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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우승트로피를 주지 않는다
캐나다는 우승트로피를 주지 않는다
김윤영 4단이 전하는 캐나다 바둑이야기 (2)
[해외통신] 김윤영  2018-03-24 오전 09:42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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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디언오픈 우승컵. 흥미로운 점은 이곳은 우승을 해도 트로피를 가질 수 없다. 대신 트로피 하단의 은색으로 보이는 네모칸에 이름을 새겨준다. 저렴한 트로피를 매년 만들어 주는 것보다 질 좋은 트로피로 오래 쓰고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좋단다. 명예를 더 따지는 이곳 사람들의 마인드를 한번쯤 새겨볼 필요가 있다.


○● 캐나다(몬트리올) 바둑카페를 아시나요? ☜ 1편 먼저 보기 클릭

올 2월24일 39회 몬트리올 Winter Cup이 열렸다. 퀘백바둑협회에서 주최하는 2개의 대회 중 하나이며 총 40명이 참가하였다. 상위 급수 8명씩 한 조로 나눈 뒤 스위스리그로 3판을 두어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는 A~E조로 나뉘었고 각 조마다 우승자가 나오는 방식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승을 해도 트로피는 가질 수 없다. 대신 트로피 하단, 은색으로 보이는 네모칸에 이름을 새길 수 있다. 이유를 물어보니 저렴한 트로피를 매년 만드는 것보단 질 좋은 트로피로 오래 쓰고 그 가치가 더해지는 것이 좋단다. 알아보니 캐나다의 바둑대회는 다 같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었다. 올해가 39회째인데, 첫회 우승자부터 이름이 새겨져 있다. 대회가 거듭할수록 하단이 길어진다.


어떠신가? 대회장이 상당히 멋스럽지 않은가. 현재 임원진들의 말에 따르면 항상 이곳에서 대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오타와, 미국 버몬트, 퀘백시티, 가장 먼곳은 벤쿠버(비행기로 4시간 소요)에서 온 참가자도 있었다. 그리고 필자가 몬트리올 한인센터에서 가르치는 학생들도 참가했다. 바둑실력은 동양삼국이 강할지 모르나 열정이나 품격과 바둑을 대하는 자세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아 보인다.

▲ 대회 로고도 만든다. 우리나라 대다수의 전국바둑대회는 달랑 포스터와 팸플릿을 형식적으로 만드는 데 그친다.

▲ 결승전. 고대 아테네 신전처럼 아름드리 기둥 곁에서 격조 있게 바둑을 둔다.

한국 비바(BIBA)에서 공부한 유학파인 캐나다의 강자 마누엘(Manuel, 왼쪽)과 벤쿠버에서 온 전 일본 연구생 출신 코이치(Koichi)가 결승전에 올랐다. 대회를 진행한 리디아가 인터넷 중계를 했고, 필자는 해설을 했다.

▲ 시상 장면. 누가 우승했을까?

결과는 가장 멀리 밴쿠버에서 온 참가자 코이치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 후원금 없이 자체적으로 치르는 대회이기 때문에 A그룹 우승자에게만 상금이 있고 B~E 그룹은 대신 상품이 있다. 우승자가 들고 있는 트로피는 사진만 찍고 반납해야 한다. ^^

퀘벡바둑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회는 연 2개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3개가 열린다. 41회째를 맞이하는 캐나디언오픈(Canadian Open)을 몬트리올에서 개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 캐나디언오픈 우승컵.

올해 개최지는 몬트리올. 퀘백바둑협회에서 우승컵을 보관 중이다.
9월 1~3일까지, 3일간 개최하며 하루 전날인 8월31일엔 바둑카페에서 페어바둑 이벤트가 있다. 필자도 페어바둑 이벤트에 참가하며 경기 날엔 다면기와 강의를 할 예정이다.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고 싶으신 바둑팬들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 캐나다오픈 대회 공식 웹페이지 ☜ 클릭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캐나다의 맑은 하늘과 푸르른 여름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은 바둑도 두고 캐나다 여행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아닐지. ^^

아래는 제가 직접 찍은 현지 사진들이다. 구글에서 가져올까 하다가 지난날 찍었던 사진으로 마무리를 했다. 이곳의 환경은 청정 그 자체다. 미세먼지는 먼나라의 얘기다. 바둑실력이 세면 좋겠지만 약해도 개의치 않는다. 바둑이 아무리 강해도 승패에 연연해 하고 승벽심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백해무익 아니겠는가. 그냥 있는 그대로 바둑을 즐기는 사람들, 공간과 시간이 있다. 그리고 그 속에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김윤영 4단 올림.


▲ 김윤영 4단이 한국 프로기전에 뛸 때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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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7805yo |  2018-03-28 오후 11:59:00  [동감0]    
김윤영사범님 잘지내시고 계시죠
멋진소식 너무 좋습니다
부모님 계시는 협회입니다.
종종 김사범님 얘기도하고있습니다.
김윤영 사범님 파이팅~~~아자아자~~~
해안소년 |  2018-03-25 오후 4:35:00  [동감0]    
바둑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가장 유명한 아이스하키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 선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NHL 결승전에서 이긴 팀에 주는 스탠리컵은
1년만 컵을 소유할 뿐이지 영구 소유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승자의 이름을 적어 놓았습니다. 역대 우승팀이 다 적혀 있습니다.
쥬버나일쨩 카나다에는 붕당정치하는 의원 한명도 없슴당,,,,,,ㄴ남측은 안그릇티요,,,  
U리창엔B |  2018-03-25 오전 6:40:00  [동감0]    
본좌 김윤영^^ 성공하시고 행복하세요
레지오마레 |  2018-03-24 오전 11:25:00  [동감0]    
바둑의 해외 보급이라,
마치 종교의 선교사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윤영 사범님 잘 읽었습니다. 화이링!
한복 |  2018-03-24 오전 11:24:00  [동감0]    
반가워요. 김윤영 4단!
2010년 기성전 우승하고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로 전성기였죠
그때 평촌의 어느 아파트에서 배웅하던 어머니 모습을 기사에서 봤는데
정성으로 뒷바라지 하셨던 어머니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계시겠죠
여자리그 단골 1.5주전이었는데 안 보여 궁금했는데 새롭게 변신했군요
기사로 접해본 게 다 이지만 영어 잘하고 외국으로 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른 나이에 경쟁 보다는 평온과 공존을 택한 듯한데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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