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ome > 뉴스 > 세계대회
|
|
창하오 아내, '예전의 창하오가 아니다!'
|
창하오 아내, '예전의 창하오가 아니다!'
현지 주요일간지들 대대적으로 앞다퉈 보도 경쟁
| 김경동 2007-01-23 오후 00:04 [프린트｜스크랩] |
|
|
|
|
제11회 삼성화재배가 열리는 중국 상해는 바둑열기가 대단한 곳이다. 중국에서 유명한 프로기사인 천주더 9단, 창하오 9단 등이 모두 상해 출신으로 바둑에 있어서 상해는 중국바둑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이곳에서 '중국바둑의 희망'이라고 불리는 창하오 9단이 결승전을 치른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으로서는 놓쳐서는 안되는 뉴스 거리이다.
이번 제11회부터 삼성화재배의 중국식 명칭이 삼성보험배로 바뀌었다. 삼성화재라는 말자체가 중국인들에게 낯설다는 이유에서 개명을 한 후 이번 개막식에서 후원사인 삼성화재측은 기자들에게 삼성보험배라고 기사를 써 달라고 부탁을 했다. 대부분의 중국 기자들은 이제까지 '삼성배'라는 명칭을 써왔는데 이런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여전히 '삼성배'라는 표현을 썼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전문 주간신문인 <체단주보(體壇周報)>는 삼성화재배 관련 뉴스와 바둑뉴스로 한 면을 모두 채울 정도로 바둑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머릿기사로 ‘10년 동안의 숙적’이라는 큰 제목을 뽑고 전면에 걸쳐서 삼성화재배 소식을 전했으며, 특히 기사 내용중 창하오 9단의 아내인 장쉔 8단과 인터뷰한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이 인터뷰에서 장쉔 8단은 “이창호가 이전에 가장 무서웠던 부분은 그가 실수를 하지않는 데 있었다. 그의 매 수순의 득점은 높지않지만 한 판을 두고 나면 그의 매 수순의 평균 점수는 아주 높다. 바둑은 장거리 경기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아도 큰 실수를 한번 하면 그 실수의 가치는 대단한 것이 된다. 이창호는 이전에 후반전에 실수를 거의 하지않아 아무리 강한 기사라도 그와의 끝내기에서 이길 수가 없었다.
하지만 현재의 이창호는 나이도 들고 정신 집중력도 떨어져 예전같지 않다. 창하오의 컨디션은 최근 아주 좋다. 랭킹도 올라갔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현재 정신적으로 아주 성숙해져 승부에 대해서도 초월하는 마음가짐이 생겼다는 것이다. 과거에 바둑을 지고 돌아오면 얼굴 표정에서 금방 승패를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겼는지 졌는지 표정만을 보고는 잘 모를 정도이다. 응씨배를 우승하고 창하오의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에 이창호와 삼성화재배를 둘 때의 마음가짐과 4년전 도요타배를 둘 때의 마음가짐은 완전히 다르다.”며 만만치 않은 승부를 예고했다.
 <신문만보(新聞晩報)>는 <돌부처 이창호 신단(神壇)에서 내려오다>라는 제목으로 삼성화재배와 관련된 뉴스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개막식관련 뉴스를 소개하면서 이창호가 최근 부쩍 실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하면서 ‘이창호가 마치 녜웨이핑처럼 되어 버렸다(녜웨이핑이 자주 ‘덜컥수’로 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빗댄 표현)’라고 썼다.
역시 상해의 터줏대감 일간지인 <신민만보(新民晩報)>는 제1면에 톱으로 삼성화재배 관련 뉴스를 내보냈고 중간에 상세한 관련기사를 보도했다. 석간 신문이기 때문에 오전 대국 장면을 석간에 싣는 신속성도 보여 주며‘삼성화재배 오전개막, 창하오 웃으면서 이창호 맞아’라는 머릿기사와 사진을 실었다.
