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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저주'(?) 재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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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저주'(?) 재현될까?
| 이성주 2005-03-28 오전 10:13 [프린트｜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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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장쉬 9단과 중국의 위빈 9단에게 세계정상을 차지할 기회가 왔다.
3월 27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오후2시부터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대국자 인터뷰가 열렸다. 위빈 9단은 '이창호의 저주(? - 이창호를 이기고 결승에 오른 기사가 자주 패하는 현상)'를 묻는 질문에 꼭 저주를 풀겠다며 결의를 다졌고, 장쉬 9단은 일본,대만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며, 대만팬들을 위해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위빈 9단은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을 이겨 결승에 진출했으며, 대만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 1인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장쉬 9단은 일본바둑계및 대만바둑계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은 27일의 인터뷰.
기자 : 위빈 9단은 총명한 기사라는 소문을 들었다. 꼭 이기는 바둑은 모두 이긴다고 하는데 장쉬 9단에 대한 어떤 준비를 했나?
위빈 : 먼저 총명하다고 해 준데 대해 감사한다. 그렇지만 꼭 이겨야 하는 대국에만 전념을 하는 것은 아니고 모든 대국에 최선을 다한다. 솔직하게 이번 결승 상대가 이창호 9단이 아니라 장쉬 9단이라 기분이 약간 좋았다. 좋은 찬스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데 장쉬 9단의 기보를 연구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껴 포기를 했다. 평소 여러 기사들과 기보를 연구하고 사활문제도 공부하지만 너무 어렵다. 이번 결승에 운이 따라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한다. 사활문제등 공부를 하지만 장쉬 9단한테는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운이 따라 주었으면 한다.
 기자 : 위빈 9단이 결승에서 운이 따라 이겼으면 하는데 장쉬 9단은 어떻게 위빈 9단을 이기려 하는가? 구체적인 대책이 있는지?
◀눈빛 카리스마 일본의 장쉬, 대만출신으로 대만바둑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받고있다. 이게 부담이 될지 득이 될지는 오로지 본인의 몫.
장쉬 : 위빈 9단이 너무 겸손한 것 같다. 저도 일본 국내에서 1인자이지만 운이 따라준거지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위빈 9단과 대국을 하게 되어 바둑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위빈 9단에게 많이 배우겠다. 그리고 구체적인 대책은 없고 최선을 다하겠다.
기자 : 장쉬 9단은 일본에서 5관왕까지 했는데 일본 국내기전이 세계기전보다 쉽지 않는지? 그리고 한국기사를 이길 수 있는 일본기사를 꼽는다면 누구를 들 수 있겠나?
장쉬 : 어려운 질문이다. 세계기전에서 일본기사들 성적이 좋지 않으니 실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기사를 이길 수 있는 기사를 꼽는다면 야마시다 게이꼬, 다카오 신지, 하네 나오키 등을 들고 싶다.
기자 : 일본에서는 일본 국내기전이 세계기전 보다 상금이 많아 세계기전에는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세계기전 우승이 중요한지 아니면 돈이 중요한가?
장쉬 : 저로서는 이런 큰 대회에서 대국을 한다는 것이 영광이다. 돈과 명예 중 어떤 것이 중요한지는 기사마다 틀릴것이다. 저는 바둑 두는 과정에서 바둑의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 명예나 돈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자 : 화이강 9단은 선배로서 후배 기사들에게 충고를 한마디 해 줄 수 있나?
화이강 : 저는 충고할 자격이 없다. 이번 LG배 결승에는 한국 기사가 없다. 중,일 대국인데 한국 기사가 결승에 올라왔을 때 기보보다 더 좋은 기보를 남겼으면 좋겠다.
▶저주(?)! 그런게..!! 위빈 9단 순해보이는 인상으로 그냥 약하다고 평가하면 큰 코 다친다.
기자 : 위빈 9단은 지금까지 바둑을 두어 오면서 외적으로 흔들릴 때가 없었는가?
