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국에서 장쉬 9단이 143수만에 중국 위빈 9단의 항서를 받아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결승 1,2국의 초반과는 사뭇 다른 양상의 결승3국이었다. 결승1차전의 초반 고전을 염두에 둔 듯, 장쉬 9단은 발빠른 포석을 펼쳤고 위빈 9단은 상대적으로 장쉬의 발걸음을 따라 잡기에 너무 느리고 둔탁했다.
중반전에 들어서도 이 흐름은 마찬가지. 장쉬 9단이 실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상대의 집을 효율적으로 제한하는 동안 위빈 9단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결승3국을 해설한 조대현 9단은 "장쉬 9단의 완승이다. 위빈은 초반이 강한 그답지 않게 무기력했다. 장쉬 9단이 초반의 우세를 발판삼아 국면을 쉽게 마무리한 한판"이라고 총평.
이로써 장쉬 9단은 결승5번기를 2-1로 리드하기 시작했으며 남은 두판중 한판만 이겨도 2억 5천만원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결승4국은 하루를 쉬고 20일 같은 장소에서 오전10시부터 속개된다.
일본 1인자 장쉬 9단으로선, LG배 결승전이 본인의 첫 세계대회 결승임은 물론, 세계대회에서 별 힘을 쓰지 못하던 일본 바둑이 아직 살아 있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어 더욱 어깨가 무겁다. 장 9단은 이를 의식한듯 결승3국 오전에도 매우 비장한 표정으로 대국에 임했다.
위빈 9단은 결승2국의 역전패배에 대한 휴우증이 남아 있지 않았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됐다(조대현 9단). 그러나 각종 세계대회와 우승경험(2000년 4회 LG배 대 유창혁) 에서 앞선 노련한 위빈 9단이 4국에서 어떤 행마를 펼칠지 기대된다. 위빈 9단은 지난 16일, 생일을 맞았었다.
***끝내기 Talk***
이날 두 대국자는 간편한 우동(장쉬)과 짜장(위빈)을 시켜먹어 눈길을 끌었다. 또 같은 면류의 음식임에도 일본과 중국을 대표할 수 있는 음식 대결이라 묘한 느낌을 준 것.
우동과 짜장의 대결에서 먼저 '우동'이 승리를 거뒀지만 결승4국에서는 '짜장'의 반격이 기대된다. 결승 4국에서도 우동과 짜장의 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이 날 두대국자가 먹은 음식은 사실상 '한국형' 짜장과 우동이었다.
중반전에 들어서도 이 흐름은 마찬가지. 장쉬 9단이 실리를 더욱 확고히 하고 상대의 집을 효율적으로 제한하는 동안 위빈 9단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결승3국을 해설한 조대현 9단은 "장쉬 9단의 완승이다. 위빈은 초반이 강한 그답지 않게 무기력했다. 장쉬 9단이 초반의 우세를 발판삼아 국면을 쉽게 마무리한 한판"이라고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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