형균이에겐 프로기사의 길도 훌륭한 선택이었을겁니다.
저녁하루 |  2007-02-06 오전 12:44:00  [동감0]    
딱봐도 공부잘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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