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원 기사, 중국 을조리그에 자체팀 참가표명
이야마 유타, 무라카와 다이스케 등 젊은 강자들 위주로 출전고려
중국'을조리그'에 일본기원 소속기사가 자체 팀을 구성해 참가하기로 했다. 일본팀은 중국군내 을조리그 참가팀과 동등한 규정을 적용받고 대우도 동일하다. 만약 을조리그에서 상위 2개팀 안에 들어 갑조리그로 팀이 승격되면 2013년부터 갑조리그에도 참가할 수 있다.
최근 세계기전에서의 성적저하로 위기감을 느낀 일본은 단 7일동안의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한중의 강자들과 만나 단련할 수 있는 중국 을조리그 참가를 선수들의 기량을 단련할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중국기원에 의사를 타진했다.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은 " 좋은 일이다. 이것은 중국대회의 영향력과 지명도가 국제적으로 높아진 덕분이다. 세계바둑계가 '삼국정립(三國鼎立)'에서 '한중 양강구도'로 축소된 점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한중일 삼국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그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고 말했다.
또 "예전 중국이 일본바둑계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의 조치는 '보은'의 의미도 없지 않다"고 허용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 일본기원과 관서기원을 합쳐 444 명의 프로기사가 활동 중이다. 이 중 을조리그 출전을 고려하고 있는 기사는 2관왕 이야마유타 9단, 올해 비씨카드배 본선에 오른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 등 젊은 기사들이 주축이다. 또 2011년 일본 내 승률 2위를 차지했던 이치리키 료(14세), 또 가능성 있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히라타 도모야(17세), 쑨저(15세) 등 3명의 초단은 적극적인 참가의사를 밝혔다.
갑조리그는 매년 22라운드로 치러져 2팀을 을조리그로 탈락시켜며, 을조리그의 상위 2팀이 다음 해 갑조리그로 승격하는 방식이다. 갑조리그는 매년 4월경 시작해 12월까지 이어지지만 을조리그는 일주일간 7판을 둬 상위 2팀을 선발한다.
올해 2012년 을조리그의 시간과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예년의 경우라면 4월말부터 5월 중순사이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011년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강동윤 9단, 허영호 9단, 윤준상 9단, 백홍석 9단 등의 상위랭커들이 각 팀의 주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기원 소속인 위에량과 이원영까지 합쳐 을조리그 '을조리그 8대용병'으로 부르기도 했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은 지난 한 해 갑조리그에 4명, 을조리그에 8명이 진출했었다. 올해도 많은 한국기사가 을조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세돌 9단은 광시화란(广西华蓝)팀과 이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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