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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가른 4시간의 반전극...한국물가정보, 창단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운명 가른 4시간의 반전극...한국물가정보, 창단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화성시코리요에 2-3 패배...동률 승자승 규정에서 BGF 따돌려
[KB바둑리그] KB바둑리그  2018-10-08 오전 07:57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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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10시 40분에 끝난 최종국(장고대국)에서 한국물가정보 2지명 강동윤 9단(왼쪽)이 화성시코리요 송지훈 4단을 사투 끝에 꺾고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했다. 4시간 10분 동안 역전, 재역전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진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경기가 끝난 후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대국자 옆에 몰려와 복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
포스코켐텍.정관장 황진단.Kixx.한국물가정보...'가을 바둑' 네 팀 확정


최종 라운드, 최종 경기, 최종 대국 직전까지도 베일에 싸여있던 마지막 한 자리의 주인공은 총 14라운드, 56경기, 280국을 전부 치르고서야 실체를 드러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 끝에 남은 한 장의 티켓을 거머쥔 팀은 한국물가정보. 7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4라운드 4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는 화성시코리요에 2-3으로 패했지만, 동률 규정(팀 승수→개인 승수→승자승)에 의해 BGF를 제치고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2015년에 창단한 한국물가정보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위는 앞서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은 Kixx에 이어 4위.

▲ 팀 창단 때부터 사령탑을 맡아온 한종진 감독과 주장 데뷔 첫 시즌을 치른 신민준 9단.

"강동윤 선수 바둑이 너무 나빠서 많이 포기한 상태로 지켜보고 있었는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기회를 살리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아서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이번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우리에게 대패를 안겼던 정관장 황진단까지 이겨보고 싶다." (한종진 감독)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원하는 대로 잘 풀렸다. 그동안 마음이 계속 흔들렸던 상태여서 오늘은 조금 차분히 두자고 마음 먹었다."(신민준 9단)

이보다 재밌을 수 없었고, 이보다 극적일 수 없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기든 지든 2승만 거두면 경쟁팀인 BGF를 따돌릴 수 있었던 상황. 한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마지막 강동윤의 승리가 확실해질 때까지 발을 동동 구르고 애간장이 타는 상황이 지속됐다.

주장 신민준 9단이 상대 3지명 최재영 4단을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을 때는 곧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 같았다. 남은 네 판 중 한 판만 이기면 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박하민 4단이 류수항 6단에게 터무니 없는 실수로 역전패를 당하면서부터 흐름이 꼬이기 시작했다.

▲ 대국 전 커다란 부채로 심열을 가라앉히고 있는 강동윤 9단. 그만큼 절체절명의 승부였다.

4지명 박건호 4단이 원성진 9단에게 불과 127수 만에 불계패, 박정환 9단을 상대한 허영호 9단 역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중도에 돌을 거뒀다. 졸지에 1-3의 스코어. 강동윤 9단만이 남아 악전고투하고 있는 장고판에 팀의 운명을 걸어야 하는 한종진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셨다.

포기하는 심정으로 바라봤던 바둑이 밤 10시를 넘기면서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 상대 송지훈 4단의 지나친 버팀이 기회를 가져다 줬다. 중앙 대마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끝에 망외의 전과를 거뒀다. 이어 우하귀 잡혔던 돌을 절묘한 패버팀으로 살려내면서 재역전이 이뤄졌다. 다른 사람 같은 멘탈이 무너질 장면에서 굵은 정신줄로 버텨낸 역전(逆戰)이자 역전(力戰)이었다.

▲ 엎치락뒤치락,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인공지능 뿐. 신민준(왼쪽)을 비롯한 양 팀 선수들이 죄다 노트북 앞으로 몰려들었다.

정규시즌 종료...10월 30일부터 포스트시즌 돌입

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6월 14일 개막전에 들어간 2018 바둑리그는 4개월간의 정규시즌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최종 순위는 1위 포스코켐텍, 2위 정관장 황진단, 3위 Kixx, 4위 한국물가정보. 이들 상위 네 팀이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프로야구와 같은 스텝래더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다툰다. 준플레이오프전은 단번기이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3번기. 준플레이오프전 어드밴티지가 신설돼 정규리그 4위팀은 1국(장고)오더를 사전에 공개해야 한다.

▲ 맨 마지막에 다승왕 대열에 합류한 박정환 9단. 2014년 이후 4년 만이며, 2013년 포함 통산 세 번째이다. 한 경기를 결장한 최종 성적은 11승2패.

포스트시즌 진출팀에만 성적에 따라 수여하는 팀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선수들은 정규시즌 동안 매대국 승자 360만원(장고 400만원), 패자 70만원(장고 80만원)을 받았다. 감독 상금은 1위팀 2500만원, 2위팀 1800만원, 3위팀 1300만원, 4위팀 1000만원이다.

박정환.신진서.나현, 다승왕 세 명 공동 수상

정규시즌 다승왕은 나란히 11승을 기록한 박정환.신진서.나현 9단, 세 명이 공동 수상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각각 박정환은 2014년 이후 4년 만이며 신진서는 3년 연속, 나현은 이번이 처음이다(다승왕은 패수를 따지지 않으며 공동 수상일 경우 상금 5백만원을 균등배분한다).

