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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프로암 페어바둑대회 입상자 단체사진. |
조영숙(現 프로3단) 통합회장이 지난해말 (사)여성바둑연맹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국여성바둑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의 불협화음을 불식하고 새롭게 조직을 다져 여성바둑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기운이 넘친다. 첫 행마는 여성바둑인들이 수담으로 자연스럽게 화합할 수 있는 페어바둑대회. 프로기사, 아마강자, 바둑강사, 대학생 등 약 100여 명의 여성 바둑인이 참가했다.
3월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여성프로암 페어바둑대회에서 M팀(박지연-윤보라, 정애경-정다원, 박미하-최선옥)과 H팀(박소현-박다나, 김은숙-김지은, 임경화-김순득)이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은 L팀(권효진-조용윤, 송정숙-도은교, 배정희-김정희)과 D팀(문도원-하현주,김시옥-박지영 김덕경-김영순)이 영예를 안았다.
1974년 한국여성바둑기우회로 발족한 (사)한국여성바둑연맹은 바둑을 사랑하는 성인여성들의 단체로 2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회원 3천여 명이 활동 중이다. 한국여성바둑을 대표하는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2011년 (사)한국여성바둑연맹과 여성아마바둑연맹 등 두 개의 단체로 갈라져 따로 행마하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대회장 전경. 약 이벤트 참가자까지 100여명이 참가했다.
▲ 대국 종료 후 의견을 나누는 참가자들. 하호정 여류기사회장(사진 가운데)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혼자서 두는 한 판의 바둑도 승리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물며 두 사람이 한 판의 대국을 함께 이끌어가는 페어바둑은 그 길이 더욱 험난하기만 하다. 하수는 고수를 믿으며 전진하고, 고수는 쉽게 국면을 전개하며 간혹(?) 튀어나오는 같은 팀의 실수를 해결하려 동분서주하다. 한 팀으로 이렇게 3판의 대국을 함께 하면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
▲ 참가한 프로기사들. 이날 프로암대회에 참석한 프로기사는 총 21명. 이는 전체 여자기사 (50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다.
하호정 여류기사회장은 “여류프로기사들을 포함해 대회에 참가하신 분들이 매우 즐거워하시는 것 같다. 오랜만에 아마추어와 한 팀이 되어 대국에 임하는 프로기사들이 가끔씩 예기치 못한 대국전개에 뒷목을 잡는 모습도 재미있다. 앞으로도 이런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면, 여류기사회가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대회분위기를 전달하며 협력의 뜻을 말했다.
▲ 조영숙 (사)여성바둑연맹회장
조영숙 (사)여성바둑연맹회장은 “바쁘신 가운데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여성바둑인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색다른 시도를 했는데, 다행히 참가하신 분들이 즐거워하신 것 같아 다행이다.”라면서 “많은 분들이 통합된 (사)여성바둑연맹을 지켜보고 계신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열심히 회장직에 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처럼 프로기사, 아마추어 모두 여성바둑인이라면 모두 함께 행마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고 싶다. 바둑을 사랑하는 여성바둑인이라면 프로, 아마의 구분없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성프로암 페어바둑대회는 (사)여성바둑연맹이 주최했고. 대한바둑협회, 여류기사회가 주관했다. 후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 대국 전 작전회의는 필수! 일찌감치 도착해 추첨을 마친 팀들의 의논 중!
▲"여성바둑연맹이 하나가 되고, 이렇게 사상 첫 프로암대회가 열린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무한한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숨겨왔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의 축사.
▲ 릴레이 바둑, 지도다면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 시간 배분도 중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전 대국은 45분 타임아웃제가 적용됐다.
▲ 여성바둑대회에 웬 청일점? 이벤트에 참가한 제자들을 이끌고 온 스승의 깜짝 바둑퀴즈.
▲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 마르게티나(사진 오른쪽)가 자신의 파트너 김은선 프로4단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대국 후 함깨 공동연구도!
▲ "엄마 잘 두고 계시죠?" 딸과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지현 4단(사진 가운데.
▲ "선생님 화이팅!"
▲ 바둑도 두고, 친한 친구도 보고. 이다혜 4단(왼쪽)과 도은교 아마 6단.
▲ 우승을 차지한 M팀
▲ 공동우승을 차지한 H팀
▲ 준우승을 차지한 L팀
▲ 준우승을 차지한 D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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