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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지금까지의 바둑이론은 잊어야 한다”
신진서 “지금까지의 바둑이론은 잊어야 한다”
[GS칼텍스배] 김수광  2018-05-19 오후 03:03   [프린트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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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11살 시절, 어떤 바둑인이 “진서야 바둑공부 힘들지?”라고 묻자 신진서는 “네”라고 대답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그런 뒤 “그래도 계속할 거예요.”라고 했다.

신진서가 힘들어했던 건 방대한 공부량이 아니었다. 신진서는 얼마든지 한다. 신진서의 천재성을 거론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의 노력을 얘기하는 사람은 드물다. 신진서는, 쉬지 않고 공부한다는 게 거의 맞을 정도로 매일 온종일 바둑공부에 매진해왔다.

힘들다고 한 것은 변화가 무궁무진한 바둑 그 자체가 깨닫기 어려운 분야여서, 또 졌을 때 아픔을 이겨내야 하기에 마음이 고통스러운 것을 표현한 것이었다.

2018년 18세 신진서 9단은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했다. 1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23기 GS칼텍스배 결승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278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결승5번기 종합전적 3-2로 우승했다.

○● 관련기사 - 'GS신(申)' 웃다! (☞클릭!)

입단 후 통합 여섯번째 우승이고, 국내 일반대회 우승은 2015년 12월 렛츠런파크배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오랜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다.

▲ 신진서.

- 좋아하는 격언이 있나?
“부득탐승(不得貪勝)이다. (-왜 이 격언을 좋아하나?) 다른 격언에 대해선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 ^^”

- 우승, 축하한다
“오랜만에 우승컵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이민배(2017년 결승서 미위팅에게 패), TV아시아선수권대회(2016년 리친청에게 패)에서 우승할 기회를 번번이 놓쳐 이번엔 꼭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상대가 워낙 강한 이세돌 9단이 되면서(신진서는 결승시리즈에 들어가기 전 상대전적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우승에 치중하기보다는 좋은 내용의 바둑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종국(5국)에 들어서면서는 우승에 대한 마음이 절실해져서 긴장을 하고 말았다.”

- 평상심을 유지하는 데 늘 자신감을 보이지 않았나?
“어린시절에는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서 바둑이 유리해지면 조금 떨리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건 없다. 웬만해선 긴장을 하지 않아서 잠도 잘잔다고 저번에 말했다. 그랬는데 최종국에선 솔직히 긴장했던 거 맞다. ^^ 우승에 대한 마음이 정말 간절했다.”

- 근래 기풍의 변화가 있나?
“기본적으로는 공격보다는 타개를 좋아하는데, 요즘은 이득을 보는 유연한 공격을 중시하고 있다.”

- 공부 시간은?
“주중에 국가대표팀 훈련을 하고 있는 것 외에 인공지능으로 연구하는 시간 비중이 많다. 하루 5시간 이상을 인공지능으로 실전과 기보보기를 반복하면서 연구한다. 중국 인공지능 '줴이'를 위주로 하는데, 최근엔 페이스북이 오픈한 '엘프고'도 사용한다. 엘프고는 집 컴퓨터에 설치해 놓지는 않았고 국가대표팀 연구실에서 사용한다.“

신진서 "감각이란 것은 재능 절반에 노력 절반이 더해져 나오는 것"



▲ 제23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가 보여준 '아름다운 붙임수 3방'이다. 신진서는 "감각이란 것은 재능 절반에 노력 절반이 더해져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공지능을 연구도구로 활용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인공지능 시대가 된 이상 프로기사는 당연히 인공지능으로 공부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좋은 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완전히 소화하지는 못한다 하여도 그 발상에서 영감을 얻는 것으로도 도움이 된다. 적어도 해가 될 일은 없다.
인공지능은 기존의 바둑이론을 거의 모든 부분을 부정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바둑이론은 잊어야 한다. 정석은 골격이 정해진 변화를 나타낸다지만 이제 정해져 있는 건 실제로 거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포석도, 중반 전투도 상황에 따를 뿐이다.”

