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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검토중인 서울 ORO팀. |
한국팀은 압도적으로 강하다! 중국 현지언론에선 CWL 8강 대국을 한국의 '韩'자를 추울 '寒'자에 비유해 '겨울 한파와의 대결'이라고 표현했다. 실제 중국에서 가장 따뜻한 휴양지로 알려진 중국 하이난의 날씨는 금년 들어 가장 낮은 영상 13도까지 내려갔다. 이곳 평균 온도가 20도 안팎이라 현지인들에겐 비교적 쌀쌀한 편이었다.
11월 26일 중국 하이난 하이코우(海口)에서 열린 2016-17 성시바둑대항전(CWL) 8강에서 서울 ORO팀이 쿤밍팀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서울 ORO팀 한종진 감독은 8강전에서 오정아(0~59)-신민준(60~140)-설현준(141~175)-이주형(176~218)-김창훈(219~320) 순으로 출전 명령을 내려 302수 만에 백으로 4집반승을 거뒀다.
▲ 팀의 상징 깃발을 교환한 서울오로팀과 쿤밍팀. 8강에선 서울ORO팀이 승리했다.
쿤밍팀은 헤이자자(0~59)-딩웨이(60~140)-잉이타오(141~157)-량룬동(158~319)가 순서대로 출전했다. 대국은 초반 59수까지 오정아와 헤이자자가 대결했고, 포석대결에선 서울ORO팀이 앞섰다. 이어진 신민준과 딩웨이의 힘겨루기에선 신민준의 강수를 딩웨이가 잘 받아쳐 한때 서울ORO팀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검토석에서 판을 조율하던 감독 한종진과 코치 겸 선수 이영구 9단은 남아있던 작전타임을 두 번 연속 사용하며 기민하게 대처해 결국 극적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를 통해 4강 진출팀은 서울 ORO, 광저우(广州), 우한(武汉）, 베이허(北海）4개팀으로 압축되었다.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열리는 4강에선 광저우vs베이허, 서울vs우한이 맞붙어 결승 진출팀을 가릴 예정이다.
서울 ORO팀은 한종진 감독을 중심으로 이영구 9단, 신진서 6단, 신민준 5단, 설현준 3단, 백찬희 2단, 김창훈 초단과 여자 프로기사로 오정아 3단, 송혜령 초단, 아마추어 선수로는 조남균 아마7단과 이주형 아마7단이 팀을 이뤘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도시대항전은 중국의 주요도시를 대표하는 23개 팀과 한국의 서울팀이 참가해 정규시즌 리그전과 플레이오프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88만 위안(약 1억 5천만 원), 준우승 46만 위안(약 7천8백만 원), 3위 32만 위안(약 5천4백만 원), 4위 22만 위안, 공동 5위(네개 팀)에게도 10만 위안이 돌아간다. 10만 위안이면 11월 현재 환율로 한화 약 1천7백만 원이다.
▲ 대국 중인 쿤밍팀 1장 헤이자자.
▲ 중반전에 출전한 서울 ORO 신민준 선수.
▲ 검토석의 오정아 선수.
▲ 서울 ORO팀 한종진 감독은 기민한 작전타임 두 번으로 승기를 잡았다.
▲ 하이난으로 원정경기를 떠난 한국 선수들.
▲ 대국을 승리하고 공개해설장에서 팬들에게 승부처를 짚어주는 한종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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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계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