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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에이스 최병윤 선수(왼쪽)와 와세다 대학 에이스 야마사키 신이치로 선수의 대국. 야마사키 선수는 지난해 전일본대학바둑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강호다. |
한국과 일본의 명문 사학 고려대학교와 와세다대학교가 3월1일 뜻깊은 수담을 나눴다.
서울 왕십리 육형제바둑문화센터에서 제7회 고려-와세다 대학바둑교류전이 열렸다. 매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벌어지는데 올해는 고려대 ‘기호회(고려대학교 OB기우회)’가 와세다대를 서울로 초대했다.
일본은 OB와 재학생 합쳐 9명의 선수가 내한했다. 원래 10명의 선수가 올 예정이었지만 와세다대측 사정으로 한 명이 빠졌다. 양국 대학바둑인들은 2월28일 환영만찬을 가졌으며 3월1일 낮2시부터는 50분 타임아웃제로 9인단체전 1, 2라운드를 치렀다.
친선 대회로서 국제 우호증진과 화합에 목적을 두지만 누가 얼마나 이겼는지 궁금한 게 인지상정. 일본이 1, 2라운드 공히 6-3으로 앞서면서 종합 12-6으로 일본이 이겼다.
▶ “국제 대학바둑교류전을 본격화한 형태로는 고려-와세다 대학바둑교류전이 최초라 할 수 있습니다.” - 원중희 기호회 회장
고려-와세다 대학바둑교류전은 2007년 시작됐으며 서울-동경 대학바둑교류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국제 대학교류전인데 신종플루가 유행했던 2009년를 제외하고 꾸준히 열려오고 있다.
고려대는 한세실업배 릴레이 대학동문전 3차례 우승, 제3회 대학랭킹전 우승 등 바둑에 강한 대학의 면모를 보이고 있으며, 와세다 대학 역시 100여 명의 기우회원이 활동하는 등 바둑에 깊은 관심을 가진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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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사항은 대회 페이지로! 클릭!
▲ 육형제바둑센터를 찾아가니 분홍색 안내표지가 고려-와세다 대학교류전이 열리고 있음을 알린다.
▲ 개회식이 열렸다. “친선대회이니만큼 반드시 이겨주십시오! ^^” 박덕수 기호회 총무(맨 왼쪽)의 말에 대회장이 웃음 바다가 됐다.
▲ “조혜연 9단(가운데)과 한철균 8단(오른쪽)입니다. 오늘의 심판입니다. 모두 고려대학교 출신 프로기사죠. 그렇다고 편파 판정은 없을 테니 안심하십시오~” 박덕수 기호회 총무.
▲ 한 욱 선수(왼쪽)와 이토 히로타카 선수가 대국 전 바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언어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일본어, 영어, 한국어, 수담(手談)까지 네 개 언어가 동원된다.
▲ 고려대 선수들의 표정이 비장하다. 선의의 경쟁도 경쟁인 건 마찬가지.
▲ 와세다 선수들도 대국에 앞서 약간 긴장하고 있다.
▲ 양교의 1번 선수들이 돌을 가렸다(왼쪽이 고려대).
▲ 고려대 최종화 선수.
▲ 1라운드가 시작됐다.
▲ 마쓰무라 나오키 선수는 아마6단의 실력인 고려대의 태성호 선수를 이겼다. 와세다대의 실력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 초시계를 확인하는 태성호 선수.
▲ 대국 열기가 무르익어 간다.
▲ 겨울이지만 부채는 운치로~
▲ 고려대가 믿는 김민수 선수.
▲ 1, 2라운드 통틀어 유일한 여자 선수였던 고려대 이수림 선수가 사토 노부히코 선수와 대국하고 있다. 이수림 선수는 아마2단의 실력을 보유했다.
▲ 이수림 선수가 손길에 힘을 가득 실어 돌을 놓고 있다.
▲ 초등학생 때 바둑교실에서 바둑을 배운 이수림 선수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바둑을 그만 두었다가 대학에서 다시 바둑 동아리로 들어왔다. 재학생 바둑동아리에 활동 중인 여자 회원은 두 명. 이수림 선수는 여학생 비율이 높은 불문학과라서 남자들의 게임 바둑을 찾아왔다고 한다.
▲ 와세다 재학생 기우회장 카쓰마타 코지 선수. 와세다 대학에서 바둑은 아주 좋은 취미라는 이미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 세실배 준우승 경력이 있는 이웅기 선수(왼쪽)가, 1라운드에서 최병윤 선수를 꺾은 야마사키 선수와 맞붙었다.
▲ 초반이 진행되고 있는 이웅기vs야마사키 대국.
▲ 이웅기의 포스.
▲ 대국이 한창일 때…
▲ 고려대 재학생들은 다른 공간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다. 이곳 육형제바둑문화센터는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 한켠에선 또 다른 바둑이 펼쳐진다.
▲ 육형제바둑문화센터의 한쪽에선 바둑용품을 전시ㆍ판매한다.
▲ 갑자기 가위 바위 보? 교류전이 끝나자 조혜연 9단이 일본 재학생들에게 지도다면기를 해주겠다고 제안하자 와세다대 재학생 선수들이 가위 바위 보로 세 명을 가리고 있다.
▲ 그러나 그럴 필요 없었다. 조혜연 9단이 전원에게 지도다면기를 했다. 두점 두판, 정선 두판. 결과는 조9단의 전승. 조9단은 “고려대가 져서 나라도 이겨야 했다.”고 멘트.
▲ 바둑으로 맺은 우정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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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77
윤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