<신문오보(新聞午報)>는 ‘반상의 10년, 결국 최정상 대결로!’라는 제목으로 1면을 장식한 이 신문은 이창호 9단과 창하오 9단의 인터뷰 내용을 자세하게 실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창하오 VS 이창호, 정상의 대결!’이라는 타이틀로 사진과 함께 전면을 장식하는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신문은 2005년 벌어진 ‘남방장성배’때 이창호 9단이 우세한 상황에서 ‘4패빅’의 무승부를 선택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이9단과 창9단의 우정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방조보(東方早報)>는 ‘10년 뒤의 대결! 창하오 결과 다르길 바라’라는 제목으로 스포츠지면의 귀퉁이에 사진과 함께 간략한 소식을 전했다.
 제1국이 창하오 9단의 승리로 끝난 뒤 중국의 주요 언론들은 대부분 삼성화재배 결승전 소식을 보도했다. 상해의 유력 일간지중 하나인 <문회보(文匯報)>는 ‘창하오 석불잡다!’ 라는 제목으로 창9단의 승리를 전했으며, ‘창하오, 아내의 말처럼 첫 판 승리!’라고 머릿기사로 잡은 <신문오보>는 이창호가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크게 잡아 ‘복기 때 이창호이 얼굴 가득 풀이 죽은 모습을 하고있다.’라고 설명을 달았다.
<신문신보(新聞晨報)>는 ‘실수가 또 석불에게 상처를 입히다!’라는 제목으로 바둑 진행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전면을 삼성화재배 관련 기사로 할애하는 관심을 보였다. <동방체육일보(東方體育日報)>는 제1면과 제4면에 걸쳐서 ‘창하오, 두 번째 세계대회 한 걸음 바짝’이라는 제목으로 상세하게 다뤘다.
대국이 끝난 뒤 마샤오춘 9단은 “전체적으로 이창호가 전성기보다는 못했다. 창하오가 비교적 느슨하게 뒀지만 백이 많이 앞서고 있었는데 후반에 그렇게 오래 둘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중국기사들 사이에서는 이창호가 결혼을 해야 예전의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이에 대해서 마9단은 “결혼이 컨디션 회복에 도움은 될 것이다. 나도 그가 일찍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다만 농심배가 끝난 이후에…”라고 말했다.
이런 보도열기를 보면 이번 이창호 9단 VS 창하오 9단에 대한 관심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제1국이 창하오 9단의 승리로 끝난 시점에서 중국 기자들은 창하오 9단이 2:0으로 이길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들은 창하오 9단이 예전처럼 마지막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반면 이창호 9단은 오히려 끝내기 등이 예전 같지않다는 것을 주요한 이유로 들었다.
|
|
|
|
|
|
|
|
|
|
|
|
|
|
 하늘빛물 |
｜ 2007-01-23 오후 1:24:00 [동감0] 
|
|
|
이창호 시대는 점점 저물어가는 것 같습니다. 넘 아쉬워 마세요. 이만큼 했음 많이 한거 아닌가요 이제 바둑 그만 두시고 사업이나 동생분과 같이 하시는게 또다른 ........
|
|
|
| 놀빛바다 |
｜ 2007-01-23 오후 1:13:00 [동감0]
|
|
|
짱깨자식들 겨우 1국 이긴 걸 가지고 별 호들갑은 다 떨고 있네... 2,3국 내리 이겨 우승하면 뭐라 하나 보자... 그 때 이 기사랑 비교해보마!
|
|
|
| 무탐무욕 |
｜ 2007-01-23 오후 12:32:00 [동감0]
|
|
|
언제 예전의 이창호9단의 모습을 볼 수 있으려나? 본인말대로 남들이 강해진 탓도 있지만 자신의 적은 자기인줄 알고 있는 이창호9단이기에 곧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
|
|
|
|
|
|
|
|
|
.gif){kind=lo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