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왕레이 8단이 이창호 9단에게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중국은 '이창호 공포'를 다시한번 실감해야 했다. 중국은 최후의 보루인 중국의 '떠오르는 샛별' 왕시 5단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2국, 이창호 9단 대 왕레이 8단의 대국이 끝난 뒤 중국의 반응을 살펴 보았다.
(▲ 연승중인 이창호 9단, 그리고 완패를 당한 왕레이 8단 등 중국의 반응을 실어놓은 신문들.)
●... 왕레이, 계란으로 바위쳤다!
중국 신문에 실린 내용을 참조하면, 지난 24일 벌어졌던 이창호 9단 대 왕레이 8단의 바둑은 왕레이 8단이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꼴이였다며 왕 8단의 역부족이었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왕레이 8단 또한 "나는 이창호 9단과 비교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 완패했다."며 패배를 인정하며 "내가 비록 패하진 했지만 왕시 5단이 잘 싸워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 작전실패! 사실 왕시가 먼저 나오려 했다! 중국 긴급 선수 교체!
중국 2장으로는 사실 왕시 5단으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최근 왕시 5단이 상승세에 있고, 이창호 9단이 처음 두는 기사들에게는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기원에서는 '승부수' 왕시 5단을 먼저 내보내려 했던 것. 하지만, 이창호 9단이 일본의 장쉬 9단을 물리친 후의 인터뷰에서 "왕레이 8단과 왕시 5단 중 누가 나오길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안 둬본 기사와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답변하며 은근히 '왕시 5단이 나왔으면' 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날 밤, 중국 기원에서는 '이창호 9단이 그렇게 답변한 것을 보아 왕시 5단과 두기를 원하고 있는 듯 보이고, (왕시 5단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을 것'이라고 판단, 긴급하게 작전을 변경했다. 왕레이 8단이 바로 다음 타자로 출전하고, 왕시 5단을 주장으로 남긴 것.
하지만, 결과적으로 왕레이 8단은 무기력하게 패했고, 이창호 9단은 3연승을 이어 나갔다. 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작전실패(오더실패)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사실, 같은 전력이라고 보아도 이창호 9단 쪽에 부가 실리는 것이 분명한데, 거기에 연승행진까지 하고 있으니 무게감이 훨씬 다르지 않을까?
●... 이창호는 여전하다!
사실 3차전이 벌어지기 전만해도 중국은 의기양양해 하며 중국의 우승이 멀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의 연승전을 펼치며 결국, 중국팀의 주장인 왕시 5단만이 남게 되자 "이창호는 여전하다"며 이 9단의 건재를 인정.
○... 확실히 바뀌었어!
최근 이창호 9단의 바둑을 보는 기사들의 한결같은 평가는 '이창호 9단의 기풍이 확실히 변했다는 것'이다. 최근 일련의 이창호 9단 기보를 보면 하나같이 나오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기발한 착상의 수를 많이 둔다는 것. 검토실의 김성룡 9단 역시 "오늘 벌어지고 있는 왕밍완 9단의 대국에서도 백42로 둔 수는 정말 기발하다. 이창호 9단이 이러한 수를 자주 보여주다니 정말 희한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 왕시는 이세돌과!
검토실에서 왕시 5단과 함께 검토를 하고 있는 김성룡 9단은 "왕시 5단의 감각이 아주 좋다. 그리고 배짱도 좋고 자심감도 꽉 차 있다. 거의 이세돌과다. 이창호 9단이 껄끄러워 할 수를 잘 둔다. 오늘 이창호 9단이 승리한다면 내일 왕시 5단과의 대국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라고 평가.
제6회 농심신라면배 최종국, 이창호 9단 대 왕시 5단의 대국은 26일, 오후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현지에서 '랜드킴' 김성룡 9단이 생동감있는 해설을 전할 예정이다.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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떵침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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