- 신진서 9단은 “백번에 비해 흑번의 연구가 잘 되어 있다”고 말한 적 있다. 또 이번 GS칼텍스배 결승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흑번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균형 잡힌 연구를 하기 위해서다. 이번 결승5번기는 백을 쥔 사람이 모두 이겼다. 4국은 내가 지긴 했지만 흑번으로 포석에서 성공해 흑번 연구를 한 보람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2국은 흑번으로 망했다.^^”

▲ 제23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최종국. 신진서(왼쪽)와 이세돌.

- 오랫동안 한국랭킹 2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최근에는 김지석 9단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 2위 다툼을 하고 있다. 불안하지 않나?
“김지석 9단이 잘해서 치고 올라오라 오는 것이지 내가 약해져서 순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크게 요동하지는 않는다.”

- 소년 때 말수도 적고 숫기가 없엇지만 많이 쾌활해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별 차이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숫기가 없다^^”

- 세계대회 우승에 대회 의욕도 있을 것이다.
“박정환 9단이나 커제 9단도 우승 횟수가 많지 않을 정도로 지금은 '춘추전국시대'다. 뛰어난 기사가 워낙 많은 만큼 당장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서히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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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글 쓰기 동감순 | 최신순    
kim5252 |  2018-05-23 오전 5:22:00  [동감1]    
잘할줄 알았는데 정말 잘하네요
리버리어 |  2018-05-21 오전 7:42:00  [동감1]    
신진서9단은 숫기가 없고 수줍음을 많이타는 성격이라서 가끔 건방지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 것같다. 성격을 억지로 고칠 수는 없겠지만 평소 어울리는 습관을 갖는게 좋을 것 같다.
우리의 기대가 너무 크고 성급해서 그렇지, 18세 소년이 이룩한 성과로는 실로 대단한 것이다. 앞으로 세계 최고의 기사가 되도록 더욱 정진하길 빈다,..
lsmv |  2018-05-20 오후 10:41:00  [동감0]    
프로 및 아마정상권과 인공지능의 차이는 9점이상이다.9점 깔아도 인공지
능 에게 진다.
어릴적꿈 바알못 개소리 ~  
바둑정신 |  2018-05-20 오후 9:24:00  [동감0]    
지금까지의이론은모두잊어라.
jc256 |  2018-05-19 오후 8:06:00  [동감1]    
현재 공개된 가장 강한 바둑 인공지능은 페이스북 엘프고이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설치 방법은 네이버 바둑 카페 같은 곳에서 도움 받으시면 됩니다만, 사양이 좋은 최신 컴퓨
터가 아니면 기력이 잘 나오지는 않습니다.
fruc온달 |  2018-05-19 오후 7:33:00  [동감0]    
- 공부 시간은?
“주중에 국가대표팀 훈련을 하고 있는 것 외에 인공지능으로 연구하는 시간 비중이 많다. 하루 5시간 이상을 인공지능으로 실전과 기보보기를 반복하면서 연구한다. 중국 인공지능 줴이를 위주로 하는데, 최근엔 페이스북 오픈 엘프고도 사용한다. 엘프고는 집 컴퓨터에 설치해 놓지는 않았고 국가대표팀 연구실에서 사용한다.“

++
위 글 복사한 것인데 인공지능 어떻게 구입하는지요? 일반인에게 공개해야 하지 않는가요?
해안소년 |  2018-05-19 오후 6:28:00  [동감0]    
국내 기전 우승했다고 자만하지 말고, 세계 대회도 우승 좀 하고 그러세요.
물소리15 |  2018-05-19 오후 5:00:00  [동감1]    
지금까지의이론은모두잊어라.가슴에와닿는말이네요.
안돼안돼 |  2018-05-19 오후 4:04:00  [동감0]    
우승은 노리는게 아니라 따라오는 것. -이창호 9단-
소석대산 |  2018-05-19 오후 4:04:00  [동감2]    
요즘, 세계 정상급과 인공지능의 기력 차이를 평균적으로 어림해본다면
두 점과 석 점 사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지점이 두 점 쪽에 가까운지 아니면 석 점 쪽에 가까운지 한번 물어봐 주시징...
자객행 |  2018-05-19 오후 3:29:00  [동감1]    
발군의 기재가 출현했으나 성찬의 두께가 너무 앑고 가볍다. 신진서님이여 지금의 한국바둑의문화의 현실이니 이해 하시고 더욱 정진 하시라.
그대의 어깨위에 바둑의 미래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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