이 밖에 통합 MVP(1000만원), 우수상(500만원), 신인상(300만원)은 기자단 투표(50%)와 온라인 투표(50%)를 합산해 선정, 대회 종료 후 시상한다. 한편 포스트시즌 개막에 앞서 26일엔 네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데이를 갖는다.




▲ 목진석 해설위원이 "정말 커다란 1승"이라고 말했던 2국. 연패와 연승을 오르내리며 롤러코스터 같은 주장 데뷔 첫해를 치른 신민준 9단(오른쪽)이 팀이 필요할 때 값진 승점으로 역할을 했다. 상대 대국자는 상대전적 2승2패에서 맞선 최재영 4단.

▲ 올 시즌 박정환 포함 내로라 하는 상대 에이스들을 다섯 명이나 꺾은 박하민 4단(왼쪽). 정작 1승이 절실한 순간에 덜커덕 판을 망친 아쉬움이 컸다. 빼어난 활약상에 비해 7승7패의 성적은 본인으로서도 불만이었을 것. 상대 류수항 5단 역시 전반기의 부진을 회복하지 못하고 5승9패로 마감.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화성시코리요. 지난 시즌 박지훈 감독(왼쪽)을 영입해 처음 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에 나가는 성과를 냈지만 2년 연속엔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6위.

▲ 팀 창단 4년 만에 포스트시즌의 염원을 이룬 한국물가정보. "내가 오면 질 때가 많아서 근처에 머무르곤 한다"는 노승권 대표(왼쪽)가 현장에서 직접 기쁨을 맛봤다.

▲ 마지막 30분, 초 긴장 모드에 돌입한 한국물가정보 진영.

▲ 여름의 초입에 시작된 리그가 낙옆이 떨어질 무렵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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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  2018-10-08 오전 11:47:00  [동감0]    
BGF는 주장 박영훈의 성적이 좋지않아 포스트 시즌에 못나가게 된 것 같네요
특히 팀의 운명을 결정하는 마지막 14라운드 대국에서 랭킹에서 한참 아래인 김현찬에게 쉽게 진 것이 주요 원인이 되겠군요
어젯밤 혼신을 다하는 모습의 강동윤과는 비교가 되어 더더욱
박영훈의 팬으로서 무척 안타깝고 실망스럽네요
쥬버나일쨩 박영훈 활복이라도 해야 하나??? bgf는 지금 초상중,,,줄초상 나야 함니다,,특히 p모기사,,,물가정보 강동윤 푸로에 비하면 너무너무 비교가 되네요 강동윤 좋아하는 푸로는 아니지만 어제밤의 그 집중력은 칭찬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신민준 푸로 진서 이기고 결승 가세요,,,,,  
푸른나 |  2018-10-08 오전 9:51:00  [동감0]    
이번엔 박빙이었던거 같네요. 4,5,8위가 29승이고. 6,7위가 각각 34,36승입니다. 한국물가정보가 5:0으로 몇번 박살나서 그런거 같네요. 반면 2:3패배가 젤 많은 SK엔크린. 3:2승이 많은데도 36승.
stepanos |  2018-10-08 오전 9:32:00  [동감2]    
This is the beauty of humanity!!!
바로 이거야말로 인간(말하자면, 인간적인 것)의 아름다움.
이래서 난 AI가 싫다. 당연히 AI가 인간을 이길 정도로 발전해서 인간을 넘어서기까지는 하겠지만 이런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인간의 바둑이 매력적인 것은 그 많은 실수들이 넘쳐나면서도 그 집념과 사투를 벌이는 그 정신 때문이 아닌가.
정말 이런 바둑을 보고 있으면 요즘의 한국 바둑계가 너무 한심하고 실망스럽다. 이런 바둑들 때문에 바둑팬들이 열광하고 바둑팬들이 있는 것인데, 한국 기원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밥그릇과 권력과 영예를 위해 감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오늘 한국 기원 앞에서 시위를 한다는데 정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오늘 지방으로 내려갈 일이 있어서 못 가는게 아쉽다. 정말 시위하고 싶다. 이런 바둑들을 두는 우리의 프로기사들 앞에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바둑 한 판에 마치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있는 것처럼 열심히 두는 기사들을 보기가 부끄럽지 않은가. 이겨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화성시이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또 한 판을 이기기 위해 4시간 넘게 사투를 벌인 강동윤도(상대방 송지훈이도) 아름답지 않은가. 바둑을 투기화(노름판)으로 만들려는 그 어떤 시도도 반대한다. 돈이 끼게 되면 이런 아름다움도 반드시 사라진다. (물론 포스트시즌 가면 돈이 조금 더 따라오겠지만 그건 전혀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어쨌거나 이런 바둑들을 보면서 팬들이 살아있는 것인데, 한국 기원은 부끄러운 줄 알고 각성하기 바란다.
ajabyu |  2018-10-08 오전 9:03:00  [동감1]    
다승와의 상금을 균등 배분한다고??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각각 따로 5백만원씩 줘야지.. 참나...
kibaka 다승 와!  
쥬버나일쨩 님이 사장이면 그래 하세요,,,남의 돈이라고 막쓰라고 ,, 막말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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