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왕시 5단만 남았다. 부동의 특급소방수 이창호 9단의 진가가 확실히 드러났다. 이창호 9단이 대망의 최종국까지 승부를 몰고오며 농심배 6연패를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2월 25일, 중국 상하이 왕바오허 호텔에서 벌어진 제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3국에서 이창호 9단이 일본주장 왕밍완 9단을 꺾고 4연승에 성공,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204수끝, 백불계승.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김만수 5단은 "백40이 느슨한 수로 초반은 흑이 기선을 제압했다. 흑45, 47로 싸움을 건 것이 무리로 흑이 고전에 빠졌다. 그러나 백78이 대악수로 서로 어려운 바둑이 됐다. 좌변에서 승부패가 벌어졌으나, 흑121수부터 왕밍완 9단이 귀신에 홀렸다. 평균 2수에 한번씩 실수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왕밍완 9단이 자멸한 한판."이라고 총평.
국후 대국실에는 30명이 넘는 기자들이 북적거렸으나, 복기를 나누던 30분여 동안은 바둑알 소리만 들릴 뿐 말 한마디 들리지 않은 채 고요한 적만만이 흘렀다. 복기를 끝낸 이창호 9단은 "상변에서 흑(왕밍완)이 잘 뒀으면 흑이 재미있는 바둑이었으나, 수순 착오로 승기를 잡지 못했다."고 자평하며 연승 소감에 대해서도 "농심배는 행운이 많이 따르는 기전이다. 이제 한판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국의 승리로 4연승을 기록 중인 이창호 9단은 1천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또 확보, 2천만원의 연승상금을 확보했다. 제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농심신라면배 본선대국에서 1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창호 9단은 26일 중국의 마지막 기사 왕시 5단을 상대로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6연패와 14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우승을 놓고 다툴 왕시 5단은 이 대회 중국팀 최연소 기사로, 지난해 말 이세돌 9단과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맞붙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기풍상 이창호 9단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창호 9단과 공식 대국은 아직 한번도 둔 적이 없다.
25일 최종 결전의 날이 온다! 과연 이창호 9단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특급 소방수' 역활을 해내며 짜릿한 한국의 6연패를 안겨다줄지 벌써부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왕시 5과 벌일 농심신라면배 최종국은 26일, 오후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며, 현지에서 '랜드킴' 김성룡 9단이 생동감있는 해설을 전할 예정이다.사이버오로와 농심신라면배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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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후 대국실에는 30명이 넘는 기자들이 북적거렸으나, 복기를 나누던 30분여 동안은 바둑알 소리만 들릴 뿐 말 한마디 들리지 않은 채 고요한 적만만이 흘렀다. 복기를 끝낸 이창호 9단은 "상변에서 흑(왕밍완)이 잘 뒀으면 흑이 재미있는 바둑이었으나, 수순 착오로 승기를 잡지 못했다."고 자평하며 연승 소감에 대해서도 "농심배는 행운이 많이 따르는 기전이다. 이제 한판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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