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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vs 천야오예! 세대간 호랑이와 표범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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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vs 천야오예! 세대간 호랑이와 표범의 싸움!!
LG배 결승1, 2국 - 3월 6, 8일 오전10시 생중계
| 김경동 2006-03-03 오후 05:58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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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사끼리 10년만에 세계대회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오는 3월 6일(제1국), 8일(제2국) 양일간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1차전이 중국문화원에 마련된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 국내용 오명 벗겠다(구리 7단) vs 최단기, 최연소 9단 등극 노린다(천야오예 5단)
10년전 제6회 동양증권배때 마샤오춘 9단과 녜웨이핑 9단이 결승전을 벌여 마9단이 우승한 이후, 10년만에 다시한번 LG배 결승전에서 중국기사인 구리(古力,1983년02월03일생)7단과 천야오예(陳耀燁, 1989년12월16일생)5단이 격돌하게 된 것.
하지만 이번 LG배 결승전은 10년 만에 중국기사끼리 결승전을 벌인다는 점 이외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원인은 따로 있다. 2003년 4월 처음으로 중국랭킹 1위에 오르면서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줄곧 1위 자리를 차지해 온 구리7단은 세계대회 성적부진으로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받아왔으나 이를 깨끗이 씻을 기회를 맞은 것.
천5단이 어떤 내용의 대국을 보여줄 것인가도 큰 관심거리다. 천5단은 이미 왕시 5단의 최연소 세계대회 결승진출의 국내기록을 깨드린 것은 물론이고, 이창호 9단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대회 최연소우승기록(약16세 6개월, 92년 1월27일 제3회 동양증권배 우승)도 깨뜨릴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또한 내년 3월경에 벌어질 LG배 결승 2차전에서 천5단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경우 중국 승단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하여 최단기 세계 최연소 9단등극 기록도 세우게 된다. 여기에 보너스로 16강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연승행진을 한 천5단이 ‘이창호의 저주’ 징크스를 깨뜨리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에서 구7단의 행마보다는 천5단이 어떤 내용의 대국을 펼칠까라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누가 우승을 차지하든지 육소룡->소호(小虎)->소표(小豹)로 이어지는 계보에서 육소룡의 창하오 9단이 세계대회우승을 차지한 후 소호, 소표 멤버 중에서는 처음으로 우승권을 내다보게 된 것도 깊은 의미가 있다. 중국바둑계에서는 호랑이와 표범의 싸움으로 비유하고 있다.
한국바둑계 입장에서는 2년 동안 남의 잔칫상을 차려주는 꼴이여서 영 체면이 말이 아니다. 더군다나 중국바둑이 2005년 응씨배(창하오), 2006년 삼성화재배(뤄시허) 등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의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이상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두 사람의 격돌을 7:3으로 구7단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 중국랭킹 1위와 중국랭킹 14위의 대결이라는 단순한 데이터만을 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예측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치 만은 않다.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랭킹 1위인 구7단은 국내기전에서는 천하무적이다. 그는 현재 NEC, 아함동산배, 명인전, 천원전 등 4관왕에 올라 있으며, 연초에는 5일 사이에 3개 대회(중일아함동산배, 명인전, NEC배)서 우승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15연승 행진을 벌이다 3월 2일 벌어진 이광배 준결승전에서 왕시5단에게 패해 연승행진이 막을 내려 기세가 약간은 주춤했다. 결전을 앞두고 있는 구리7단을 만나봤다.
LG배 결승전 준비가 다 됐는가?
나만이 아니고 우리 둘다 이번 결승전 전에 모두 충분한 준비를 했을 것으로 본다. 이제까지 나는 이번 LG배 결승전에 중점을 두었고 매일 상대의 바둑을 연구했다.
상대인 천야오예를 어떻게 보는가?
그는 차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바둑에 대해서 예리하게 이해하고 있고 강한 편으로 아주 힘있는 상대이다. 사실 현재의 기사들 사이 실력은 갈수록 줄어 들고 있다. 누가 누구와 두어도 결과는 정말 말할 수없을 정도다.
한국에 여러 차례 가봤는데 이번에는 세계대회 우승을 하러 가는 것인데 이전에 한국에 갈때와 느낌이 다를텐데?
약간 다르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감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아직 경험이 없어서 그런 느낌이 나지않는 것같다. 나는 이번 시합의 과정을 중요시한다.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야만 비로서 다른 위치에 있는 다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대회우승을 했을 때의 일을 상상해 봤는가?
(웃으면서)현재 많은 것을 생각하면 좋지못한 바둑을 둘까봐 감히 생각하지않는다. 먼저 좋은 바둑을 두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본다. 이런 과정 자체가 나의 경험에 필요한 것이다. 우승을 한다는 것은 정말 아주 좋은 느낌일 것이다.
 천야오예 5단은 LG배 16강에게 이창호9단을 꺾고 결승까지 달려왔으며, 최근 강원랜드배에서 이세돌9단에게 승리를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금년초 사이버오로 주최의 세계인터넷오픈바둑대회에서 ‘long0318’이라는 아이디를 가지고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이다. 화장실을 갈 때도 바둑 책을 가지고 간다는 천5단의 노력이 결실을 볼 것인지 기대된다.
천5단은 “사실 나도 별다르게 준비한 것이 없다. 이번 시합도 두는데로 둘 수밖에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3월 2일 LG배 결승전을 앞두고 구7단의 연승행진이 깨진 것을 두고 이것이 천5단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인터넷중계가 없어서 기보를 전혀 못봤다. 그러나 그가 15연승을 한 것을 보면 그의 실력은 확실히 아주 강하다. 모두의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승부는 당시 실력발휘를 얼마나 하는 것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임전을 앞두고 있는 중국내 정상급 기사인 두 사람은 아이러닉하게도 아직까지 공식대국에서 마주친 적은 한번도 없다. 소호의 대표주자와 소표의 대표주자가 첫 공식대국을 세계대회에서 펼치게 됐다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누가 우승을 하든 세계 바둑사에 또 한 페이지를 멋지게 장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1차전 안내
결승1국 - 3월 6일(월), 오전10시
결승2국 - 3월 8일(수), 오전10시
 <-- LG배 생중계 바로가기
★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자 및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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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neekim |
｜ 2006-03-04 오후 3:26: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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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기사끼리 우승을 다투어 아쉽긴 하지만 후지쯔배를 추최하는 일본은 우리보다 더 많은 배앓이를 했을 거예요. 한국기사들 자만심 벗고 다시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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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석 |
｜ 2006-03-03 오후 6:27: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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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방 잔치에 뙈놈이 둘이서... 기분 욜라 드럽군. 하지만 워쩔 건겨? 우리 선수들이 약해서 진 걸...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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