위빈 : 20년 동안 바둑 기사 생활을 해오면서 흔들릴 때가 많았다. 젊은 시절에 몇번이나 흔들렸었는데 시합에서 계속 준우승을 해서 그렇지 않나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준우승을 한 것에 개인적으로 만족을 했었다. 흔들리는 이유는 바둑 외의 외부 세계가 재미있는 점이 많아 한 때 바둑을 포기하려 한 적도 몇번 있었다.
기자 : 이번 LG배 결승 승부를 어떻게 예측하는지… 의례적인 대답 말고 솔직한 답을 바란다.
위빈 : 장쉬 9단의 장점이 많은데… 지금까지 3판을 뒀는데 3판 모두 장쉬 9단이 후반에 어려운 사활문제를 준다. 3판 다 문제를 잘못 풀었는데 그 사활문제 정답은 장쉬 9단이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꼭 중국기사의 판단이 맞아 이겼으면 좋겠고 5국까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장쉬 : 위빈 9단은 선명한 약점이 없는데 지금까지 3판을 두어 초,중반 어려움을 후반에 위빈 9단의 실수로 이겼다. 위빈 9단의 약점이라면 실수를 할 수 없는 부분에서 실수를 한다. 운이 좋아 그러한 실수로 이기면 좋겠다. 승부는 한판이라도 더 둘수록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3:2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하고 희망한다.
기자 : 세계기전에서 ‘이창호의 저주’란 말이 있다. 한국기사를 제외한 외국기사 중에 이창호 9단을 이기고 결승에 올라간 기사가 우승한 적이 없는데 위빈9단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위빈 : 그렇다. 그러한 점에서 내가 엄청 불리하다. 하지만 이번 LG배 결승에서 그 저주를 깨겠다.
기자 : 대만기사로서는 오랜만에 세계기전 결승에 올라왔는데 우승을 할 수 있겠는가?
장쉬 : 결승까지 올라온 자체가 행복하다. 타이틀에 대해 큰 욕심은 없지만 일본바둑계에서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기대가 크다. 그런 기대가 대국에 지장을 줄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기자 : 대만 바둑팬들이 장쉬 9단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결승이 중국, 대만 대결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장쉬 9단은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장쉬 : 대만이나 일본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을 해 주는데 대해 고맙고 특별히 대만팬들을 위해 좋은 기보를 남겨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
기자 : 창하오 9단은 결혼 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장쉬 9단은 결혼이 성적에 도움이 되는가?
장쉬 :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 같은 경우는 결혼 전에는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결혼 후에 오히려 여러모로 안정이 되어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
◈ 제9회 결승 1차전 안내 3월 28일, 30일
결승1차전 제1국과 2국은 오는 28일과 30일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다. LG배 세계기왕전 홈페이지(http://baduk.lg.co.kr)에서 무료 관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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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집 |
｜ 2005-03-29 오전 9: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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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바둑세상이 누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가 하는 것을 잘 드러내 주는 모습이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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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집 |
｜ 2005-03-29 오전 9:48: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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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사 또 어떤 인터뷰라 하든 설사 한국기사가 빠진 그들만의 잔치라 하든 꼭 거론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이창호라는 이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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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t19 |
｜ 2005-03-28 오후 4:21: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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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쉬 9단 승리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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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본드 |
｜ 2005-03-28 오후 2:1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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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의 저주라니 참나 >>> 신성한 이름뒤에 왠 저주? 그것도 기사 제목이라구 헐~ 제목 빨리 바꾸세욧~~~ 다른나라에서 떠든다고 퍼온거면 편집에도 문제가 많네요! 아~ 밥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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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in68 |
｜ 2005-03-28 오전 11:1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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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한번죽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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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인님 |
｜ 2005-03-28 오전 10:54: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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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빈 9단의 겸손함, 장쉬 9단의 상대에 대한 존경심은 배워야 한다. 두 기사 모두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의 표본이다. 좋은 기보 남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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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이런 |
｜ 2005-03-28 오전 10:25:00 [동감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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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역시 바둑 고수는 인격도 고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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